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청주시의회 상임위원장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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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청주시의회 상임위원장 전쟁
  • 권영석 기자
  • 승인 2020.06.19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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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원구성 논의 앞둔 가운데, 더민주 일부의원 ‘초선 불가론’ 제기
초선의원 많은 현 구도에서 신임 의장은 과연 어떤 선택할까?

 

청주시의회 하반기 의장으로 최충진 의원(더민주, 3선)이 당선됐다. 의회는 새로운 의장을 중심으로 원을 어떻게 구성할지 논의하기 위해 22일 의원총회를 개최한다. 의원총회에서는 의사일정, 위원장 선출 기준 등을 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원구성을 앞두고 의원들 간의 셈법이 치열하다. 더불어 민주당 내에서 의장선거를 치르며 투표에서 경쟁을 벌였던 김기동, 김성택, 정우철, 최충진 의원이 보이지 않는 ‘제 식구 챙기기’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 일각에서 ‘초선의원 상임위원장 불가론’이 흘러나오면서, 여당 내에는 미묘한 기류가 흐른다.

민선 7기 청주시의회는 초선의원의 비중이 높다. 39명의 의원 중 15명, 다수 여당인 더불어 민주당에서만 전체의원 25명 중 11명이다. 이들 가운데 의장선거에 출마했거나, 전반기에 상임의장직을 수행했던 의원들은 하반기에 상임위원장을 맡을 수 없다. 이 때문에 재선의 김영근, 박용현, 한병수 의원 등이 상임위원장 후보로 거론된다.

그렇지만 이들 후보만으로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번 의회에서는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초선의원들이 대거 합류해 있기 때문이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초선이지만 국회에서 활동하며 의정 경험을 갖춘 사람. 시민단체에서 일하며 경험을 쌓은 사람, 전문직에 종사하며 관련 업무를 해왔던 사람 등 실력을 갖춘 사람들이 많다. 이번 원구성에서 단지 다선이라는 이유로 전문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나눠 먹기 식 상임위원장을 하는 것은 논란의 소지가 크다”며 “시민들의 정치적 관심이 높아진 지금 시기에서는 통하지 않는 꼼수”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다른 지역에서는 초선·다선 관계없이 원구성이 활발히 논의 중이다. 개중에는 초선의장이 탄생할지 귀추가 주목되는 곳도 있다. 어떤 지역은 이미 전반기에 초선 상임위원장이 탄생했다. 그런 가운데 다른 어떤 곳보다 초선의원 비중이 높은 청주시의회에서 제기된 ‘초선 불가론’은 민선7기 청주시의회의 부끄러운 민낯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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