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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시장도 大자본이 접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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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시장도 大자본이 접수 중
  • 권영석 기자
  • 승인 2020.07.29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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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프랜차이즈 시대다. 특히 외식업에서 프랜차이즈가 강세다. 동네 반찬가게를 열어도 프랜차이즈가 생존할 확률이 더 높다. 통계청이 발표한 전체 자영업자들의 3년 간 생존할 확률은 37%, 반면 프랜차이즈업종의 3년간 생존할 확률은 79%에 달했다. 예비창업자들이 프랜차이즈에 목을 맬 수밖에 없는 이유다.

프랜차이즈의 강점은 표준화다. , 소비자 욕구 파악 등에 대한 대응 공식이 있다. SBS 프로그램 <골목식당>에서 요리연구가 백종원 씨가 참여자들에게 조언하는 방식에서 외식 프랜차이즈의 접근법을 엿볼 수 있다.

핵심은 과정의 최적화. 외식 프랜차이즈에는 치킨의 튀김옷을 몇 번 입혀서 몇 번 튀겨야 더 바삭한 치킨이 만들어지는지 등에 대한 법칙이 있다. 또한 어떻게 관리해야 기구를 위생적으로 오래 쓸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도 알려준다. 소비자들은 체계화된 시스템에 환호하고 이는 매출로 이어진다. 프랜차이즈 본사들의 오랜 기간의 연구결과는 칭천할 일이지만 일률적인 방법으로 인해 업체 나름의 특색이 퇴색되는 점은 조금 아쉽다.

또한 일률적 접근은 지역마다 다른 소비자의 욕구에 대응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그래서 지역에는 저마다 대표 중소 프랜차이즈들이 등장했다. 멕세스컨설팅이 공정거래위원회 자료를 토대로 매년 제작하는 프랜차이즈 산업통계에 따르면 66%가 서울·경기권에 있고, 나머지 프랜차이즈 본사들은 지역에서 영업망을 확보하고 있다.

지역에 연고를 둔 중소 프랜차이즈들은 지역민의 가려운 곳을 긁어 맞춤형 제품을 제공한다. 그 과정에서 지역 농산물, 인력 등을 활용해 지역 경기에 선순환 효과를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최근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골목유입이 가속화되면서 업계 지형이 바뀌고 있다.

프랜차이즈 산업통계에 따르면 프랜차이즈들의 평균 생존률은 4.8, 지역 프랜차이즈들의 생존기간은 매년 감소중이다. 그 사이를 파고드는 신규 진입업체들 가운데는 서울·경기권에 연고를 둔 업체들이 많다. 개중에는 재벌 3·4세가 운영하는 프랜차이즈들도 적잖다. 자본력을 갖춘 사모펀드들의 진입도 늘었다. 경기 하락세에 코로나19까지 터지면서 돈 있는 이들에게는 현금이 도는 프랜차이즈를 접수할 호기가 찾아온 셈이다.

충북에서도 몇몇 프랜차이즈들이 매물로 나왔고 개중에는 알짜 프랜차이즈들도 있다고 한다. 만약 이들이 사모펀드, 외지 자본으로 넘어간다면 지역경기 선순환 효과는 기대하기 힘들어진다. 업계에서는 사모펀드가 기업가치를 올려 재매각이 목적이기 때문에 수익률 확대를 위한 경영전략을 구사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 과정에서 노사갈등, 대리점 갈등 등 여러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 업계 관계자들은 대형 프랜차이즈들의 골목 침투를 제한하는 일이 선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를 위해 정부에서 중소기업적합업종 등을 선정해 운영하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게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또한 우리나라 정책이 프랜차이즈 내에 대형 프랜차이즈와 중소 프랜차이즈들을 잘 구분하지 못하는 점도 아쉬움으로 꼽힌다. 어떤 경우는 대형, 중소형 할 것 없이 모두 규제의 대상에 포함된다. 그런 사이 지역경제에 선순환을 불러일으키던 중소 프랜차이즈들이 하나, 둘 문을 닫았다. 그리고 그 빈자리를 대형 자본들이 채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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