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후보들 돕는 손은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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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후보들 돕는 손은 누구일까
  • 홍강희 기자
  • 승인 2020.03.2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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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거 임박하자 공동선대위원장 영입하고 본격 시동
대부분 함께 공천경쟁 했던 예비후보들 영입하고 손잡아

 

[충청리뷰_홍강희 기자] 누가 어떤 후보를 도울까? 총선 본선거가 임박해지자 각 후보들은 캠프 조직을 마치고 뛸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후보들은 3월 26~27일 선관위에 등록하고 오는 4월 2일부터 14일까지 본선거전에 돌입한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로 거리유세나 세 싸움이 사라져 캠프도 단촐하게 운영된다. 역대 선거 때는 선거사무실 개소식과 함께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도 하는 등 세 과시를 했으나 이제는 옛날 얘기가 됐다.

올해 대부분의 후보들은 같이 공천경쟁을 했던 예비후보들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했다. 이런 모습이 보기에 좋고 지지자 확보에도 도움이 되는 측면이 있다고 한다. 또 몇 몇 후보들은 과거에 총선이나 지방선거에 출마했던 정치인들과 손을 잡았다.

후보 성향따라 선대위원장도 달라

청주 상당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정정순 후보는 공천경쟁을 벌였던 김형근 전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과 이현웅 전 한국문화정보원장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이들은 공천 탈락후 승복하고 정 후보를 돕고 있다. 이들 외에 상당구가 지역구인 장선배 충북도의장, 김광수 전 충북도의장, 진화스님, 조부제 민주당 고문 등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미래통합당 윤갑근 후보 측은 아직 선대위원장을 임명하지 않았다. 정의당 김종대 후보는 권희돈 전 청주대 국문과 교수, 김재수 우진교통 대표, 연방희 전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대표, 임성재 전 충북참여연대 공동대표, 추연곤 전 과테말라 대사, 허석렬 충북대 사회학과 교수 등 6명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했다. 대부분 시민사회단체에 관여했거나 진보적인 그룹에 속했던 사람들이다. 이 캠프에서는 일일선대위원장도 임명해 하루를 책임지는 것으로 하고 있다.

서원구에 출마한 민주당 이장섭 후보는 이광희 전 충북도의원을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영입했다. 이 전 도의원은 이 후보와 치열한 공천 경쟁을 벌였으나 실패했다. 두 사람은 같은 조직에서 민주화운동을 한 친구사이다. 그럼에도 이 후보가 이 전 의원에게 손을 내밀자 기꺼이 응했다는 후문이다.

이 캠프에서 활동하는 사람 중 이 전 의원 외에는 모두 실무진이다. 이 후보 측은 “대외적인 자리를 만들지 않고 작은 조직으로 뛰겠다”는 소신을 밝혔다. 통합당 최현호 후보는 아직 공동선대위원장을 임명하지 않았다. 현재 구성하는 중이라고 한다.

흥덕구에서 민주당 선수로 나온 도종환 후보는 하재성 청주시의장과 연철흠 충북도의원을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하고 외부인사 2~3명을 더 영입할 계획이다. 도 후보는 분야별 인사가 참여하는 선대본부도 조직한다.

통합당 정우택 후보는 박경국 전 안전행정부 차관을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했다. 박 전 차관은 지난 2018년 당시 자유한국당 후보로 충북도지사 선거에 나갔으나 민주당 이시종 도지사에게 졌다. 흥덕구 공천경쟁에 나섰던 김정복·이규석 예비후보 등은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았다. 정 후보 깜짝공천으로 흥덕구가 술렁거렸으나 두 예비후보는 승복하고 정 후보를 돕고 있다.

아직 구성되지 않은 곳 여럿

그리고 청원구에서 뛰고 있는 민주당 변재일 후보는 2명 이상으로 공동선대위원장을 조직할 예정이다. 변 후보 측은 “현재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통합당 김수민 후보는 황영호 전 청주시의장과 탤런트 송기윤 씨를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했다. 황 전 의장은 청원구 출마를 준비했으나 당에서 김수민 후보를 전략공천 하는 바람에 출마를 접었다.

그런데 탤런트 송기윤 씨를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한 것은 의외다. 송 씨는 충북 증평군이 고향이고 충북대 농대를 졸업했다. 김 후보는 얼마전 민생당을 탈당해 국회의원직을 박탈당했다. 이후 통합당에 합류해 통합당 옷을 입고 뛰고 있다.

또 충주시 선거구에 출마한 민주당 김경욱 후보는 우건도 전 충주시장을 상임 선대위원장, 함께 공천경쟁에 나섰던 박지우 예비후보와 신계종 전 한국교통대 교수, 김언현, 김병국, 유한일 씨 등을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했다.

통합당 이종배 후보 측의 공동선대위원장은 권오현 전 충주농협조합장, 이충희 전 통합당 충주시당협위원장, 정태갑 전 충주시의회 부의장 등이다. 이 중 권오현 씨가 상임 선대위원장이다.

제천·단양 선거구에 도전한 민주당 이후삼 후보는 선대위원장을 영입하지 않았다. 이 후보 측은 아직 임명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통합당 엄태영 후보 측도 아직 구성하지 않았다.

한편 증평·진천·음성 선거구에 도전한 민주당 임호선 후보는 임해종 예비후보와 같이 뛴다. 임해종 예비후보는 24일 불출마를 선언하고 선대위원장 자리를 수락했다. 임 후보 측은 선대위원장을 더 보강한다는 방침이다. 경대수 후보 측은 아직 선대위원장을 임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보은·옥천·영동·괴산 선거구에서 뛰고 있는 민주당 곽상언 후보와 통합당 박덕흠 후보도 선대위원장을 영입하지 않았다. 박 후보 측은 “24일 출마선언을 한 상태라 아직 선대위 구성을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캠프 조직이 안된 곳은 본선거 전에 정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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