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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얘기 쏙 들어가고 행사 취소 ‘암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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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얘기 쏙 들어가고 행사 취소 ‘암울’
  • 홍강희 기자
  • 승인 2020.02.13 0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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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력있는 후보 속으로 웃지만, 정치신인은 울상
지자체 각종 행사 포기 등으로 지역경제 위축 불 보듯

 

충북도와 충북농협, 농협충북유통은 2월 7~13일 농협물류센터에서 경제활성화를 위한 진천·음성 농산물 특별판매전을 열고 있다.
충북도와 충북농협, 농협충북유통은 2월 7~13일 농협물류센터에서 경제활성화를 위한 진천·음성 농산물 특별판매전을 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다. 지난 1월 19일 중국 우한시에서 입국한 중국인의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 이후 전국민이 노심초사하고 있다. 11일 정오 현재 확진자는 28명으로 나타났다. 증가세는 초기보다 둔화됐지만 팽팽한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 이에 따라 정치·경제·사회·문화·교육 등 전분야가 혼란에 빠졌다. 과연 충북 상황은 어떤가?

# 몸 단 예비후보들

오는 4월 15일 총선을 앞둔 충북 정계는 조용히 움직이고 있다. 각 정당의 예비후보들은 간간이 출마선언을 하고 정책공약을 발표했다. 예년 같았으면 총선이 핫이슈가 됐을텐데 세계적인 재난발생으로 선거운동과 출마선언이 차분하게 이뤄진다. 이 때문에 경쟁력있는 후보는 속으로 웃고, 인지도가 없는 정치신인은 울상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가 4월까지 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자 누가 이 먹구름을 뚫고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느냐가 관건이 됐다.

신종 코로나 발생이후 더민주당에서는 이장섭 예비후보가 청주 서원구, 곽상언 예비후보가 보은옥천영동괴산 출마를 공식화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이규석 예비후보가 청주 흥덕구 출마를 밝혔다. 또 정의당에서는 김종대 의원이 청주 상당구 출마를 선언했다. 11일 정오 현재까지 도내 예비후보 등록자는 67명으로 나타났다.

충북도를 비롯한 도내 기초지자체들은 각각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충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시종 지사가 본부장이고 재난안전실·보건복지국·행정국·경제통상국 등 관련 실·국이 들어가 있다. 청주시는 한범덕 시장을 본부장으로 하고 안전정책과와 4개 보건소가 중심이 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한다.

각 지자체는 주요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2월에는 대보름행사와 동네별 척사대회가 많이 열리는데 거의 취소됐다. 청주시는 시장 연두순방, 충주시는 시장과 주민과의 대화, 제천시는 제천시장배 빙상경기대회를 취소했다. 옥천군은 군수 읍면 순방을 취소하고 자원봉사출발식을 연기했다. 또 음성군은 한여농 한마음행사, 단양군은 여성단체협의회 정기총회와 바르게살기운동단양군협의회 정기총회를 하지 않았다.

# 봄 축제는 어떻게 될까

중국 후베이성과 우호교류를 하는 충북도, 우한시와 교류하는 청주시의 계획에도 큰 차질이 생겼다. 충북도는 지난 2006년부터 우호교류를 시작했고 그동안 기업인, 청소년, 체육인 교류를 해왔다. 올해 5월에는 중국에서 현지기업과 우리기업들간 수출상담회, 6월에는 한국에서 경제인포럼, 7~8월에는 중국에서 청소년 체육교류를 준비했으나 어렵게 됐다.

지난 2000년 10월부터 우한시와 자매결연을 한 청주시는 그동안 행정, 경제, 문화, 청소년 교류를 해왔다. 오는 5월 중국 바이어초청 행사를 하반기로 연기했고, 자매결연 20주년 행사도 못하게 됐다. 우한 통상사무소도 잠정 폐쇄한 상태다. 그러나 충북도와 청주시는 후베이성과 우한시에 충북적십자사를 통해 구호기금을 이미 전달했고 이어 마스크 등을 보낼 계획이다.

청주시의 한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4월이 고비라고 하는데 걱정이다. 4월부터는 봄축제가 시작된다. 지자체별로 추이를 지켜보며 축제 개최 여부를 결정할 것 같다. 현재는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가 오래가면 상반기 주요 행사와 축제도 취소하거나 연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자체 공무원들은 이로 인한 지역경제 위축을 많이 걱정했다. 한 공무원은 “방역에 최선을 다해 바이러스 확산을 막아야 하지만 부정적인 뉴스만 나오니 경제상황이 더 악화되는 것 같다. 일부 언론이 지나친 공포심을 조장하는 게 아닌가 싶다”며 “동네 약국이나 마트에 가면 마스크와 손 세정제 등을 살 수 있다. 너무 호들갑을 떨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한마디 던졌다. 실제 주변에서 이런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2월 7일 충북혁신도시발전추진단에서 열린 충북도 대책회의. 사진/ 충북도
2월 7일 충북혁신도시발전추진단에서 열린 충북도 대책회의. 사진/ 충북도

양승조·이시종 지사 서로 경쟁하나?
梁 집무실 아산으로, 李 대책회의는 진천에서

1차 중국 우한교민들이 아산과 진천으로 온 것은 지난 1월 31일이다. 그러자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하루 전날인 30일 교민들이 머무를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인근에 임시 집무실을 마련했다.

양 지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우한교민이 머무를 생활시설과 100여m 떨어진 곳에 임시집무실 및 숙소를 정했다. 우한교민이 돌아갈 때까지 모든 집무와 회의, 일상생활을 지역주민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언론에 따르면 양 지사의 임시집무실과 숙소는 아산시 초사2통 마을회관에 있으며 비서실 직원 10명이 함께 근무한다고 한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우한교민이 생활하고 있는 진천 혁신도시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근처로 집무실을 옮기지는 않았다. 하지만 교민들이 온 이후 실·국장들이 참석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책회의를 거의 혁신도시에 소재한 충북혁신도시발전추진단에서 하고 있다. 충북도의 한 간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관한 전반적인 대책회의를 하고 주변 시설을 둘러본 뒤 혁신도시 경제 활성화를 위해 주변에서 식사를 한다. 이번 일로 혁신도시 상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어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충북도 간부들이 혁신도시에 가서 회의하고 식사하고 오려면 3~4시간은 족히 걸린다. 안 그래도 요즘은 실·국별 고유 업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대책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실·국장들이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바쁘다. 그러자 양 지사나 이 지사의 보여주기식 행정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한교민들이 와 있으니 적잖이 신경 쓰이겠지만 굳이 집무실을 옮기고 대책회의를 자주 현장에서 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충남도는 비서들까지 번거롭게 아산으로 옮겼고, 충북도는 특별한 날을 제외하고는 매번 진천에서 회의를 한다. 우한교민들이 양 지역에 분산 수용돼 있다보니 두 지사가 서로 경쟁하는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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