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모습이 참으로 초라한 청주 4선의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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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모습이 참으로 초라한 청주 4선의원들
  • 홍강희 기자
  • 승인 2020.03.0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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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당 오제세 무소속 출마, 미래통합당 정우택 험지출마론 운운
더민주당 오제세 의원
더민주당 오제세 의원

최근 충북 다선의원들의 행태가 실망감을 넘어 창피하다는 여론까지 일고 있다. 그동안 더민주당의 오제세 의원(청주 서원)과 미래통합당의 정우택 의원(청주 상당)은 지역을 대표하는 4선의원으로 군림해왔다. 하지만 오 의원은 얼마전 공천에서 탈락하자 무소속 출마 운운하고 있고, 정 의원은 갑자기 다른 지역구로 가면서 험지출마론을 들고 나왔다. 어쨌든 자신의 자리에서 좋은 평가를 못 받으니 탈락하고 옮긴 것이다. 아니라면 왜 그럴까?

오 의원은 지난 2월 23일에는 중앙당에 재심을 신청한다고 말했다. 그는 서원구 더민주당 후보가운데 적합도 조사와 당선가능성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인 후보자를 탈락시킨 것은 이해가 안된다며 경선 기회를 달라고 읍소했다. 그러나 재심이 기각되자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원구민 여러분이 주인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번에도 오직 서원구민만 믿고 당당하게 5선에 도전하겠습니다. 서원구민의 현명하신 판단을 믿습니다”라고 썼다. 무소속으로 5선에 도전하겠다는 결심을 다시 한 번 내비친 것이다. 한동안 다른 당 배지를 달고 나올 것이라는 소문도 무성했다.

미래통합당 정우택 의원
미래통합당 정우택 의원

또 정우택 의원은 갑자기 흥덕구 출마로 돌아섰다. 그는 옆 동네로 가면서 험지라고 말했다. 하지만 청주시민들은 흥덕구가 왜 험지인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미래통합당 충북도당위원장인 그가 흥덕구에서 활동하는 후배 정치인들의 생명을 한 번에 꺾은 것은 신사답지 못하다는 것이다.

최근 오·정 의원이 보인 행동에 대해 시민들은 노욕, 노추 등의 단어를 입에 올리며 공천을 받지 못했으면 깨끗하게 퇴장하는 것이 다선의원으로서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들의 정치수준이 고작 그 정도였다고도 비판한다. 아무리 정치판이 아수라장이라고 하더라도 품격은 지켜야 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어떤 정치인으로 남는가는 그 사람의 뒷모습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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