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자협회보 "지역언론에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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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자협회보 "지역언론에 쓴소리"
  • 충청리뷰
  • 승인 2002.1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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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한국 기자협회보에 실린 기사 내용입니다. 이정식 CBS 해설위원장이 충청리뷰 투쟁속보에 냈던 기고문을 기자협회보에서 기사화 한 것입니다.>

“검찰 비판기사 왜 못쓰나”

이정식 CBS 해설위원장 지역언론에 쓴소리 2002-11-13 서정은 기자

충북지역 시사주간지 ‘충청리뷰’에 대한 검찰의 보복 수사 논란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청주CBS 보도국장과 본부장으로 일했던 이정식 CBS 해설위원장이 검찰과 지역언론에 쓴소리를 던져 화제다.
이정식 해설위원장은 지난 2일자 충청리뷰 특별기고에서 ‘수틀리면 보복하는 청주검찰’과 ‘검찰 비판 기사를 쓰지 않는 지역언론’을 비판하고 나섰다. 이 해설위원장은 “98년부터 3년간 청주CBS에서 일하면서 청주 사람들의 의식 속에 늘 검찰에 대한 불만과 불안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기업하는 분들이 사주인 일부 지역언론의 경우 검찰 등 권력기관을 건드리면 기업체 또는 자사에 보복이 가해질 것이 두려워서인지 권력기관을 비판하는 기사를 쓴다는 것은 생각하지도 못하는 것 같다”고 회고했다.
이 위원장은 98년 청원군 강내면의 모자 자살 사건을 예로 들며 “청주지검의 강압수사로 인한 사건이라는 것이 충청리뷰 보도로 알려졌지만 일부 방송을 제외하곤 이 사건의 전말을 깊이 취재한 언론이 없었다”며 “검찰 조사 경위 및 과정 등을 면밀히 취재해 인과관계를 밝혀내는 것이 언론의 상식이지만 지역 언론들은 검찰의 심기를 건드리는 일은 하지 않으려 했고 기자들도 으레 그쪽엔 눈감고 지내고 있었다”고 씁쓸해 했다. “권력의 위세에 눌려지내는 신문은 광고 전단이나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이 위원장은 검찰에 대해서도 “싫은 소리도 자청해 들으라”고 충고했다. “충청리뷰의 검찰 비판 기사가 잘못된 내용이었다면 시민사회단체와 지식인들이 청주지검 앞에서, 대검찰청 앞에서 시위를 하고 충청리뷰를 옹호하겠느냐”는 것이다. 이 위원장은 “힘을 잘못 쓰고 있다는 비판을 검찰은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이번 사태를 교훈삼아 ‘수틀리면 보복하는 청주검찰’이란 부정적 이미지를 바로잡기 바란다”고 말했다.
서정은 기자 punda@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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