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영 기자의 '무엇'] 코로나 이후의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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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영 기자의 '무엇'] 코로나 이후의 세상
  • 박소영 기자
  • 승인 2020.04.16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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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의 세상. 코로나 이후 우리들의 일상은 어떠한 모습일까.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끝나더라도 과거의 일상으로 돌아가기는 어려울 것 같다. 코로나 이후 뉴 노멀(New Normal)의 시대에 대해 전세계 전문가들은 지금 다양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제 세상은 크게 코로나 이전과 이후로 구분될지 모른다. 포스트 코로나로 인해 산업 경제 문화 일상 전반에 큰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언택트(un-contact)로 불리는 이른바 비대면 산업은 코로나로 인해 더 빠르게 우리 일상에 파고들었다.

한번도 비대면 서비스를 해보지 않는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어쩔 수 없이 진입했고, 점차 익숙해지고 있다. 중국에서 사스 전염병이후 알리바바라는 기업이 살아남아 크게 성장을 했던 것처럼, 코로나 이후 기업들도 생사가 갈릴 것이다.

이제 사람들은 집에서 일을 하고, 파자마 차림으로 배달앱을 통해 음식을 시켜먹는다. 학생들은 학교나 대학 강의실에 가지 않고 수업을 듣는다. 그것도 전세계 대학의 수업을 골라서 들을 수 있다. 또 어젯밤 주문한 물건들이 아침 7시에 집 앞에 놓인다.

사실 우리의 모든 일상이 데이터화되고 있고, 그 데이터는 점점 더 진화돼 욕망까지 세세히 알려주고 있다.

코로나가 전세계의 전시 상황이라면 해제된 이후엔 다시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미 모든 산업이 언택트로 흘러갈 것이라고 예견됐는데 코로나로 인해 앞당겨졌다는 것이다.

언택트 세상이 가속화될수록 기존의 전통적인 산업과 관습은 무너질 것이다. 우리는 이제 대학 강의실에 앉아 굳이 강의를 듣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회사에 출근해 일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경험했다. 이렇게 해도 세상이 돌아가는 데 큰 문제가 없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이제 교육, 노동, , 산업 전반에서 새로운 정의가 만들어져야 한다. 특히 기본소득에 관한 논의는 오랫동안 됐어도 별다른 성과가 없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가속화됐다. 전세계에서 기본소득을 재난기금의 형태로 주게 된 것이다. 언택트와 기본소득은 인류가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세상인 것이다. 정치적인 이슈가 아니라 생존을 이유로 기본소득 도입이 나왔기 때문이다.

땀을 흘려 땅을 일구던 노동의 시대, 노동이 신성시 되던 시대가 저물어가는 것일까. 너무 많은 변화가 몰려오고 있다. 지금 인류는 정신을 바짝 차리고 포스트 코로나를 맞이해야 한다. 코로나로 인해 하늘이 깨끗해지고 도로에 차가 없어지자 생명체들이 돌아오고 있다. 아니 인간이 탐욕으로 인해 잊고 있었던 지구의 생명체들이 눈에 띄는 것일 수도 있다. 베니스 운하엔 물고기가 돌아왔고 프랑스 루브로 박물관 광장엔 오리들이 나타났다.

자연을 바라보며 끊임없이 효율성만 따지던 우리들에게 코로나는 창조주의 마지막 경고일지 모른다. 코로나 이후의 세상은 어쨌든 지구별의 모든 생명체가 좀 더 행복해지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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