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도 이제 맛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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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도 이제 맛이 갔다"
  • 한덕현
  • 승인 2020.03.04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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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향한 험한 말에 그동안 이미지 싹 가셔

 

 

 

 

 

       사진은 2019년 6월 2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경기도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고 이희호 여사 조화를 전달 받기 위해 인사를 나누고 있는 모습.(사진=통일부 제공)

 

북한 김여정이 남한에 대해 험한 말을 쏟아낸 것으로 보도되자 그동안의 이미지가 한 순간에 사라지는 분위기다.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은 3일 오후 10시 30분께 조선중앙통신을 통한 담화에서 청와대를 향해 '말폭탄'을 날렸다.

이날 담화는 북한 특유의 직설적 화법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김 제1부부장은 청와대를 향해 '주제넘은 실없는 처사', '바보스럽다', '저능하다'라고 원색적인 표현을 사용했는가 하면, "우리 보기에는 사실 청와대의 행태가 세 살 난 아이들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고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2일 있은 북한의 합동타격훈련에 대해 남한이 우려를 표명한 데 따른 반응이다.

김 제1부부장은 이날 밤 '청와대의 저능한 사고방식에 경악을 표한다'는 제목의 담화에서 전날 있은 인민군 전선장거리포병부대의 화력전투훈련을 두고 "우리는 그 누구를 위협하고자 훈련한 것이 아니라"면서 자위적 차원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의 많은 시민들은 그동안 남북한 대화나 각종 이벤트에서 항상 웃음띤 얼굴로 처신함으로써 생겨났던 그의 이미지가 한 순간에 날아갔다고 평가한다. 한 시민은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 때는 남한인들 사이에서 김여정 팬클럽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호감이 일었다”면서 “이번 거친 입은 이런 분위기에 찬 물을 끼얹은 꼴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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