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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취재] 음성LNG발전소 입지 조건, 타지역 사례 르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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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취재] 음성LNG발전소 입지 조건, 타지역 사례 르뽀
  • 김천수 기자
  • 승인 2020.05.20 1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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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일산‧안양‧파주 지역 상황 탐방

<음성LNG발전소 건설 논란 연속 취재>

최근 몇 년 사이 전국에서 액화천연가스(LNGLiquefied Natural Gas)발전소 건설 추진과 관련한 논란이 고조되고 있다충북 음성읍 및 청주시 소재 SK반도체 내 LNG발전소 건설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일부 주민들과 환경 단체 등의 반대가 극심한 상황이다. 반대 주민은 왜 저렇게 극심한 반대 투쟁에 나설까. 국가는 왜 LNG발전소 건설을 확대 추진하는가. 연속 취재를 통해 LNG발전소 문제를 짚어보고 음성LNG복합발전소의 상생 발전의 길은 없는지 모색해 본다.


1. 음성LNG발전소 건설 추진, 어디까지?

2. 마을주민-동서발전 극한대치, 음성군의 선택은?

3. LNG발전소 친환경 맞나국가 발전정책 방향

4. 입지 조건, 타지역 사례 르뽀

5. 평곡리 주민-동서발전 상생 방안은 없나


 

인근 건물에서 내려다 본 안양 열병합발전소 모습. 평촌 신도시 내에 위치해 있다.
인근 건물에서 내려다 본 안양 열병합발전소 모습. 평촌 신도시 내에 위치해 있다.

[충청리뷰_김천수 기자] 충북 음성군 평곡리 77번지 일원은 음성복합화력발전소(음성LNG발전소)가 들어설 예정지다.

음성 평곡리 반대주민들의 목소리와 동서발전 측의 주장에 대해, 다른 발전소를 찾아 눈과 귀로 비교 확인하고 싶었다.

언론사 단독 섭외로 보안시설인 발전소의 견학은 쉽지 않았고, 앞장서 반대했던 주민 대표자와의 접촉도 그랬다. 결국 발전소는 일부 동서발전 측의 도움으로 견학이 가능했고, 다른 지역 반대 주민의 연락처는 평곡 반대추진위 협조로 확보했다. 객관적인 시각을 잃지 않고 접근했다.

취재 당일 가장 먼저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서울복합화력발전소를 방문했다. 한국중부발전이 운영하는 이곳은 당인리발전소라 불렸던 곳이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가스터빈과 증기터빈 등 발전설비는 모두 지하화 했다는 점이다. 관계자는 지하화 한 것은 세계 최초임을 밝혔다. 지하 2층에선 가스터빈과 증기터빈이 웅웅거리며 가동되고 있었다. 근로자들이 소음으로 인한 다소의 어려움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후각적으로 특별한 냄새는 느끼지 못했다.

이곳 시설용량은 800MW 규모로 생산된 전기는 서울시 370만 가구 절반 정도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난방열은 여의도 등 인근 10만 세대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긴급 상황에서도 주요 시설에 비상전력 공급을 담당하는 곳이다.

현재 신설돼 지난해부터 가동에 들어간 발전소 측은 주민과의 마찰 해소를 넘어 공유의 개념으로 지상을 공원화 중이라고 했다. 문화공원화가 막바지인 가운데 강변북로와 접한 이곳에선 한강변에 선 느낌이 들었다.

새로 태어난 당인리 발전소

이곳은 기존 폐쇄된 석탄발전소 1~3호기가 있던 자리이며 공원 관리는 마포구청이 할 예정이다. 옆에 위치한 4~5기는 2022년까지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4호기는 외부 골조만 남겨 복합문화센터로 이용하고, 5호기는 내부까지 그대로 보존해 학습 공간으로 개방할 계획이다. 주민들은 신축 발전소 건물에만 출입이 제한될 뿐 앞마당처럼 드나드는 곳을 앞두게 됐다.

냉각탑이 보이지 않는 이유를 묻자 한강물을 활용해 발전소 측은 설치가 불필요했다고 답했다. 공원화가 이뤄지면서 주택가격이 상승되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발전소 앞에서 만난 한 주민은 공사 때문에 반대도 했는데 이제 공원이 된다고 해서 좋아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문한 곳은 고양시에 위치한 일산열병합발전소다. 이곳은 음성LNG발전소 건설을 추진하는 한국동서발전이 운영하는 곳으로 음성과 마찬가지로 LNG발전소인데 준공된 지 23년 가량 됐다.

협력업체가 입주한 1층 건물에는 작업복을 입고 이동하는 직원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발전소 주변에 눈길이 갔다. 발전소 냉각탑과 850m 떨어진 2400세대가 넘는 요진와이시티 주상복합 건물이 눈에 가깝게 들어왔다. 20166월에 준공된 대단위 주거시설인데다 발전소와의 사이에 고양환경에너지시설(소각장 포함)이 위치했다는 점이 특별했다. 일산열병합발전소는 1993년과 1996년 각각 1기씩 발전시설이 설치됐다. 소각장은 1995년 준공된 것으로 확인된다. 이후 신기술을 도입한 시설로 변화된 상황이다. 하지만 요진와이시티 입주민들은 2년전에도 소각장ㅡ의 운영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인근 마을에 25년 이상 거주했다는 주민은 대뜸 발전소는 그렇고 소각장과 요진 사람들이 자주 부딪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늦게 들어온 사람들이 문제를 삼으니 좀 그렇다고 밝혔다. 발전소에 대해서는 수증기가 올라가는 것을 보면 마음이 불안스러운 것은 맞지만 어떤 피해를 요구하기는 그렇다면서 주민 대표들과 발전소가 협조해 여러가지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초창기에 대해 반대 주민들도 있었지만 격렬했던 것 같지는 않다고 언급했다.

이번에는 퇴근길 교통 체증을 감안해 파주 열병합발전소 대신 안양열병합발전소를 찾았다. 발전소 내부에는 들르지 않고 인근 주민들을 만났다.

피해, 인근 소각장 문제인 듯

인근의 부동산 중개인은 발전소 있어서 좋을 리가 있겠어요라고 부정적인 답을 내놨다. 그는 연기가 기우는 방향의 아파트는 매매가 잘 성사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왜 도심에 발전소가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얼마나 비싼 땅인데...산 근처로 가 있으면 얼마나 좋았겠냐고 직업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부동산업자가 피해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 아파트의 상가 주민을 만났다. 7년간 상가에 입주해 있다는 그는 발전소로 인한 피해를 묻자 그런거 못느꼈는데요.”라고 답했다. 다만 그는 가끔 무언가 가라앉는다는 사람들 이야기는 들은 것 같다고 말했다. 주차장 건물에서 만난 주민은 소각장 때문에 좀 미세한 먼지같은 게 가라앉는 것 같다면서 발전소도 마찬가지 아닌가요?”라며 반문했다.

평곡리 인근 출신으로 파주읍에 산다는 A씨와 통화했다. 그는 제조업체가 들어와야지 발전하지 발전소가 들어와서 음성이 발전하겠냐면서 “(음성이) 과수가 유명한데 수증기 때문에 되겠느냐고 걱정했다. 그는 파주발전소와 23떨어진 곳에 산다면서 반대주민들을 잘 안다고 말했다. 그들을 소개해달라는 요청에는 응하지 않았다.

같은 발전소에서 1.3정도 떨어진 곳에 산다는 B씨와도 연결됐다. 그는 발전소 공사가 시작할때부터 반대위 대표를 4년가까이 지냈다고 소개했다. 과수가 아닌 다른 작물 농사를 짓는다는 그는 농사에는 별다른 지장을 받는지는 모르겠다면서도 이곳에 없는데 과수에는 수증기로 영향이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야간에 냉각탑에서 나는 소리가 크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냉각탑이 아닌 굴뚝을 지적했다. “높은 굴뚝 중간으로 가스를 태운 연소가 나오고 가생이로는 분무기로 수증기를 뿜어 올려 같이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소를 그대로 내보내면 안되는 이유가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B씨는 평곡리 주민들이 파주발전소 견학을 여러번 와 만났다는 점을 밝혔다. 그는 평곡리 현재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는 몇 명은 강하게 하고 일부에서는 약하게 하면서 결국 들어오게 될 때를 대비 해야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주위에서 그걸 도와줘야 하는데 그게 어려운 것이라며 평곡리에 전화 좀 해야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연속취재] 음성LNG발전소 건설 추진, 어디까지 왔나?

[연속취재] 마을주민-동서발전 극한대치, 음성군의 선택은?

[연속취재] LNG발전소 친환경 맞나…국가 발전정책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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