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속 빛난 공무원들 아이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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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속 빛난 공무원들 아이디어
  • 박소영 기자
  • 승인 2020.03.25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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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 스루’ 도서관에서 도입, 농산물 판매 운동도 전개
시장·군수 월급 30% 자진삭감, 직원들 지역화폐 구매 동참

코로나19 우리가 극복한다
다양한 행정서비스 눈길

 

[충청리뷰_박소영 기자]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 세계적으로 시행되면서 많은 이들이 경제적·정서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런 시기에 행정이 나서서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청주오창호수도서관은 지난 13일부터 도서 안심대출 방법인 ‘Book Drive Thru’서비스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한영선 사서는 마산에 있는 도서관에서 드라이브 스루방식의 서비스를 도입한다는 뉴스를 봤다. 청주의 도서관도 한번 해보자라는 얘기가 자연스럽게 사서들 간에 오갔다. 책 대출 서비스를 위한 기본적인 준비를 한 후 13일부터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오창호수도서관은 지난 13일부터 도서 안심대출 방법인 ‘Book Drive Thru’서비스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시민들의 반응이 뜨겁다. 홈페이지에 칭찬이 자자하다. / 사진=육성준 기자
청주오창호수도서관은 지난 13일부터 도서 안심대출 방법인 ‘Book Drive Thru’서비스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시민들의 반응이 뜨겁다. 홈페이지에 칭찬이 자자하다. / 사진=육성준 기자

 

집에만 있기 심심한 이들에게 도서관이 책 대출을 차안에서 시행해주자 반응이 뜨겁다. 시민 모 씨는 대출 받은 책을 다 읽어서 고민이었는데 마침 도서 대출 서비스를 해준다고 하니 너무 감사하다라고 홈페이지에 글을 남겼다.

청주오창호수도서관에서 처음 아이디어를 냈는데 반응이 좋아 청주시내 전 도서관으로 퍼졌다. 도서관은 228일 이후로 장기 폐쇄된 상황이다.

북 드라이브 스루는 미리 신청한 도서를 차를 타고 수령하는 서비스로 도서관 주차장에서 직원이 직접 도서를 전달하여 편리하게 도서를 수령할 수 있다.

사전 대출 예약은 오창호수도서관을 비롯해 상당도서관(수동 소재), 청원도서관(사천동 소재), 오창도서관(오창 소재), 금빛도서관(금천동 소재) 홈페이지의 프로그램 신청 코너를 통해 15권까지 할 수 있다. 도서관에선 하루에 총 100권까지 대출을 하고 있다. 한영선 사서는 오전에 50, 오후에 50권까지 대출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하루 전 신청한 도서에 대해 소독 작업을 한 뒤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루 100권 소독해 대출

 

신청한 도서는 도서 신청 다음 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대출 도서를 받을 수 있으며, 재개관 시 반납하거나 휴관 기간 중에는 무인반납기를 통해 반납할 수 있다. 점심시간 따로 없이 진행한다. 자세한 사항은 도서관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전화 (201-4114)로 문의하면 된다.

충주시립도서관에선 IBK기업은행충주연수원에 마련된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경증 환자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한 도서 200여 권과 전자책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생활치료센터는 코로나19 환자 중 경증 환자를 격리시켜 생활 및 치료를 지원하는 시설로, 병원은 아니지만 상주 의료인력이 배치되어 입소자의 건강 상태를 수시로 점검관리하고 있다.

최근 대구경북 지역의 치료시설 부족으로 IBK기업은행에서는 교육시설인 충주연수원을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해 현재 경증 환자의료진행정인력 등 240여명이 입소해 생활하고 있다.

충북교육도서관에선 학생·교사들이 코로나19로 인한 학습 공백 최소화를 위해 독서교육종합지원시스템의 적극 활용을 독려하고 있다. 독서교육종합지원시스템은 다양한 독후활동이 가능하도록 구성된 온라인 독서활동 지원 프로그램이다.

이 시스템은 전자책 제공과 더불어 감상문쓰기, 개요 짜기, 책을 읽고 느낀 점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감상화 등이 가능하다. 독서토론방, 독서동아리 등 독서 커뮤니티도 구성돼 있다.

학생·교사들은 독서교육종합지원시스템(http://reading.cbe.go.kr)에 접속해 학교도서관에서 쓰는 아이디로 회원가입만 하면 이용할 수 있다.

 

월급 자진삭감 나서

 

그런가하면 코로나19로 인해 판로가 막힌 농가들을 돕기 위한 지원책도 눈에 띈다. 청주시는 개학 연기로 어려움에 처한 친환경 농·축산물 농가를 위해 소비 촉진에 나서고 있다.

청주시는 직원을 대상으로 친환경 농산물인 버섯, 시금치, 근대, 깐마늘 등을 꾸러미로 판매하고 친환경 축산물의 경우 시중 무항생제 1등급 제품보다 20% 이상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소비 촉진 판매 첫날인 지난 19일 농축산물 팔아주기 참여 인원은 324, 판매 금액은 1266만원이다.

시는 지속해서 청주교육지원청, 농산물품질관리원 충북지원 등 유관단체와 함께 친환경 농산물의 소비 촉진을 확산할 계획이다.

또 시는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지역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시 소속 4000여 직원들 모두가 청주지역화폐(이하청주페이’)를 구매하기로 했다.

청주시는 이날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상황에 따라 3월부터 일정금액을 청주페이로 구매해 사용하기로 청주시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류재홍), 민주노총공공운수노조 전국자치단체공무직본부 청주시공무직지부(지부장 강성옥), 청주시환경관리원노동조합(위원장 유용관) 등과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체결은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고자 시 산하 전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청주페이를 구매해 사용함으로써,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진행됐다.

한편, 충북시장군수협의회(회장 한범덕 청주시장)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감내하고 있는 도민과 고통을 분담하고자 급여의 일부를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 21일 대통령과 장차관급 이상의 고위 공무원이 급여의 30%를 반납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충북시장군수협의회가 뜻을 같이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충북의 시장·군수 11명은 시·군의 상황에 따라 급여의 일부분을 자율적으로 반납(청주시장 4개월간 급여 30% 반납)하는 데 동참하기로 결정하고,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총력 대응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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