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광가속기 유치, 시내버스 준공영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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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광가속기 유치, 시내버스 준공영제
  • 홍강희 기자
  • 승인 2020.07.0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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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종 충북도지사, 한범덕 청주시장 민선7기 전반기 성과 발표
이시종 충북도지사
이시종 충북도지사

 

민선7기 전반기 2년이 지났다.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한범덕 청주시장은 무엇을 전반기 성과로 꼽을까? 이시종 도지사는 청주시 오창읍에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를 유치한 것과 강호축의 국가계획 반영을 최대 성과로 내놨다. 그리고 한범덕 시장은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 결정, 문화도시 지정,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 등을 실적으로 발표했다.

민선7기 전반기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가 체면을 살렸다. 청주 오창테크노폴리스 54만㎡ 부지에 들어서는 방사광가속기는 지난 5월 8일 청주 유치로 결정됐다. 1조원의 사업비가 들어가고 2022년 착공해 오는 2028년 완공될 예정이다. 충북은 지난 2008년 유치전에 뛰어 들었으나 실패한 바 있다.

방사광가속기는 태양광보다 100경(京) 배나 밝은 빛을 활용해 극미세 물체를 분석, 관찰하는 첨단장비다. 기초과학 연구를 비롯해 바이오, 반도체, 이차전지, 에너지 분야에 필수적인 시설로 알려졌다. 충북도는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위해 도내 11개 기초지자체와 함께 정치, 경제, 시민사회, 체육계 등의 동참을 끌어냈다. 또 중앙 정치권에서 활동하는 충북인맥을 적극 활용해 전남 나주시를 물리치고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이시종 지사는 아울러 강호축을 제4차 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과 제5차 국토종합계획에 반영한 것도 강조했다. 강호축은 강원~충청~호남을 연결하는 벨트. 우리나라 경제중심이었던 서울~대구~부산을 잇는 경부축에 대비되는 개념이다. 정부는 강호축의 핵심사업인 충북선철도 고속화, 서울~충주~거제를 잇는 제2 경부선철도 등 4개 철도망사업을 반영했다.

도는 목포 호남선과 강릉 중앙선을 충북선 고속화 철도로 연결해 북한·러시아를 거쳐 유라시아 대륙으로 뻗어가는 실크 레일의 출발점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 지사는 “방사광가속기 유치로 기초과학 육성은 물론 충북의 핵심산업인 반도체·바이오·에너지·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의 보고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강호축 완성을 위해서는 목포~강릉 고속철도망으로 직결하는 충북선철도 오송 연결선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를 꼭 해결하겠다”고 전했다.

충북도는 이외에 오송화상전문병원 개소, 충북선철도 고속화사업 등 대규모 SOC사업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청주국제공항 거점 항공사 에어로케이 유치, 미래해양과학관 및 소방복합치유센터 건립 확정, 철도교통관제센터 오송 유치 등을 전반기 성과로 꼽았다.

이 지사는 앞으로 후반기 2년 동안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과 강호축 완성으로 충북 100년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또 성장의 이익을 충북도민 모두가 공유하도록 해서 삶의 질이 향상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범덕 청주시장
한범덕 청주시장

 

후반기 경기침체 이겨내야

한범덕 청주시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밝힌 바와 같이 청주시는 불안·불편·불쾌함이 없는 도시, 건강한 가정이 살아나는 도시, 아이 낳아 키우고 삶을 여유롭게 즐기며 전통부터 미래까지 모든 산업의 가능성이 열려있는 도시인 3無, 3生, 3便의 시정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시장은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품 구축,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 결정, 청주페이 발행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문화도시 지정,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 농수산물도매시장 현대화사업 국비공모 선정 등을 전반기 핵심성과로 내놨다.

청주시는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드론을 활용해서 재난위험지역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도 만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전국 기초지자체 최초로 시내버스 준공영제 실시를 결정한 것은 오랜 준비 끝에 내놓은 결실이라는 것. 민선6기 때 추진하다 중단된 준공영제는 지난 2018년 8월부터 올해 5월까지 계속된 대중교통활성화추진협의회에서 18번의 회의 끝에 나왔다. 여기서 청주형 준공영제 모델을 만들어 내년 1월 실시된다.

지난해 12월 발행된 지역사랑 상품권 ‘청주페이’는 규모를 900억원까지 확대했다고 밝혔다. 또 청주시는 2019년 12월 31일 정부로부터 문화도시로 지정됐다. 문화도시는 현존하는 세계 最古의 금속활자인쇄본인 직지를 간행한 기록문화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청주 유치도 중요한 성과로 꼽았다. 물질의 입자를 분석하는 초정밀 현미경을 통해 첨단산업의 성과물들이 나오고 관련산업의 연계로 청주시가 대한민국 미래 핵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한 시장은 후반기 과제로 신청사 건립, 문화도시 추진, 방사광가속기 후속 조치,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포함한 대중교통 체계 개선 등을 내놨다. 한 시장은 “신청사는 청주시민 누구나 어울릴 수 있는 열린 청사를 목표로 하고 세계적 수준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 국제설계공모를 통해 시민가치를 최우선으로 공간혁신을 이루려고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두 단체장은 당장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를 걱정해야 한다. 후반기는 전반기보다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영배 청주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난 6월 24일 충북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주최한 ‘코로나19 감염병으로 바라본 지속가능한 사회’ 공동포럼에서 경기침제 장기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전문가들은 현 단계를 일시적 경기둔화와 경기침체의 중간에 위치한 것으로 판단한다. 일시적 경기둔화는 1~2분기 성장률에 타격을 받은 후 3분기 이후 회복되지만, 경기침체는 실물위기가 금융위기로 전이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따라서 후반기에 불어닥칠 경제위기를 이겨내고 문화·복지·환경 등 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힘써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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