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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재학PD 유가족 “청주방송이 은폐한 진실 밝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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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재학PD 유가족 “청주방송이 은폐한 진실 밝히겠다”
  • 권영석 기자
  • 승인 2020.02.12 1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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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재학 PD 해고 전 ‘근로자성 인정한 노무컨설팅’ 공개 관건
유가족 “죽음이 헛되지 않게, 모든 진실을 밝혀가겠다” 기자회견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故 이재학 PD 유가족들의 기자회견 (왼쪽에서 다섯 번째 고 이재학PD 동생 이대로 씨)  /뉴시스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故 이재학 PD 유가족들의 기자회견 (왼쪽에서 다섯 번째 고 이재학PD 동생 이대로 씨) /뉴시스

이재학 PD 유가족, 추혜선 국회의원(정의당, 안양시 동안을), 이용관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이사장 그리고 이용우 변호사(방송계갑질119 법률스탭)1214시 국회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CJB청주방송에 이재학 PD의 명예회복과 진정성 있는 사과와 관련 가해자들의 엄중 처벌, 재발방지 대책 등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재학 PDCJB청주방송에서 14년간 프리랜서PD로 일했다. 직원들 사이에서 별명이 라꾸라꾸 침대라고 불릴 만큼 자기 일을 묵묵히 해온 사람이었지만, 지난 2018년 청주방송에서 자신과 함께 일하던 스태프의 임금 인상을 요구한 뒤 해고됐다.

이후 이용우 변호사의 법률자문을 받으며 약 16개월 간 법적 다툼을 벌여왔지만 최근 1심에서 패소했다. 그리고 지난 4일 이재학 PD억울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채 목숨을 끊었다. 기자회견장에서 이용우 변호사는 납득하기 힘든 판결이었다고 털어놨다.

며칠 전 국민TV에서 출연해서 이 같은 발언을 한 이 변호사는 소송 전 회사가 노무법인을 통해 고인의 노동자성 확인하는 법률검토 마친 상태였다. 이를 뒤늦게 알고 청주방송 측에 자료를 요청했으나 얻을 수 없었다. 청주방송은 자료 보관하지 않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재판에서 고인은 56개의 자료를 제출하고 청주방송은 12개를 제출했다. 하지만 재판과정에서 고인 주장은 외면됐다핵심증거였던 동료들의 근무실태에 관한 절절한 진술서는 그들이 법정 나오지 않았단 이유만으로 배척됐다. 반면 간부들이 제출한 진술서는 그들이 법정에 나오지 않았어도 인정됐다고 말했다.

 

유가족 공개석상에 등장

 

이재학 PD의 동생 이대로(37) 씨는 방송, 언론은 다른 분야보다도 더욱 정의와 윤리가 근본적으로 갖춰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허나 스스로 입으로 정의와 평등을 부르짖던 방송국의 속 모습은 정말 참담하고 비상식과 부정부패로 가득했다고 발언했다.

이 씨는 청주방송을 향해서도 청주 지역사회에서 마치 왕처럼 군림하고 있는 청주방송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기형적인 사조직화가 되어 있다“(형은) 정규직PD로 오인될 만큼 회사의 근로감독·지휘 하에 업무를 수행해 온 중요한 노동자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주방송은 형의 14년을 전혀 인정하지 않았다. 죽음 이후에도 태도는 전혀 바뀌지 않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이 씨는 이재학 PD의 사망에 얽힌 진상조사를 계기로 그간 청주방송 안팎에서 제기돼왔던 의혹의 진상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가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의혹들은 비상식적인 자회사·외주개발사 운영 및 직원 운영 행태 등에 관련된 내용이다.

앞서 이재학 PD는 이용우 변호사와 프리랜서가 겪는 부조리를 바로 잡고자 소송을 진행하며 어떤 회유와 권유에도 뜻을 굽히지 않겠다는 각서를 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추혜선 의원은 “CJB 청주방송은 고인이 바로잡고자 했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불합리한 노동조건, 기형적인 방송구조를 이 기회에 바로잡을 수 있도록 진실한 태도로 공동조사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죽음이 헛되지 않길...

 

뒤어이 이용관 한빛센터 이사장은 “3년 전 아들인 한빛PD가 프리랜서 계약직 PD들의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싸우다가 목숨을 스스로 던졌다그 뒤로도 한국 방송계 노동현장이 전혀 변하지 않고 있다. 방송계의 구조적인 모순을 이제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한빛 PD는 열악한 방송 제작환경을 고발하는 유서를 남기고 2016년 세상을 떠났다. 이후 고인의 뜻을 받들어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가 생겼고 미디어 신문고 운영’, ‘드라마 세이프 캠페인’, ‘현장 실태조사등의 노동환경 개선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번 이재학PD 사건은 이한빛 PD의 사건과 데자뷰다. 이한빛 PD가 세상을 떠나고 난 뒤에도 바뀌지 않는 우리 언론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이 이사장은 방송계 노동현장에서 일어난 사고에 대해서는 특히 방송이 보도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재학 PD 사건 역시 주요 방송 대부분이 보도하지 않았다제 가족 감싸기를 위해서인지는 모르겠으나, 스스로 치부를 드러내고 고칠 것은 고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유가족 등은 기자회견을 통해 방송통신위원회와 고용노동부 등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다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방통위는 13일 오전 1030분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대전˙충청지역 방송사사장 간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 관계자는 한상혁 방통위원장이 참여할 예정으로 당초 이성덕 청주방송 사장이 간담회에 개인사유로 불참의사를 밝혔으나 11일 오후 방통위에 참석하겠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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