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 유튜버의 길은 멀고 힘들어-올갱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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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 유튜버의 길은 멀고 힘들어-올갱TV
  • 권영석 기자
  • 승인 2020.06.25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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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만들기 위해 ‘투잡’ 뛰는 사람들, 목표는 “끝까지 버텨 수익 내겠다”
3D프린팅 소재로 영상 만드는 ‘올갱TV’

#3D프린팅 소재로 영상 만드는 올갱TV’

 

3D프린터로 제작한 총을 설명하고 있는 올갱TV 유튜버 이준강 씨 /육성준 기자
3D프린터로 제작한 총을 설명하고 있는 올갱TV 유튜버 이준강 씨 /육성준 기자

 

올갱TV’3D프린팅 기술로 물건을 제작하는 과정을 영상으로 만드는 유튜브 채널이다. 채널 대표인 유튜버 이준강(31) 씨는 “6년 동안 취미로 3D프린터를 활용해 이것저것 만들었다. 하지만 참고할만한 우리나라 영상이 없는 점이 늘 아쉬웠다. 그래서 호기롭게 내가 만들어 보겠다며 유튜브에 입문했다고 시작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2018년 채널을 개설했다. 지금도 3D프린팅을 이용해 영상을 만드는 채널들은 단순히 제작물을 인쇄하는 것에 중점을 둔 곳들이 많다. 그는 설계부터 모든 과정을 담은 경쟁력 있는 영상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3D프린터로 만든 팽수 마트료시카 /육성준 기자
3D프린터로 만든 팽수 마트료시카 /육성준 기자

이 씨는 부산 해양대학교 기계과를 중퇴했다. 대학을 나와 취업의 문턱에서 허덕이기보다 본인이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새로운 것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욕구 때문이었다. 중퇴 후에는 3D프린팅 유튜버로 활동하기 위해 중고 타이어 휠 판매 사업을 하며 1~2년 정도 돈을 악착같이 모았다. 평소 동경하던 영화 아이언맨 속 주인공 작업실을 닮은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었다.

나만의 공간에서 전업 유튜버로 활동하고 픈 그의 영상에는 3D프린터 제작을 위한 설계, 인쇄, 제품 실험의 과정이 모두 담겨 있다. 설계를 직접 할 정도로 전문성 있는 유튜버는 흔치 않다. 그래서 영상을 보고 문의를 하는 사람들도 꽤 있다.

이 씨는 디자이너의 시제품, 모 타일회사의 시제품 등을 만들었다. 지난해에는 학교 등에서 3D프린팅을 설명하는 유튜버로 강의해 달라는 제안이 많았고, 꽤 많은 수입을 올렸다고 말했다.

주변의 관심에 힘입어 그는 올 초에 사람들과 더 소통하고자 대학가 앞에 공동작업실을 얻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타격은 올갱TV같은 새싹 유튜버들에게도 찾아왔다. 주에 한 두 번 하던 강의도 대폭 줄어서, 6월부터는 다시 부업으로 중고 휠을 판매하고 있다.

그렇지만 그는 유튜버로 꿈을 실현해 갈 준비를 늦추지 않았다. 이 씨는 꿈은 전업 유튜버다. 롤모델은 외국 유튜버 가운데 1~2년간 한 개의 물품을 제작하는 과정을 영상에 담는 사람들이다제가 선택한 분야가 투자비용이 많이 들어서 아직까지는 원하는 영상을 만들지 못했지만, 사람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기왕이면 청주와 연관된 유의미한 창작물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영상 편집 중인 유튜버 이준강 씨 /육성준 기자
영상 편집 중인 유튜버 이준강 씨 /육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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