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가축분뇨공공처리장, 연내 착공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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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가축분뇨공공처리장, 연내 착공 청신호
  • 김천수 기자
  • 승인 2020.07.1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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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환경영향평가 협의 완료…충북도 승인 임박
음성군이 추진하는 가축분뇨공공처리장 조감도.

[충청리뷰_김천수 기자] 충북 음성군이 감곡면 원당리 344번지 일원에 추진하는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설치사업’이 원주환경청과 소규모환경영향평가 협의가 완료돼 사실상 인허가가 완료됐다.

14일 음성군에 따르면 원주환경청은 전날 해당 사업과 관련한 소규모환경영향평가 협의서를 충북도에 통보했다. 인접지역인 경기도 이천시 율면 총곡리 마을이 제기해 온 민원도 해결된 것으로 풀이되면서 올해 내에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 내에 충북도의 승인과 음성군의 인가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써 총곡리 쪽의 민원 문제로 2년 이상 늦어진 해당 사업의 진행이 본격화 되게 됐다.

음성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설치사업은 음성군이 원당2리 일원에 환경부의 지원을 받아 가축분뇨의 해양투기가 금지되면서 추진에 들어갔다. 혐오시설로 여겨지는 환경시설 특성상 지역마다 입지를 반대하는 상황에서 음성군은 해당 마을에 다양한 지원 혜택을 주는 내용을 갖고 공모를 실시해 이곳을 선정했다.

이곳 시설은 1만7685㎡면적에 하루 처리용량 95㎥(가축분뇨 70㎥, 음식물쓰레기 25㎥) 규모다. 무방류 시스템으로 혐기성 소화 및 호기성 액비화를 통해 가축분뇨와 음식물류폐기물의 안정적 처리로 환경오염을 예방하는 첨단 시설이다.

사업비는 195억원(국비 80%, 지방비 20%)이며 연접한 토지에는 이미 선정된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사업(52억원)과 병행 추진된다. 지난해까지 이미 타당성 기본조사 및 토지매입 등으로 44억70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자된 가운데 실시설계도 준비된 상황이며 2022년 준공 예정이다.

첫 공모 환경시설로 주목

소규모환경영향평가 협의 결과 보완돼야 할 점은 △굴뚝 높이 10m→16m △차량통행로 악취저감용 식재 △자동 악취측정시설 및 전광판 설치 △동식물 위한 야간 빛공해 방지 대책 △주민 위한 소음 대책 등이 제시됐다.

이에 대해 음성군 관계자는 “환경청 협의 결과에 따른 대책은 다소 예산이 추가 투입되겠지만 모두 해결 가능한 것으로 본다”며 “연내 착공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음성군은 사업토지와 인접한 부지에 환경부가 추진하는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사업도 병행 계획하고 있다. 52억원의 사업비가 별도로 투입되는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사업은 공공처리시설에서 발생되는 폐열을 활용한 친환경 하우스 농업과 주민 소득사업 시설, 커뮤니티 공간, 운동시설, 태양광 시설도 조성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이 완료되면 원당2리 마을은 에너지 관련 친환경 특화마을이 될 전망이다.

한편, 이번 원주환경청과의 소규모환경영향평가 협의 과정에서 총곡리 주민들은 지속적인 민원 제기를 통해 지원금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국민권익위원회가 나서서 5억원의 지원금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는 음성군이 이를 수용한 상황이며 총곡리는 더 많은 금액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친환경에너지타운도 조성

이천지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총곡리 주민 대표는 악취와 땅값 하락 등의 이유를 들며 사업 백지화나 100억원 이상 지원을 요구하는 등 빈축을 사왔다.

특별히 이 사업은 해양투기가 금지된 가축분뇨의 처리를 환경부가 지원하는 공공처리설로써 음성군이 2015년 주민 공모를 통해 추진하게 됐다. 이보다 앞서 음성군은 음성축협을 통한 축산분뇨 공동자원시설로 생극면 방축리 부지에 추진하다가 주민 반대와 대법원 패소로 사업을 포기한 바 있다.

공모 과정을 통해 이 시설 사업을 받아들인 원당2리 마을에 대해 음성군은 △지원금 20억원 지급 △음성군 관내 쓰레기 봉투 판매대금 10% 지원 △가축분뇨·음식폐기물 수거 운영권 허가 △발생 전력 제공 △주민 숙원사업 지원 등의 혜택을 주게 된다.

환경시설의 주민 공모사업이란 점에서 전국적인 관심을 끈 음성군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설치사업의 결과가 주목된다.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 등 에너지 특화마을로 변모를 시도하는 원당2리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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