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그 後 우리는 온라인으로 공부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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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그 後 우리는 온라인으로 공부해요
  • 박소영 기자
  • 승인 2020.03.18 0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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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e학습터 사용자 지난해에 비해 20배 늘어
도내 초등교사 2명 중 1명 ‘사이버 교실’ 운영

[충청리뷰_박소영 기자] 개학이 46일로 또 연기되자 학생들은 차라리 학교에 가고 싶다며 지루함을 호소하고 있다. 이를 지켜보는 학부모들 또한 걱정이 많다. 휴업이 길어지면서 생기는 학습 공백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다. 2020311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을 팬데믹으로 선언했다. 팬데믹이 현실화 되면서 삶의 풍경이 바뀌고 있다. 공부 또한 마찬가지다.

실제로 개학이 연기되면서 교사들 또한 아직 얼굴을 보지 못한 학생들과 소통하기 위해 ‘온라인’을 선택하고 있다. 충북e학습터는 온라인으로 교사와 학생들이 쌍방향으로 공부할 수 있는 채널이다. 충북e학습터에 접속한 한 학생의 모습.
실제로 개학이 연기되면서 교사들 또한 아직 얼굴을 보지 못한 학생들과 소통하기 위해 ‘온라인’을 선택하고 있다. 충북e학습터는 온라인으로 교사와 학생들이 쌍방향으로 공부할 수 있는 채널이다. 충북e학습터에 접속한 한 학생의 모습.

 

전혜민(주중초 5학년)학생은 문제집을 풀다가 어려운 내용이 나오면 콴다어플리케이션을 으레 켠다. 문제를 찍어 올리면 풀이를 5초안에 볼 수 있다. 전혜민 학생은 모르는 문제에 대한 답을 실시간 선생님의 해설 또는 콴다에 저장돼 있는 자동프로그램을 보고 찾을 수 있다. 엄마가 일을 하셔서 학원을 안 가면 물어볼 데가 없는데 이러한 프로그램이 있어서 좋다. 학원 휴업으로 학원도 못 가고 있기 때문이다. 친구들 사이에선 콴다앱이 유명하다. 실제로 사용하는 친구들이 많다. 당분간은 무료라고 알고 있다고 답했다.

'경제 읽어주는 남자'의 저자로 유명한 김광석 경제전문가는 최근 '더블 딥 시나리오-긴급 수정경제전망'을 출간했다. 그는 “2020년 한국경제에 '더블 딥 시나리오'가 점점 더 현실로 다가오고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이 시기 경제를 비롯한 사회곳곳의 변화를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비대면 서비스가 생활 전반에 스며들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가 활성화됐는데, 다시 바이러스가 잠잠해진다고 해서 과거로 돌아갈지 모르겠다. 어색했던 기술이 한번 익숙해지면 일종의 관성이 생긴다. 비대면 서비스 중에 하나가 온라인을 활용한 교육 콘텐츠다. 젊은 세대일수록 비대면 서비스를 편하게 느끼는 것도 주목해서 봐야 한다. 앞으로 이 시장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2018년부터 온라인 수업 진행

 

실제로 개학이 연기되면서 교사들 또한 아직 얼굴을 보지 못한 학생들과 소통하기 위해 온라인을 선택하고 있다. 충북e학습터는 온라인으로 교사와 학생들이 쌍방향으로 공부할 수 있는 채널이다.

충북e학습터는 2018년부터 17개 시도와 함께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 위탁해 전국 공통의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다. 2019년에만 해도 1학기 132학급, 2학기 125학급으로 자율적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이후 316일 현재 초등학교 2156학급, 중학교 283학급이 개설됐다.

초등학교 경우 총 4200여 학급 중 50%이상인 총 2439학급이 사용하고 있다. 초등학교는 담임선생님 위주의 일대일 방이 개설되는 반면 중학교는 과목별로 개설돼 좀 차이가 있다.

강승우 충북교육연구정보원 교육연구사는 코로나19로 약 20배 가까이 수요가 늘었다. 늘어나는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전담 주무관을 따로 배치했다. 관련 문의를 받는 콜센터(290-9623)도 운영 중이다. 요즘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고 답했다.

충북교육연구정보원에서는 교육부가 운영하는 에듀넷티클리어 가입방법, 충북e학습터수강매뉴얼(학생용), 충북e학습터학급생성매뉴얼(교사용)을 자체 제작해 2월 초부터 안내하고 있다.

또한 충북교육청에서는 개학연기에 따른 자율학습과 학교와 연계한 수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온라인 학습일정 및 학습자료를 제공하고 학교를 지원하는 온라인학습지원단을 운영하고 있다.

교사들은 충북e학습터에 별도의 방을 만들고 학생들을 초대한다. 방에는 선별한 자료를 올려놓는다. 사이버 방에서 숙제를 내주고 검사까지 할 수 있어 학부모들 사이에선 호응도가 높다.

 

무료로 보는 학습콘텐츠 다양

 

교육부가 만든 에듀넷티클리어에 가입하면 충북e학습터, 위두랑, 디지털교과서사이트 등의 관련 자료를 무료로 볼 수 있다. 충북e학습터는 초등학교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영어 과목을 배울 수 있다. 악기 연주나 소프트웨어 교육자료도 올라가 있다.

강 연구사는 기타 다양한 온라인 학습을 통해 수업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국가재난비상상태로 인해 온라인 학습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교사마다 교육과정을 재구성해 올려놓기도 하고, 숙제를 내주면서 학생들과 미리 소통하는 점은 긍정적이다. 또 충북e학습터엔 2015년 개정교육과정에 맞는 가장 최신 자료들이 올라가 있다고 설명했다.

초등학생 두 자녀를 둔 학부모 김정희 씨는 학교에서 문자를 받고 충북e학습터에 가입하게 됐다. 아이가 사이버상에서 새로운 담임선생님과 친구들을 먼저 만났다. 아이가 신기해하면서 자주 들어가서 내용을 살펴보고 있다. 방학이 길어지면 수업 손실이 우려되는데 교사들이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해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사는 부모가 아이와 함께 사이트에 접속하고 같이 콘텐츠를 보는 게 학습적인 측면에서도 효과가 좋다. 온라인 수업은 보조수단이었는데 코로나19로 전면에 등장한 느낌이다. 이번 기회에 온라인 콘텐츠를 교사들도 학생들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좋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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