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예비후보들 “우리 얘기좀 들어주오”
상태바
총선 예비후보들 “우리 얘기좀 들어주오”
  • 홍강희 기자
  • 승인 2020.02.06 12: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종 코로나’와의 전쟁 속 정책공약 발표 및 지지선언 표명
청주 서원구 이장섭·이광희·이창록, 청주 상당구 김형근 예비후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한동안 주춤했던 4·15 총선 예비후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청주시내 더민주당 예비후보들은 최근 주변사람들에게 후보적합도 여론조사 전화가 오면 꼭 받을 것과 자신을 지지해 줄 것 등을 부탁했다. 이들은 지역주민들에게 이런 내용의 문자메시지, 카카오톡 등을 보내고 페이스북에도 올리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런 가운데 정책공약 발표도 간간이 나오고 있다. 그런데 더민주당은 활발한데 비해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별로 없는 편이다. 특히 청주 서원구 예비후보들의 공약 발표가 많다.

청주시 서원구의 더민주당 이장섭 예비후보는 지난 3일 처음으로 정책을 발표했다. 그는 “지역구 국회의원-충북도-청주시의 삼각 협업시스템을 마련하겠다. 이를 통해 충북도, 청주시의 경제를 살릴 수 있는 각종 국비사업을 유치하고 그를 바탕으로 지방비 사업인 생활, 문화, 복지사업이 서원구에 집중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지자체와 협력해 지역문제를 함께 풀어가는 개념이라는 것이다.

이는 이 예비후보가 국회의원 보좌관, 청와대 행정관, 충북도 정무부지사를 역임하면서 쌓은 경험을 활용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그는 또 서원구의 발전 비전은 쾌적한 주거환경과 양질의 생활문화, 소상공인 중심의 생활경제가 중심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스마트빌리지 조성, 도시재생 뉴딜사업 추진, 도시공원을 활용한 문화공간 확충, 청년창업 및 소상공인 지원 등 4대 정책 공약을 내놨다.

이장섭 예비후보와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는 더민주당 이광희 예비후보는 이미 세 번의 정책공약을 발표했다. 공약개발에 대해서는 가장 총력을 기울이는 예비후보다. 지난 1월 7일에는 서원구를 교육특구로 재탄생 시키는 방안, 14일에는 정치혁신 방안, 21일에는 3호 국가정원 유치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그는 교육특구와 관련해 “서원구에는 대학 5개와 충북도교육청, 청주교육지원청 등 교육 행정기관이 있다. 교육과 관련된 산업이 발전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고 있다”며 대학 창업보육센터를 중심으로 교육콘텐츠 사업 지원확대, 청주교대 내 창업보육센터 설치 등을 공약했다.

또 정치혁신 방안에 대해서는 자치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청와대·국회의사당 세종시 이전,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추진, 피선거권 만 18세로 하향 등을 주장했다. 아울러 이 예비후보는 3호 국가정원을 유치해 청주시 관광활성화의 새로운 동력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또 같은 서원구의 바른미래당 이창록 예비후보는 5일 첫 정책공약 발표를 했다. 그는 “서원구 주민들의 행복과 안전을 위한 안전망 ‘우리동네 한울타리’와 반려동물 특구를 제안한다. 서원구에는 충북대 수의과대학이 있다. 반려동물 인구가 급증하고 있으니 충북대 수의대를 주축으로 메디컬센터, 테마타운, 반려동물 축제, 세미나 등을 하는 반려동물 특구를 만들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고독사와 무연고사, 저소득층 사망자에게 빈소와 추모 서비스를 지원하는 휴먼장례제도 추진도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런가하면 더민주당 충북도당 및 청주 상당구 지역위원회 역대 청년위원장 7명은 지난 4일 김형근 더민주당 상당구 예비후보 지지선언을 했다. 이들은 “김형근 예비후보는 김대중 정부 때부터 현재까지 오랜 세월을 민주당과 함께 했다. 어떤 후보보다 확실한 당 정체성을 가진 민주당의 적통이다. 2012년 대통령후보 경선 충북공동본부장, 2017년 문재인 대통령후보 충북도당 선거대책위 기획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문재인 정부 탄생에 크게 기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예비후보의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주변에서는 이들의 선언이 최근의 일과 관련있는 게 아닌가 추측하고 있다.

김형근 예비후보는 지난 1월 29일 경실련에 의해 검찰에 고발됐다. 충북청주경실련이 아닌 중앙의 경실련은 개인 수상을 위해 공공기관 예산을 유용한 혐의(업무상배임)로 김 예비후보와 손주석 한국석유관리원 이사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경실련은 이미 지난해 12월 같은 혐의로 공공기관장과 전·현직 지자체장 등 12명을 검찰에 고발했고, 이 날 추가로 두 명을 고발한 것. 두 명은 지난해 소명자료를 제출해 고발이 유예된 바 있다. 그러나 경실련은 “상을 받으며 공공기관 예산을 사용한 사실이 명확하고 조사가 불가피해 고발했다”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으로 재임 당시 ‘2018 대한민국 가장 신뢰받는 CEO 대상’을 수상하며 상 수여기관에 1100만원의 예산을 집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실련은 지난해 11월 지자체 243곳과 공공기관 307곳이 지난 5년간 언론기관과 민간단체에 상을 받기 위해 지출한 세금이 93억원이 넘는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이들은 제도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충북민예총의 회원 A씨가 청주 모 지역구에 국가혁명배당금당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하자 뒷말들이 많다. 그는 지난 1월 15일 등록 절차를 밟았고 경력란에 충북민예총 회원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충북민예총 일부 회원들이 정치활동을 하려면 회원을 탈퇴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수군거린다는 후문이다. 국가혁명배당금당의 대표는 허경영 씨이고, 지난해 8월 15일 창당했다. A씨는 이 당의 당원이다.

이에 대해 A씨는 “충북민예총 단체 카톡방에 정치 홍보를 하지 말라는 얘기는 들었으나 정치활동 하는 건 자유다. 나는 예비후보 까지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본선거에 나설 생각은 없다는 것이다. 또 국가혁명배당금당에서 많은 당원들을 예비후보로 등록시키는 것에 대해서는 “정당을 홍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충북민예총 사무처의 한 관계자는 “정관에 회원이 정치활동을 해서는 안된다는 규정은 없다. 자유롭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A씨가 이름도 생소한 국가혁명배당금당 예비후보로 나선 것에 대해 충북민예총 회원들은 궁금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우택 국회의원 ‘충청도 핫바지론’ 꺼냈다 ‘혼쭐’
김종대 의원, 정정순 예비후보 ‘재난을 정치적으로 이용말라“

정의당 김종대 국회의원은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의 충청도 핫바지론을 강하게 비판했다. 정 의원은 3일 충북도청에서 “정부가 진천‧아산을 수용시설로 결정한 것은 충청도민을 핫바지로 여기는 것이다. 도세가 약하고 양반고을이라고 업신여김을 받은 것”이라고 했다. 또 “정부가 국내에서도 품귀를 빚는 마스크를 중국에 300만개나 보내고도 모자라 ‘현찰’로 500만 달러를 주려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정 의원이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가짜뉴스를 발표했다며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그는 “중국에 대한 의료물품 지원은 이웃나라로서 당연히 보여줘야 하는 인도적 행동이다. 나아가 감염병의 국제적 확산을 막기 위해서도 중국을 지원해야 한다. 괴담수준의 가짜뉴스와 혐오발언, 갈등을 선동하는 주장은 민생파괴의 바이러스가 될 수도 있다”며 사과를 촉구했다. 정정순 더민주당 상당구 예비후보도 국가적 재난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한마디 거들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