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역세권개발 조합원 갈등에도 총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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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역세권개발 조합원 갈등에도 총회 개최
  • 권영석 기자
  • 승인 2020.05.27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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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간 회의 끝에 의결사항 모두 결정, 청주시 승인까지 보름 예상
23일 충북 경제자유구역청에서 열린 오송역세권조합 정기총회
23일 충북 경제자유구역청에서 열린 오송역세권조합 정기총회

 

속보=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인 지난 23일 오송역세권조합(이하 조합) 총회가 열렸다. 성원을 충족한 조합은 정관변경의 내용을 포함한 안건을 의결에 붙였고, 5시간의 회의를 거쳐 다수의 동의를 이끌어 냈다. 하지만 총회가 끝나도 진통이 계속됐다.

앞서 일부 조합원들이 조합장을 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하며 조합 내에 갈등이 점화됐다. 총회를 미뤄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청주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총회를 미뤄야 한다는 민원도 있었다. 하지만 한 주 전에도 강서주택조합에서 총회를 진행한 사례가 있다. 이에 조합 측에 안전수칙을 지켜줄 것을 당부하면서 총회 진행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총회 개최의 배경에는 조합의 존폐가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꼭 추진해야 한다는 조합 측의 의견도 반영됐다.

이날 총회에서는 조합장과 감사 간의 신경전이 벌어졌다. 감사는 총회에서 감사보고 발표 절차가 빠진 것에 대해 문제제기했다. 또한 조합에서 제작한 오송역세권지구 도시개발사업조합 정기총회(2020-3) 안내서내재산지키기모임을 명기한 것과, 개인 간에 주고받은 카톡 내용을 공개한 것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했다.

조합원 L씨는 다들 문제가 있다는 데는 공감을 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조합이 구성되고 파행되기를 반복하면서 많은 토지주들이 서로 간의 다툼에 지쳤다. 회의장에서 둘이 다투는데도 이의제기하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회의 후 각자 문제를 토로하는 이들은 많았다. 특히 정관수정이 논란이 됐다. 조합원 P씨는 조합장이 소송 등으로 문제가 생겼을 때 대응방안이 담긴 내용이 소폭 수정됐는데 현재 갈등이 시작된 상태에서 바꾸는 것이라 향후에도 문제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청주시 관계자는 총회가 끝나고 아직 속기록이나 참석인원 등에 대한 기록이 청주시에 제출되지 않았다. 서류가 접수되면 요건을 충족했는지 점검한다정관변경 등에 대해서는 법에 저촉되는 부분은 없는지 등을 검토해 약 2주정도 후에 승인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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