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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동안 신천지교인 300~400명 탈퇴 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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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동안 신천지교인 300~400명 탈퇴 도와”
  • 홍강희 기자
  • 승인 2020.03.05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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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연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청주상담소장
2006년부터 이단교에 대해 상담, 신천지 강하게 비판
김덕연 소장
김덕연 소장

 

신천지교회는 코로나19 확산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들은 신천지교 강제 해체를 요구하는 국민청원을 올렸다. 그것도 한 건이 아니고 여러 건이다. 지난 2월 22일 시작된 신천지 강제 해체 청원은 3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120만 3500명이 넘었다. 그 만큼 폭발적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런데 이만희 신천지교 총회장은 2일 기자회견에서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하면서도 “누구의 잘잘못을 따질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자 진정성이 떨어진다는 국민들의 비난이 빗발쳤다.

많은 사람들이 이번에 신천지교회의 존재를 비로소 알게 됐지만 기독교계에서는 오래전부터 문제점을 지적해왔다. 기독교계의 뜻있는 사람들은 지난 2006년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를 창립했다. 전국적인 조직이다. 청주상담소장은 청주 오송읍에서 새중앙교회를 이끌어가는 김덕연 목사. 그는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을 오랫동안 해오고 있다.

신천지 청주교회 교인중에는 아직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신천지교에 대한 관심을 고려해 새중앙교회에서 김 목사를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 이만희 총회장의 기자회견을 보았나?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잘잘못을 따지지 말자고 했는데 따져야 한다. 유입경로를 하루빨리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 청도 대남병원에서 있었던 이만희 교주의 형 장례식에 신천지 우한교회 교인들이 왔을 가능성이 있고, 대구교회 교인들이 우한과 교류를 한 것으로 추측된다. 이에 대한 명확한 진실을 밝혀야 한다. 서울시는 최근 이만희 총회장을 살인죄로 검찰에 고발했다. 종교를 떠나 사회와 가정에 큰 피해를 입히면 범죄다. 반드시 수사해 엄중 처벌해야 한다.”

- 신천지교회에서는 어떻게 예배를 보길래 삽시간에 코로나19가 확산되나

“마루 바닥에 촘촘하게 앉아 예배를 보고 집회시간이 2시간이나 된다. 찬송이 30분, 말씀시간 등이 1시간 30분이다. 그렇게 많은 인원이 오랫동안 붙어 앉아 있어 그런 것으로 짐작된다.”

-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는 어떤 일을 하는가?

“기독교계에서 이단으로 보는 종파를 객관적으로 연구하면서 피해자 상담을 하고 개종도 돕고 있다. 신천지교를 비롯해 하나님의교회, 제칠일안식일교, 여호와의 증인, 구원파, JMS 등에 대한 상담을 받는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고 신천지교가 논란의 중심이 되면서 요즘 이와 관련된 상담전화가 매일 1~2건씩 온다.”

그러나 김 목사는 어떤 단체와 사람들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를 알리는 일이어서 힘들다고 했다. 때로는 협박을 받고, 때로는 자신의 교회 앞에서 집단행동하는 시위대를 맞딱드리거나 상담을 사칭하는 사람들을 만나는 등 여러 일을 겪는다는 것이다. 정말 큰 용기를 내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다.

- 상담소협회 일을 하게 된 동기는?

“경기도 안산시의 상록교회에서 진용식 목사가 이단 상담하는 것을 보고 꼭 필요한 일이라 생각했다. 그 때부터 이단에 대해 공부하고 상담소 일을 하게 됐다.”

- 신천지 교인이 상담을 청하면 어떤 방법으로 해결하는가?

“가벼운 사람은 신천지교회에서 나오도록 하고, 상황이 심각하면 만나서 그 곳의 교리가 왜 틀렸는지를 설명해준다. 그동안 300~400명의 교인이 신천지교에서 빠져나오도록 도왔다. 특히 젊은 대학생층과 가정주부가 많았다.”

- 이단을 어떻게 정의하는가?

“성경에서 벗어나면 이단으로 친다. 즉 사도신경을 부인하면 이단이라고 본다.”

- 이단의 계통을 설명해달라

“이단은 크게 통일교(교주 문선명)와 천부교(교주 박태선), 그 외 외국에서 들어온 제칠일안식일교·여호와의 증인 등으로 나눈다. 통일교를 잇는 것이 JMS(교주 정명석), 즉 기독교복음선교회다. 그리고 천부교는 장막성전(교주 유재열)-신천지(교주 이만희)-에덴성회(교주 이영수)로 이어진다. 신천지교회 교주 이만희는 박태선 밑에서 10년, 유재열 아래서 3년을 있다가 독립해 1980년 경기도 안양시 비산동에서 첫 모임을 시작했다. 1984년 3월 안양시 인덕원 사거리에 처음 교회를 세웠고 1991년 무료 성경신학원을 시작하면서 교인 수가 확 늘었다. 전국적으로는 서울, 광주, 대전교회에 신도가 많고 대구교회는 최근 부쩍 성장했다."

한편 이 기사가 보도된 뒤 천부교부흥협회 측은 신천지와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천부교부흥협회는 "우리는 신천지와 아무 관계가 없다. 이만희 총회장이 박태선 교주 밑에서 있었다는 것도 잘못 알려진 것이다. 이 총회장이 처음에는 그렇게 말했으나 나중에 아니라고 부인했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이에 대해 "이건 내 얘기가 아니고 이단연구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신천지발전사에도 나오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청주시 신전동에 세운 신천지 청주교회
청주시 신전동에 세운 신천지 청주교회

- 전국의 신천지 교인들은 몇 명이고, 충북은 몇 명으로 추산하나

“전국 교인은 24만명에 교육생이 7만명 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충북의 신도는 9000여명 될 것이다.”

충북도는 도내 신천지 신도 9704명의 명단을 확보하고 모니터링 한 결과 증상자 142명이 나왔다고 지난 2일 발표했다. 이 명단은 신천지교회가 질병관리본부에 제출한 것으로 신도 7845명과 교육생 1859명을 합친 숫자다. 이 중 160명의 소재 파악이 안돼 계속 노력 중이라고 한다. 그러나 항간에서는 교인이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 김 목사는 이미 2013년에 청주기독교연합회 이단대책위원회와 상담소가 연합해 ‘청주지역 신천지 관련 장소·위치’라는 제목의 전단지와 포스터를 청주지역 전 교회에 배포했다.

“신천지교에서 탈퇴한 사람들을 통해 입수한 자료다. 일반교회처럼 행세하나 가보면 신천지교회인 곳을 밝혔다. 이를 위장교회라고 한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전국적으로 위장교회가 많이 드러났다. 청주시 사직동·봉명동 등에 이런 교회가 있고, 우암동은 건물 전체가 신천지관련 시설이다. 아울러 신천지 최신 포교법을 알려 기독교인들이 조심하도록 했다. 이들의 포교법을 정리하면 △아르바이트생 모집-프로그램 업체, 모니터링 조사기관, 출판사 등의 이름을 걸고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하는 방식 △상담활동-상담자의 정보를 미리 파악한 뒤 도형상담, 지문 적성검사, 성격유형 진단테스트, MBTI 검사 등을 진행하며 자녀교육, 은사계발을 핑계로 성경공부 유도 △위장 봉사단체 운영-재능기부협회 등 위장 봉사단체를 만들어 봉사를 희망하는 젊은층과 봉사시간을 채워야 하는 학생층 유도 △위장교회 운영-전통교회 간판을 걸고 새신자 유도 △각종 위장 취미반 운영-독서토론 모임, 토익시험 준비모임, 헌혈 후 영화보기 모임 등을 만들어 성경공부 유도 등이다.”

김목사는 “신천지교에서 이런 식으로 사람들을 유도한다. 내게 상담을 요청한 한 대학생도 ‘친구 지인이 심리검사를 해주겠다, 인문학세미나를 듣게 해주겠다며 접근했는데 나중에 보니 신천지였던 것 같다’고 말하더라. 신천지는 절대 정체를 밝히지 않고 포교한다. 일반교회에 신분을 속이고 들어가 신도들의 정보를 파악한 뒤 신천지교로 유도하기도 한다. 신천지교는 이를 ‘추수한다’고 표현한다. 이런 것 때문에 일반교회가 피해를 많이 입는다.”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 신천지교회 및 관련시설은 101개소다. 도는 이들 시설에 모두 방역을 실시하고 폐쇄조치 했다고 밝혔다. 교회 4개, 교육관·센터 등 부속기관 35개, 복음방 등 소모임방 31개, 숙소·창고 등 기타시설 31개소다. 지난 2월 24일 신천지 측은 38개라고 했으나 최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63개소를 더 추가했다. 충북도에 이 명단 전체를 요청했지만 공개된 38개 외에는 안된다고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공개하지 못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 신천지교를 믿으면 학교를 안가고, 직장을 그만두고, 이혼하는 사람들이 생긴다고 하는데 왜 그런가

“시한부 종말론 때문이다. 세상이 몇 년 만에 끝나는데 신천지 안에 있으면 구원받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학교나 직장을 다닐 필요가 없어 그만 두고, 결혼생활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 이혼하는 것이다.”

- 코로나19로 인해 향후 신천지교에는 어떤 변화가 올까?

“흔들리는 신도들은 있겠지만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이만희 교주가 사망한다 해도 다른 교주가 나타날 것이다. 무엇보다 교리가 바뀌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다른 교주가 나와 이어갈 것이다.”

*위 인터뷰는 김덕연 소장의 말을 그대로 실었음을 밝힌다.

중앙동 거리
중앙동 거리

청주 중앙동은 교회 집합소
-신천지·제칠일안식일·한국천부교·하나남의교회·기독교 모여있어

청주시 중앙동에는 각종 교회와 관련시설이 밀집돼 있다. 일각에서 ‘이단’이라고 하는 교회와 관련시설도 모여 있어 궁금증을 유발한다. 중앙동은 영동, 수동, 북문로 2~3가 일대를 말한다. 중앙동은 행정동, 영동·수동·북문로 등은 법정동 명칭이다.

이 곳에는 신천지 청주교회 교육관, 제칠일안식일 예수재림교 청주중앙교회, 한국천부교 청주교회,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예수그리스도 후기성도교회 등과 천주교 청주교구, 대한성공회 수동교회 등이 있다. 또 북문교회 등 크고 작은 기독교 계통 교회도 상당히 많다. 말하자면 성격이 완전히 다른 각종 종파가 한 동네에 모여있는 것이다.

특히 여기에는 신천지 관련 시설도 여러 개 있다. 그런데 일부를 제외한 나머지 시설에는 간판이 없다. 그래서 일반인들은 알 수가 없다. 청주시청 인근 모 음식점 2~3층도 이 교회 교육관으로 드러났다. 간판이 없고 노후돼 마치 빈 건물처럼 보인다. 2층으로 올라가는 유리문에는 ‘출입이 허가된 자 외에는 출입을 금지한다. 침입할 시에는 무단침입죄로 고소하겠다’는 다소 ‘살벌한’ 경고문이 붙어 있다. 문은 굳게 잠겨 있었다.

청주시 관계자 모 씨는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 이 건물에서 여러 사람들이 나오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그리고 2년 전 기독교 목사들이 와서 ‘신천지는 물러가라’며 시위하는 것을 몇 차례 목격했다는 것이다. 또 신천지교회 본당이 흥덕구 신전동으로 이전하기 전까지는 중앙동이 본당이어서 꽤 많은 교인들이 왔다갔다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곳에 다종의 종교시설이 모이게 된 뚜렷한 이유는 찾기 힘들다. 그는 “중앙동은 교통 요충지이고 청주시의 중심이었다. 그래서 교회들이 하나, 둘 모이게 된 게 아닌가 싶다. 지금은 도심 공동화로 땅값이 싸니 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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