UPDATED. 2020-04-03 12:01 (금)
골프장‧건설현장 ‘함박웃음’
상태바
골프장‧건설현장 ‘함박웃음’
  • 충청리뷰
  • 승인 2020.01.17 09: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따뜻한 겨울, 공사중지 없고 편의점 아이스커피 매출 대폭 증가

겨울날씨 왜 이래?
이상고온에 웃는 사람들

 

올 겨울은 유난히 따뜻했다. 12월 평균온도가 예년보다 1.3도 높았다. 역대 적설량도 최소치를 기록했다. 이상기후의 징조이긴 하나 겨울이 따뜻해지면서 울고 웃는 업종들도 생겨났다. 올 겨울 이상 고온 현상으로 인한 업종별 추이를 소개한다. 기상청에서는 1월 말까지 큰 추위는 없다고 전망한다. 겨울 특수가 사라지고 있다.

 

#골프장엔 사람들이 몰렸다

 

날씨가 따뜻해지니 야외활동이 이뤄지는 곳들은 때 아닌 겨울특수를 누렸다. 골프장이 대표적이다. 진천에서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는 H대표는 올 겨울 예약 손님이 30%이상 늘었다. 과거엔 동절기 손님이 없어 휴장을 어쩔 수 없이 했는데 올해는 그렇지 않았다. 골프관련 용품들도 잘 팔렸다고 밝혔다.

골프 부킹사이트 'XGOLF'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골프장 예약 건수는 27183건으로 전년 동기(2993)보다 약 30%(6190) 증가했다. 경기·인천 등 수도권 골프장 예약도 같은 기간 13975건에서 18995건으로 36% 늘었다.

또한 한국골프장경영협회가 회원사 골프장(280)의 이번 동절기(201912~20202) ·개장 현황을 조사한 결과 68개 골프장이 휴장 없이 운영하고 80개 골프장이 3~4일 정도의 짧은 휴장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프용품 매출도 크게 올랐다. 롯데백화점의 지난해 111일부터 지난 7일까지 매출을 보면 골프의류 매출은 4.1% 뛰었다. 비슷한 기간(지난해 128~17) 현대백화점에서도 골프용품 관련 매출은 16.7% 증가해 위력을 발휘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9일까지 이마트의 골프용품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9.4% 늘었다.

 

#건설회사 강제휴식사라져

 

건설업계도 날씨 특수를 누렸다. 관급공사의 경우 기온에 따라 시에서 동절기 공사 중지명령을 내린다. 보통 12월에서 2월사이가 해당된다. 하지만 올해는 아직까지 동절기 공사 중지명령이 내려지지 않았다.

20년차 건설업에 몸담고 있는 K대표는 물공사나 콘트리트 타설은 온도에 따라 결빙 및 하자가 생길 수 있으므로 예민하다. 보통 관급공사는 이를 대비해 공사중지 명령을 내리는 것이다. 민간공사는 큰 규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날씨가 따뜻해지자 공사 일수 또한 늘어났다. K대표는 보통 동절기, 하절기를 제외한 180일 정도를 공사일수로 계산한다. 날씨영향으로 지난해는 30일 정도 공사일수가 늘었다. 30일이면 건축의 1/3정도를 할 수 있다. 이대로 날씨가 좋다면 앞으로도 겨울 공사를 미루지 않을 것 같다. 소비자 입장에서 봄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되니 반가운 소식이다. 건설업자도 일감이 많다면 따뜻한 날씨는 확실히 호재다고 덧붙였다.

 

#여행업계 국내는 호황국외는 글쎄

 

여행처럼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 업종도 없다. 여행업을 하고 있는 B씨는 겨울에 날씨가 좋으면 국내 여행이 늘어난다. 국외는 지난 한해 국내외 정치적인 요인으로 변수가 많았다. 일본여행에 반감도 커졌고 무엇보다 날씨 영향을 받지 않는 국내 호텔여행(일명 호캉스)이 인기를 끌었다. 보통 겨울에는 동남아 패키지 값이 여름보다 오른다. 날씨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겨울엔 판매가 뜸한 레저용품도 이상 특수를 누리고 있다. 9G마켓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전동 킥보드(전년 동기 대비 370% 증가)와 롱보드(221% 증가)처럼 날씨 좋은 봄·가을에 잘 팔리는 스포츠용품이 많이 나갔다. 이 기간 스키·보드 장비와 의류가 각각 전년 대비 13%, 10%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호빵보단 아이스크림

여름철 대표 먹을거리인 아이스크림과 빙수가 호빵과 우동을 누르고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G마켓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여름철 상품으로 분류되는 아이스크림과 빙수 판매는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쫄면과 비빔국수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매출이 신장됐다. 반면 겨울에 많이 찾는 우동(-14%)과 칼국수(-16%)는 찾는 이가 적었다.

이러한 계절 역전 현상은 편의점에서도 나타났다. GS25에선 최근 한 달(지난해 121~15) 호빵 판매는 10.1% 증가에 그쳤지만, 아이스컵은 65.3%나 뛰어 눈길을 끌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121일부터 지난 7일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 세븐카페 아이스 원두커피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0.8% 증가했고, 아이스 음료를 담는 컵얼음 매출도 39.7% 늘었다고 밝혔다. 여름에 인기가 높은 아이스크림, 스포츠음료 매출도 각각 10.7%, 8.5% 증가했다. 이에 비해 따뜻하게 즐기는 원컵 상품(컵에 분말·티백이 들어있어 뜨거운 물을 넣어 마시는 제품)과 온장고 음료의 매출은 각각 7%, 6.8% 줄었다. 통상 겨울에 매출이 높은 스타킹도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이 7.3% 감소했다.

 

 

충청리뷰를 응원해주세요.
'올곧은 말 결고운 글'로 보답하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