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속한 비에 댐 방류까지…충북 실종자 7명 찾기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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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속한 비에 댐 방류까지…충북 실종자 7명 찾기 난항
  • 육성준 기자
  • 승인 2020.08.0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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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충북 충주시 산척면 한 교량에서 소방관들이 실종된 송모(29) 소방관을 찾고 있다. 송 소방관은 이날 오전 7시30분께 교량의 상류인 산척면 명서리 도로 유실현장에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뉴시스
2일 오후 충북 충주시 산척면 한 교량에서 소방관들이 실종된 송모(29) 소방관을 찾고 있다. 송 소방관은 이날 오전 7시30분께 교량의 상류인 산척면 명서리 도로 유실현장에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뉴시스

 

지난 1~2일 큰비로 인한 급류에 휩쓸린 실종자 찾기가 계속되는 비와 충주댐 방류로 난항을 겪고 있다.

3일 충북 충주소방서에 따르면 도 소방본부는 이날 대원 194명과 차량 77대, 드론 8대를 충주댐 하류 실종자 수색 작업에 투입했다.

그러나 충주댐이 이날 정오 수문 6개를 모두 열고 초당 1500t의 물을 하류로 흘려보내면서 발목이 잡혔다. 급속히 증가한 유량 때문에 수중 수색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

이에 따라 소방당국은 충주댐 하류 교량 곳곳에 대원들을 배치하고 실종자들이 물에 떠내려올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10시로 예정된 충주댐 수문 개방 일정을 2시간 늦추고 실종자들이 사라진 충주댐 하류 수색 작업에 총력을 기울였으나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3명이 실종된 단양군 어상천면에서도 소방대원 82명이 투입된 가운데 대대적인 수색작업이 진행됐으나 이날 오후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수중 수색을 포기했다.

단양소방서는 이날 오전 드론 4대를 실종 지점 하류 수색에 투입했지만 실종자들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충주소방서와 단양소방서는 교량 등 주요 지점에서의 육안 관찰과 함께 하천 주변 차량 순찰을 지속하고 있다.

충주에서는 전날 출동하던 소방관 A(29)씨가 산척면 명서리 도로 지반이 무너지면서 실종됐고, 노은면 수룡리에서는 다리를 건너던 B(75)씨가 급류에 휩쓸렸다. 신원미상의 낚시객과 함께 소태면 야동리에 사는 C(75)씨도 실종된 상태다.

단양군 어상천면 심곡리에서는 D(72·여)씨와 D씨의 딸(49), 딸의 동거인 E(54)씨 등 3명이 함께 실종됐다. 딸과 E씨는 급류에 휩쓸린 노모를 구하려다 함께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틀 동안 300㎜ 안팎의 장대비가 내린 이 지역에는 이날도 비가 계속되고 있다. 하루 지역별 강수량은 24~81㎜ 수준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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