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분주해진 제천·단양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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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분주해진 제천·단양 정가
  • 윤상훈 기자
  • 승인 2020.02.1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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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로 곤경에 처한 이후삼에 이경용, 엄태영은 정책 세몰이 대결

 

총선을 50여 일 앞두고 여야 정당의 공천 심사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공천을 둘러싼 제천·단양 지역 후보들의 물밑 기싸움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국회의원에 대한 중앙당 평가에서 상위에 평가된 것으로 알려진 이후삼 의원(민주당)은 뜻밖의 악재로 한바탕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이 의원은 최근 일부 언론이 제기한 자신에 대한 정치후원금 유용 의혹 보도와 관련해 언론중재위원회 선거보도심의위원회에 제소하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섰다. 이 언론은 이 의원이 후원금을 개인 채무 변제에 사용했다며 도덕성 문제를 부각했다.

하지만 이 의원은 “(개인 재산을) 공직자윤리 규정에 따라 신고했고, 매년 선관위에 정치자금 회계신고도 하고 있다”며 “(언론보도 내용처럼) 정치자금을 사적으로 지출했다는 (선관위의) 판단은 받은 바 없다”고 확인했다. 그러면서 “선거를 앞두고 발생하는 흑색선전과 허위사실 유포 행위에 엄중 대처할 것이다. 해당 기사를 악용하는 사례에도 강력 대응하겠다”고 반박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이 의원이 지난 2016년 재산 공개를 하면서 2억 4000만 원의 재산·부채 등을 신고했지만 2018년 6월 재선거 당선 이후 마이너스 규모가 2727만 원으로 감소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이 의원 측 관계자는 “당선 이후 세비와 정치후원금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는데, 이것이 되레 의혹을 낳았다는 게 언론 보도 요지다. 하지만 이경용 전 금강환경청장과 일합을 앞둔이 예비후보는 이 의원이 돌발악재로 주춤하는 사이 보건의료 분야 공약을 발표하며 공직 출신 후보로서 정책적 차별성을 과시했다. 

자신의 1차 공약이었던 ‘지역이 강한 대한민국, 강소 도시 제천·단양을 위한 비전’에 이어 두 번째로 보건의료를 택한 이 예비후보는 △보건의료 인력 OECD 수준 확대 △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승격 △제천시·단양군 공공보건 의료지원단 설치 운영 △제천시·단양군 공공 심야약국 설치 및 운영 △제천·단양지역 읍·면·동 단위 다양한 공공 건강관리 조직 확충에 집중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그는 “어르신들과 지역민을 위한 공공보건 의료지원단을 조속히 설치하고, 장애인과 건강 취약계층의 의료서비스를 확대해 지역 간 의료격차를 하루빨리 해소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또 “도내 최초로 제천·단양 주민들의 의료서비스 접근성 향상과 건강권 확보를 위해 심야 시간대나 공휴일에도 운영하는 공공 심야약국 제도를 도입해 취약시간대 의료 서비스를 강화하고, 시·군 단위로 건강생활지원센터와 의료사회적 협동조합 및 다양한 지역사회 공공의료 조직을 확대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여당의 잇단 악재 속에 보수 대통합으로 반격에 나선 야당은 지역 보수 세력 집결을 재촉하며 본선 승리를 위한 정치 기반 확대에 총력을 쏟고 있다.

엄태영 미래통합당 예비후보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낙선 이후 미래통합당을 떠났던 지준웅, 강태용 씨의 복당을 승인했다. 두 사람은 “서민·중산층을 위한 민생정치에 힘을 보태겠다”며 “총선 승리를 위해 다 함께 손잡고 협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엄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시민 200여 명도 미래통합당 입당을 선언했다. 대부분 바른미래당 당원으로 알려진 이들은 “낙후된 지역을 부활시키고 지역 경제발전을 이루기 위해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며 “엄 예비후보는 지역 위기에 필요한 준비된 정치력과 리더십을 갖춘 후보”라고 지지입장을 밝혔다.

미래통합당으로서는 중앙에 발맞춰 진행되고 있는 지역 차원의 적극적 보수 통합 움직임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엄 예비후보는 “이번 대규모 입당은 자유민주 세력의 대통합이란 뜻을 같이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경선과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 제천·단양 주민들이 바라는 새로운 변화와 발전의 시대를 이루겠다”고 반겼다.

이처럼 지역구 수성을 향한 현역 국회의원의 힘겨운 사투 속에 여야 원외 후보의 지역 파고들기가 속도를 내고 있지만, 중국발 코로나-19 파동으로 인한 정치 무관심이 이어지면서 유권자의 주목을 받지 못하는 점은 도전자에게 뼈아픈 대목이다.

지역 여야 정치권 관계자들은 “아무리 원외 예비 후보자들이 공약 발표와 지지 선언으로 선거 분위기를 띄우려 해도 유권자들은 좀처럼 마음의 문을 열지 않을 태세”라며 “시간이 갈수록 원외 도전자들만 초조한 양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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