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B 청주방송 관계자부당 행위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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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B 청주방송 관계자부당 행위 확인”
  • 충청리뷰
  • 승인 2020.06.2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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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학 PD 사망사건 진실 밝히기 위한 첫 단추
대책위 22일 진상조사 결과 및 이행요구안 발표
60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CJB 청주방송 故 이재학 PD 대책위원회'가 2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CJB 청주방송 故 이재학 PD 대책위원회 제공)
60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CJB 청주방송 故 이재학 PD 대책위원회'가 2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CJB 청주방송 故 이재학 PD 대책위원회 제공)

지난 22일 이재학 PD 사망사건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진상조사서에선 이재학 PDCJB 소속 노동자로 볼 수 있는지, 사측으로부터 부당 해고를 당했는지, 또 이재학 PDCJB를 상대로 근로자지위확인소송을 하는 동안 회사 관계자들이 부당 행위를 한 건 없는 지 등을 물었다.

60개 시민사회단체가 함께한 대책위에서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유가족 추천 3·언론노조 추천 3·청주방송 추천 3·시민사회단체 추천 1명으로 구성된 진상조사위원회가 출범했다.

이들은 약 3개월 동안 이재학 PD 사망사건에 대한 진상조사를 펼쳤다. CJB 비정규직 노동 문제를 조사해 227페이지에 달하는 진상조사보고서를 내놓았다. 그동안 9차례 회의, 2차례 현장조사, 비정규직 전체 설문조사, 직원 40여 명 면접 등을 거쳤다.

그 결과 대책위는 그동안 의혹이 제기돼 왔던 CJB 청주방송 관계자의 부당 행위가 사실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진상조사보고서 내용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1소위원회에서는 노동자성 및 부당 해고 여부 소송 과정에서 CJB 위법·부당 행위 유무 등을 통해 이재학 PD 사망의 원인과 성격을 규명했고, 2소위원회는 CJB에서 근무하는 비정규직의 실태와 노동 환경 전반을 들여다봤다.

김혜진 진상조사위원장은 "이재학 PDCJB 노동자였으나 프리랜서라는 형식을 개선해달라고 요구하다 해고당하게 됐고, 소송 과정에서도 사측으로부터 위법 행위를 당하다 패소해 목숨을 끊게 됐다""결국 이 죽음의 책임은 CJB에 있다는 걸 확인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재학 PD는 프리랜서 형태로 고용됐으나 '노동자'로 봐야 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실제 여러 프로그램을 맡았고, 상급자 지시에 따라 업무를 수행해 왔다는 것이다.

대책위는 "이번 진상조사 결과 및 이행요구안 발표를 통해 다른 방송사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가 열리고, 근본적인 변화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같은 날 22일 오후엔 이재학 PD 사망사건 충북대책위원회가 CJB 청주방송국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CJB 청주방송에 진상조사 결과와 이행요구안 수용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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