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길형 충주시장 “최대성과는 ‘현대’ 품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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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길형 충주시장 “최대성과는 ‘현대’ 품은 것”
  • 김천수 기자
  • 승인 2020.07.0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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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7기 2년…엘리베이터 이전·모비스 수소연료전지 2공장 준공
조길형 충주시장.
충주시로 이전할 현대엘리베이터의 이천사옥 전경.

[충청리뷰_김천수 기자] 조길형 충주시장이 민선 72주년을 맞아 전반기 최대 성과로 현대엘리베이터 충주 이전과 현대모비스 수소연료전지 2공장 준공을 지목했다. 그러면서 후반기 2년 목표를 변화를 체감하는 도시건설로 삼았다고 전했다.

조 시장은 지난달 29일 취임 2주년에 즈음한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사상 최고의 투자유치 성과를 거두며 지역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맞이했다고 자평하며 이같이 밝혔다.

우선 조 시장은 지난 2월 초부터 전국적으로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언급했다. 그는 예상치 못한 위기로 시민들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계심을 알고 있다며 시민들에게 위로를 보냈다. 이어 위기 앞에서 무한한 저력을 보여주며 코로나 극복에 힘을 보태준 시민들을 위해서라도 지역 발전의 불씨가 더 힘차게 타오르도록 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민선 7기 출범 이후 예산 1조 원을 돌파하고 유치기업 100, 고용인원 5369, 투자금액 27308억 원을 달성했다고 설명하고 앞으로는 내실 있게 도시를 확장하면서, 시간이 갈수록 가치가 더해가는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예산1·투자유치 27천억

특히 조 시장은 최고의 성과로 현대엘리베이터의 충주 이전 결정과 현대모비스 수소연료전지 제2공장 준공을 들었다. 그는 기업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전폭적인 행정지원으로 지역의 성장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시민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자부심을 느끼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충주시는 현대엘리베이터의 조기 정착을 위한 전담 TF팀을 꾸렸다. TF팀의 신속한 지원으로 현대엘리베이터는 건축허가를 마무리하고 8일 착공식을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TF팀은 현대모비스의 노사화합과 임직원들의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조 시장은 지역 내 생활SOC 조성 성과를 언급했다. 국립충주박물관과 옛 공설운동장 부지 내 생활체육센터, 서충주 국민체육센터 등 유치를 꼽았다. 건강복지타운, 육아종합지원센터, 어린이청소년도서관 등 준공돼 운영 중인 시설도 설명했다. 조 시장은 시민의 풍요로운 일상을 보장해 줄 시설 건립에 힘써 왔다고 말했다.

충주시는 아울러 조 시장의 전반기 성과로 문화동·수안보·교현안림동 지역의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 선정도 꼽았다. 또한 통학마을버스 및 도심지 주차장 조성, 서충주 고속·시외버스 노선 신설 등도 언급했다. 시 관계자는 시민과의 소통을 기반으로 발전적인 변화를 모색한 사업들을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성과라고 덧붙였다.

이날 조 시장은 지난 2년간이 충주의 역량을 획기적으로 강화한 시간이었다면, 민선 7기의 남은 2년은 지역의 품격을 높여가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산단과 산단, 도심과 산단을 연결하는 교통망을 확충해 도시를 지탱하는 구심점들이 유기적으로 촘촘하게 연결되어 발전의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복합체육센터, 예술의 전당, 시민의 숲 등 시민의 문화 향유를 책임질 생활SOC시설 건립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시내 상권과 연결되는 실속 있는 관광지 발굴에도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특별히 대단위 사업에만 집착하지 않고 시민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상·하수도, 도시가스 등 생활기반시설 확충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덧붙여서 조 시장은 시민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시민과의 소통이야말로 지역 발전의 가장 큰 원동력이다라며 주요 시책 추진 시 공청회, 주민간담회 등 시민의 의견을 직접 들어보는 현장 방문 간담회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언급했다. 충주톡·TV·충주씨 등을 활용한 온라인 홍보를 더욱 강화해 시민과의 소통 기회를 확대할 뜻도 밝혔다.

향후 후반기 2년을 맞이한 조 시장은 시민이 변화를 체감하는 충주를 만드는 것이 시정의 확고한 목표라며 충주에 산다는 것이 행복하고 자랑스럽게 느끼도록 해 주는 일들이 앞으로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라이트월드·시의회 벽 등 숙제

한편, 조길형 시장의 이런 성과와 포부에도 걸림돌은 있다.

충주지방분권시민참여연대 등 일부 시민단체들은 지난 5월부터 조 시장의 실정을 거론하며 사퇴를 주장했다. 이들은 수안보 구 한전연수원 무단 매입, 라이트월드 사태, 미술품 관리 부실, 상수도 사업 관련 공무원비리 등 충주시 행정난맥으로 지방자치가 위기에 봉착해 있다며 주민소환도 거론했다. 시의회는 구 한전연수원 매입과 관련해 특위를 구성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여기에다 라이트월드 투자자들은 조 시장이 투자를 직접 권유했다. 책임지라며 시청앞에서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조 시장은 이미 구 한전연수원 매입과 관련해 시의회의 의결을 거치지 않은 점에 대해 공개 사과했다. 한편에선 시의회의 예산 승인을 거쳤기에 별도의 의결이 없어도 무관하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라이트월드 투자자들과 관련해서는 투자자들에게 (투자를) 직접 권유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투자자들은 법적 절차를 준비 중이다. 이들은 시의 무술공원 사용수익 허가취소 처분에도 라이트월드 운영을 지속하고 있다.

후반기 2년 노정에서 이런 걸림돌을 어떻게 대처할지 조 시장의 과제가 됐다. 미래통합당 소속인 조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시의회의 벽도 슬기롭게 넘어야 할 숙제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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