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묵과 수묵으로 표현한 생명의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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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묵과 수묵으로 표현한 생명의 아름다움
  • 박소영 기자
  • 승인 2020.05.13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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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생 작가 19번째 개인전 ‘생명의 부름’

[충청리뷰_박소영 기자] 강호생 작가가 19회 개인전을 청주예술의전당에서 514일부터 22일까지 펼친다. 40여 년 간 그림에 천착해 온 그는 20077회 개인전 이후 오랜만에 청주예술의전당 대전시실에서 작품을 공개한다. 이번 전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전시장 문을 연 것이라 더욱 기대를 모은다.

강 작가는 지난해 말 상반기 대관이 끝날 때쯤 우연히 대관신청을 하게 됐다. 코로나19 때문에 오히려 전시준비를 하기는 좋았다. 작업실에 찾아오는 사람이 적어 혼자 작업하는 시간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강호생 작가

전시는 PART 채묵과 PART 수묵으로 구분된다. 170여 점을 선보인다. 그는 작품 속 구도와 색깔, 형태를 늘 변화시켰다.

채묵과 수묵으로 표현되는 그의 작품세계는 수묵화의 다양한 변주를 보여줬다. 대담하면서도 정교한 붓터치는 전통적인 수묵화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했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생명의 부름(Colling of life)’.

작품명 Calling of Life 20200108118.5×118.5×5.5cm-Acrylic color on the Fabric-2020
작품명 Calling of Life 20200108118.5×118.5×5.5cm-Acrylic color on the Fabric-2020

생명적 요소를 다루는 작품들이다. 길 다란 물기둥, 새싹 이미지 등이 등장한다. 씨앗이 땅에 떨어지는 모습과 죽음의 소멸 등을 표현했다. 내 자신의 이기심과 교만을 버림으로써 비로소 열매를 맺는다는 메시지를 담아내고 있다.”

충북 출신인 강 작가는 홍익대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청주대 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했다.

1993년 서울에서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이후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을 통해 자신의 작품 세계를 꾸준히 선보였다. 뉴욕, 프랑스, 일본, 중국 등에서 참여했던 페어전과 그룹전을 통해 수묵화가로서 호평을 받았다.

강 작가는 화가로서의 자신에게는 정말 신실히, 올곧게 곁눈질하지 않고 달려왔다고 자부하는 세월이지만 그림 앞에서 눈물 흘린 날들이 더 많았다. 내 속의 나에게 끝없이 묻고 답하는 반복된 삶은 내 육체의 세포들 속에도 각인돼 아픔의 흔적은 완연했다고 고백한다.

또 전시를 열기 전 거제도에서 2년여의 시간을 보낸 작가는 어릴 적부터 꿈꿨던 신학공부를 마치기도 했다. 삶의 시간을 담아 온 힘으로 그려낸 작품이 관객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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