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기업 체감경기 IMF때로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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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기업 체감경기 IMF때로 추락
  • 권영석 기자
  • 승인 2020.04.0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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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정도는 사스, 메르스 때보다 커

 

3월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역대 가장 큰 폭으로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경기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BSI54로 전월대비 11포인트 떨어졌다. 현재까지 가장 낮은 지수는 20092월의 ‘52’.

BSI100을 기준으로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면 100이상, 나빠질 것으로 생각하면 100이하로 나타나는 수치다. 청주상공회의소가 지난 2일부터 13일까지 조사한 ‘20202분기 BSI’에 따르면 충북기업들의 BSI‘70’으로 1분기에 비해 12포인트 떨어졌다. 종전까지 가장 낮은 기록은 20091월의 ‘64’.

특히 대기업들의 체감이 더욱 좋지 않았다. 대기업BSI‘50’, 중소기업BSI‘72’를 기록했고 내수기업의 BSI‘67’로 수출기업의 ‘86’보다 상황을 더 비관적으로 봤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경영활동에 피해가 있다고 응답한 기업이 70%를 넘었다.

충북기업들의 애로사항으로는 '내수위축에 따른 매출감소'66.4%를 차지했다. 대다수 기업들은 작년 동기보다 평균매출이 19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IMF외환위기,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때와 상황이 비슷하다는 응답도 많았다. 사회재난이었던 2009년 사스, 2015년 메르스 감염병 발생 때보다 피해가 '더 크다'는 응답도 70가 넘었다.

이로 인해 중장기적으로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기업들은 코로나19 이후 우리사회가 사회적 불신만연(56%)’, ‘구조조정 등 중장기 이슈 매몰(52.2%)’ 등으로 혼란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런데도 올해 고용과 투자를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경제의 활력을 회복하는 일이 중요하고, 응답기업들의 72%는 가장 필요한 정책과제로 금융·세제지원을 꼽았다. 이어 기업조사유예(36.6%)’, ‘조업재개를 위한 외교적 노력(31.1%)’, ‘내수·관광 회복을 위한 인센티브(29.3%)’ 순이었다.

한국은행의 조사결과에서는 다음달 전망을 더 암울하게 봤다. 기업뿐 아니라 소비자 등 민간의 종합적인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보여주는 경제심리지수(ESI)가 전월대비 23.5p 감소한 63.7을 기록했다. 통계작성 이후 가장 큰 낙폭으로 역대 최저치는 2009162.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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