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취재] LNG발전소 친환경 맞나…국가 발전정책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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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취재] LNG발전소 친환경 맞나…국가 발전정책 방향
  • 김천수 기자
  • 승인 2020.05.13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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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2034년까지 석탄발전소 30기 LNG로 대체 추진

<음성LNG발전소 건설 논란 연속 취재>

최근 몇 년 사이 전국에서 액화천연가스(LNGLiquefied Natural Gas)발전소 건설 추진과 관련한 논란이 고조되고 있다충북 음성읍 및 청주시 소재 SK반도체 내 LNG발전소 건설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일부 주민들과 환경 단체 등의 반대가 극심한 상황이다. 반대 주민은 왜 저렇게 극심한 반대 투쟁에 나설까. 국가는 왜 LNG발전소 건설을 확대 추진하는가. 연속 취재를 통해 LNG발전소 문제를 짚어보고 음성LNG복합발전소의 상생 발전의 길은 없는지 모색해 본다.


1. 음성LNG발전소 건설 추진, 어디까지?

2. 마을주민-동서발전 극한대치, 음성군의 선택은?

3. LNG발전소 친환경 맞나국가 발전정책 방향

4. 입지 조건, 타지역 사례 르뽀

5. 평곡리 주민-동서발전 상생 방안은 없나


한국동서발전이 운영하는 일산LNG열병합발전소 전경. 동서발전 측은 음성LNG발전소에는 1개의 연돌이 설치될 것임을 밝혔다.
한국동서발전이 운영하는 일산LNG열병합발전소 전경. 동서발전 측은 음성LNG발전소에는 1개의 연돌이 설치될 것임을 밝혔다.

[충청리뷰_김천수 기자] 지난 8일 국가 전력수급 계획과 관련한 9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초안이 공개됐다이날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워킹그룹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지난해 3월부터 51차례의 회의를 거쳐 수렴한 주요 논의 결과를 토대로 기본계획 초안을 발표했다.

초안에 따르면 2034년까지 30년이 도래되는 석탄발전기는 모두 폐지돼 60기 중 절반인 30(15.3GW)만 남는다. 대신 폐지되는 30기 중 24(12.7GW)는 액화천연가스(LNG) 발전기로 전환돼 전력수급의 안정성을 담보한다.

원자력발전은 2024년에 26(27.3GW)로 정점을 찍은 후 점차 줄어 2034년에는 17(19.4GW)로 줄어들 전망이다. 신재생에너지는 2034년까지 62.3GW의 신규 설비를 확충해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상 보급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한다는 목표다.

계획대로 이행되면 전원별 설비 비중은 원전이 202019.2%에서 20349.9%로 낮아진. 석탄발전은 27.1%에서 14.9%로 반 가까이 축소된다. 원전과 석탄을 합쳐 현재 46.3%15년 후 24.8%로 절반 가까이로 하락된다. 반면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15.1%에서 40.0%로 확대된다. LNG32.3%에서 31.0%로 비슷한 수준으로 수급 안정성 확보 역할을 맡는다.

20192034년 발전량 비중은 신재생이 5.2%에서 26.3%5배 이상 급증하고, 이를 제외한 다른 에너지원은 모두 감소할 전망이다. 석탄은 40.4%에서 28.6%로 가장 많이 줄고 원자력은 25.9%에서 23.6%, LNG25.6%에서 19.7%, 기타는 2.9%에서 1.8%로 감소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이번 초안은 정부의 최종 확정안은 아니지만 중요한 세부적인 방향 설정이다.

30년 운영 계획으로 한국동서발전이 추진하는 음성LNG발전소 건설사업도 당진에 추가로 계획했던 석탄화력을 LNG로 변경하는 경우다. 정부가 201712월 발표한 8차 전력수급계획에 포함된 음성LNG발전소 사업은 뒤늦게 주민들 반대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해당 마을인 음성읍 평곡2리의 사업 반대주민들은 반대로 돌아선 주요 이유 중 하나로 타지역 발전소 주민들이 지적한 대기환경 등 환경적 요인을 들고 있다그렇다면 음성에 들어설 복합화력발전소는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인지 궁금하다.

30년 운영 계획 건설

전문 자료 등을 종합하면 음성읍에 들어설 발전 시설은 ‘LNG를 연료로 이용하는 복합화력발전소로 풀이된다. 복합(combined cycle)이라 함은 가스터빈(gas turbine) 발전과 증기터빈(steam turbine) 발전의 조합으로 붙여진 명칭이다. 가스터빈을 돌려 1차 발전이 되고, 이 과정에서 나온 500이상 고온의 배기가스(폐열)을 이용해 증기터빈을 두 차례 가동시켜 2차 발전이 이뤄지는 방식이다.

터빈(turbine)은 유체 흐름으로부터 에너지를 추출해 유용한 일로 변환하는 회전식 기계장치를 말한다. 터빈은 수증기를 이용하는 증기터빈, 연소가스를 이용하는 가스터빈 등 작동원리와 구조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다.

화력이라 함은 화석연료를 태우면서 발생시키는 열에너지를 말한다. LNG가 화석연료이기에 화력발전소에 속하는 것이다. 이로써 복합화력발전소라는 명칭이 붙게 된다. ‘천연가스발전소라는 별칭은 천연가스(LNG)를 이용한다고 해서 붙여지는 것이다. 이렇다보니 말하기 쉽게 통칭 ‘LNG발전소로 불린다.

문제는 반대 주민들로 구성된 반대투쟁위원회(반투위)의 지속적인 반대 논리다. 일간 18000t의 수증기 발생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와 도로 블랙아이스 현상을 우려한다. 특히 일부에서는 백연 현상 등으로 표현하며 환경피해를 주장하기도 한다. 연간 2885000t의 이산화탄소와 다량의 질소산화물(NOx) 등의 발생으로 인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유발 등의 주장이다. 즉 대기오염 문제를 가장 중요한 반대 이유로 들고 있다. 타지역 발전소 주민들의 목소리도 빌려 주장하고 있다.

지적되는 질소산화물(NOx) 등은 LNG 연소 때 발생되는 것으로 연돌(굴뚝main stack)을 통해 배기가스로 분출된다. 냉각탑을 통해서는 백연 현상으로 불리는 수증기가 발생된다.

충북지역 LNG발전소 건설 논란과 관련해 이성우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LNG가 석탄보다 상대적으로 오염물질이 덜 나오는 건 맞지만 친환경은 아닌 것 같다. 엄연히 화석연료이고 대기 오염물질이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세계적으로도 화석연료를 줄이는 추세이며, 석탄을 먼저 줄여야 하니까 LNG는 대체제 성격이라는 설명을 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기후변화 때문에 합의한 내용은 2050년까지는 탄소배출 제로를 달성하자는 것이다. 30년밖에 남지 않았다면서 어떻게 재생에너지로 갈 것이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초미세먼지 9배 낮아

다만 그는 “8차 수급계획에는 2030년까지 LNG2016년 대비 9기를 더 짓는다는 계획이 담겼다거기에 음성LNG가 들어가 있는 거다. (음성의 경우) 아예 계획이 없는 건 아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그 정도 설비 용량까지는 8차 기본계획에 합의된 거로 본다.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다라고 환경단체 분위기를 밝혔다.

반면 청주SK에 대해서는 “8차 계획에 반영된 것도 아니고 기업의 전력공급을 하기 위한 것으로 전기의 공공성 문제도 있다고 언급했다. 청주시민과 환경단체는 적극 반대 입장이며 정치권도 일단 반대 의사를 표명한 상황이란 설명도 덧붙였다.

이 처장은 아무리 LNG가 필요하더라도 주민들 피해는 당연하다. 님비도 아니고, 반대할 수밖에 없다.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들을 산업부는 논의를 해야 된다.”고 밝혔다.

동서발전 측은 배출 전단계로 배열회수 보일러 내에 저NOx 버너 및 선택적촉매환원법(SCR) 등 저감시설을 설치해 초미세먼지 전구물질인 질소산화물 발생을 최대로 억제한다고 설명한다. 발전기 기동 초기에 발생되는 CO, UHC 등은 가동 시는 배출이 없고, 저감시설의 발전으로 기동 초기 발생량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연돌에 배출가스 자동측정기(TMS)를 설치해 상시모니터링으로 환경부의 상시 감시 통제를 받는다고 전했다.

냉각탑을 통해 배출되는 기체는 100% 수증기이며 농작물 등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고 비산 방지판 설치 등 최신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배출을 최소화 시킨다는 주장이다.

질소산화물 예상 운영기준은 5ppm 이하로 예상 배출량은 381t/년이며, 초미세먼지(PM2.5)30t/년 수준이라고 밝혔다. 주민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주장은 온실가스 전체량이라는 설명이다. 동서발전은 필요 시 지역주민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용역을 통해 환경피해를 검증하고 보상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지난달 정부가 석탄발전과 LNG발전을 비교해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초미세먼지 배출량이 석탄보다 9배 낮다고 설명한다. 질소산화물 등은 3분의 1수준이라고 지적한다. 신설되는 LNG발전소의 배출량은 현저히 적다는 설명이다.

반대 주민들과 친환경 논란을 빚으며 대치하고 있는 음성LNG발전소 추진 사업의 결과가 주목된다.

<음성LNG발전소 건설 추진, 어디까지 왔나?>

<마을주민-동서발전 극한대치, 음성군의 선택은?>
 

#음성군 #LNG #가스발전 #발전소 #동서발전 #일산 #전력수급 #평곡 #초미세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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