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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정봉주 천거는 테러, 교묘한 말장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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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정봉주 천거는 테러, 교묘한 말장난 해"
  • 육성준 기자
  • 승인 2020.02.09 0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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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정봉주 천거는 테러, 교묘한 말장난 해"

진중권 "정봉주 천거는 테러, 교묘한 말장난 해"

더불어민주당이 9일 공천관리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성추행 사건으로 명예훼손 재판을 받은 정봉주 전 의원의 4·15 총선 예비후보 적격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낸다.

앞서 공관위는 지난 6일 후보검증소위원회에서 정 전 의원의 적격 여부를 놓고 논의했으나 판정을 보류한 바 있다.

당시 회의에서는 정 전 의원이 성추행 의혹이 명예훼손 재판 1심에서 인정되지 않았기에 '적격'으로 판정해야 한다는 의견과,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폭로 당시 정 전 의원이 내용을 부인하다가 입장을 바꿔 사실상 의혹을 인정한 것처럼 됐으니 '부적격'으로 판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렸다.

이와 관련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4월 총선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하기 위해 9일 자격심사를 받는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해 "그런 사람을 공당에서 국회의원 후보로 천거하는 것은 명백히 국민에 대한 테러"라고 비판했다.  

그는 "'공천'은 후보를 당이나 당원들한테 추천하는 절차가 아니다. '공천'은 어디까지나 당의 후보를 유권자인 국민들에게 추천하는 절차로, 따라서 그것의 일차적 기준은 유권자가 되어야 한다"며 "그 기준을 가지고 판단할 때 나는 정봉주씨 같은 인물은 절대 정치인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포문을 열었다.

진 전 교수는 우선 "정봉주는 법원에서 성추행이 없다는 사실을 인정 받았다고 하는데 법원의 판결은 그저 유죄를 인정할 만한 충분한 증거가 없다는 뜻"이라며 "판사는 하나님이 아니다. 그 자리에서 성추행이 없었다고 보장해 주는 것은 판사의 임무가 아니다. 그건 재판의 영역을 벗어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때문에 저는 그것을 정봉주측의 교묘한 말장난으로 판단한다"며 "게다가 확정판결도 아니잖나. 이제 겨우 1심 끝났을 뿐이다. 그 판결마저 2심과 3심에선 뒤집힐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또한 "정봉주씨는 국민에게 거짓말을 했다. 닉슨 대통령의 탄핵 사유는 도청이 아니라 거짓말이었다. 이 예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국민을 속이는 정치인을 처리하는 방식을 보여준다"며 "미투 사건 때 정봉주 의원은 자신은 여의도 호텔 커피숍에 간 적이 없다고 했다가 들통이 났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특히 정 전 의원이 자당 금태섭 의원을 공격한 데 대해선 "그는 금태섭 의원의 '의견'을 반박하는 대신에 그를 '내부의 적'으로 규정해 그의 '존재'를 제거하려 한다. 이것은 이견을 처리하는 민주적 방식이 아니다"라며 "게다가 그는 언제라도 다중의 위력을 행사할 준비가 된 맹목적 팬덤을 등에 업고 있어, 더욱더 위험하다. 민주적 소통의 방법을 모르는 사람은 절대 정치인이  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12년 총선에서 민주당은 같은 나꼼수 맴버로 정봉주 전의원의 지역구에 대리 출마했던 김용민의 막말로 선거전을 망친 바 있다"고 상기시켰다.

그는 결론적으로 "사실 이러한 사실 중 어느 하나만으로도 공인의 자격을 박탈하기에 충분하다. 그런데 정봉주씨는 이 네 가지를 모두 갖추고 있다"며 "그 때문에 나는 예전부터 정봉주씨와 같은 인물은 절대로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국회의 멤버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해 왔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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