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흥덕구/ 도종환 당선, 정우택 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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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흥덕구/ 도종환 당선, 정우택 낙선
  • 홍강희 기자
  • 승인 2020.04.16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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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정우택 후보 여유있게 따돌려

 

더불어민주당 도종환(64) 후보가 3선 고지에 올랐다. 청주 상당구에서 공천을 받지 못하고 느닷없이 흥덕구로 갔던 4선의 미래통합당 정우택(67) 후보는 패배의 쓰라림을 맛봤다. 흥덕구는 두 사람의 대결만으로도 화제가 됐다. 도 당선자는 여론조사에서 줄곧 정 후보를 이겼으나 선거과정은 힘들었다. 정 후보의 전략공천에 반발했던 김양희 후보가 막판에 정 후보를 도왔고, 통합당에서 연일 공격했기 때문이다.

도 당선자는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지었다. 정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최종적으로 도 당선자는 55.8%, 정 후보는 43.0%를 얻었다. 두 사람간 득표율 차가 12.8%나 났다.

도 당선자는 당선이 확정된 뒤 “이번 총선 결과는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더 열심히 일해서 코로나19와 이에 따른 경제위기를 극복하라는 명령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어려운 상황 속에서 많은 시민들이 질서정연하게 투표에 참여했다. 국민 여러분이 자랑스럽다. 이 위기도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 여야가 모든 국민들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의견을 모은 만큼 국회에서 통과되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도 코로나를 종식시키고, 민생경제를 회복하기 위해 책임있는 자세로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도 당선자는 선거기간 내내 상당구에서 건너 온 정 후보를 빗대 ‘흥덕이 이긴다’는 구호를 외쳤다. 흥덕구 주인이 승리한다는 의미라고 한다. 그러면서 “청주가 도종환을 키워주었기 때문에 이제 도종환이 청주를 더 크게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주고와 충북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한동안 교사생활을 했다. 전교조 활동을 하면서 해직됐고 후에 복직돼 교사로 돌아갔다. 이후 교직을 그만두고 시민사회운동에 투신했다. 그러다 19대 비례대표 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한 뒤 20대에 지역구 의원에 당선된다. 문재인 정부 첫 문체부장관을 지냈다. 이제는 시인이라기 보다는 정치인으로 불린다.

도 당선자는 더 안전한 청주를 만들기 위해 세계보건기구에서 인정하는 국제안전도시 청주 건설, 질병관리본부의 ‘청’ 승격, 청주의료원과 충북대병원의 음압병상 확대를 약속했다. 더 큰 청주를 만들기 위해서는 2030 아시안게임 충청권 공동유치 및 복합체육시설 건립, 충청권 광역교통망 구축, 오송 세계 3대 바이오클러스터 및 K-뷰티 클러스터 조성, 충북대병원 오송 R&D 융합형 연구병원 건립을 제시했다.

이어 더 활기찬 청주를 위한 방안으로 복대2동 도시재생사업 추진, 청주산단 휴폐업공장 리모델링을 통한 벤처·창업 인큐베이터 조성, 강내와 옥산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 유치 등을 내놨다. 그리고 “선거기간 동안 운영했던 선대위 ‘청주키움위원회’를 ‘청주키움 100인위원회’로 확대 개편하겠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시민단체, 주민들을 모시고 공약을 재점검하고 지역현안을 해결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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