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은 나의 삶의 일부이며 충실한 기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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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은 나의 삶의 일부이며 충실한 기록이었다”
  • 박소영 기자
  • 승인 2020.07.21 2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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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립미술관 작고작가전 ‘이완호, 삶과 예술의 일치’
충북대 미술교육과 교수로 30년 재직하며 후학 길러내
꽃, 2004, 캔버스에 아크릴릭, 연필, 194×259cm, 유족 소장
꽃, 2004, 캔버스에 아크릴릭, 연필, 194×259cm, 유족 소장

[충청리뷰_박소영 기자] 청주시립미술관에선 작고작가전 이완호, 삶과 예술의 일치전시가 104일까지 2~3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청주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이완호의 작품을 통해 청주미술사 안에서 그의 위치와 공간을 들여다본다. 30년 동안 청주에 머물며 자신만의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한 작가의 작품을 시대별로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미공개 대작, 회화, 판화, 드로잉 등 120여 점과 다량의 아카이브를 공개한다. 지역 화단에 상징적인 의미를 지녔던 사창동 작업실을 재현하고 다큐멘터리 영상을 통해 이완호 작가의 삶과 예술을 입체적으로 조망한다.

이완호(李莞鎬, 1948~2007)작가는 1948년 경상북도 성주군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고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1977년 충북대학교에서 서양화 실기와 이론 강의를 맡으며 청주와 인연을 맺기 시작했고, 1978년 충북대학교 사범대학(미술교육과)에 전임으로 임용되면서 본격적으로 후학 양성에 힘썼다. 지역화단엔 그의 제자들이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1986년에는 충북대학교 미술교육과 서양화 전공 졸업생, 재학생들로 구성된 무심회화협회를 결성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1994년 창립된 충북판화가협회의 초대회장을 맡기도 했다.

전시의 부제인 삶과 예술의 일치1980년대 후반 작가노트에서 인용했다.

나에게 있어 작업은 삶의 일부이며 삶의 충실한 기록이고 나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일이다. 나의 삶과 나의 작업이 다른 것일 수 없고 서로 얽혀서 돌아가는 하나의 둘레이다. 삶의 내용이 작업을 결정하며, 작업은 삶을 풍요롭게 하고 의미 있게 한다. 그러하기에 표현된 것이 아름다운 것이냐 아니냐에 대해서 유의하지 않는다.” - 이완호 작가의 작가노트 <삶과 예술의 일치> -

청주시립미술관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관람객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으며, 미술관 입장 시 발열 체크 후 관람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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