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청, 음성 의료폐기물처리 사업계획 '부적합'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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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청, 음성 의료폐기물처리 사업계획 '부적합' 통보
  • 김천수 기자
  • 승인 2020.08.05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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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남면 주민환경특위 등 반대 앞장…“당초 고물상 허가”
원주지방환경청이 음성군에 보내 온 의료폐기물처리 사업계획 부적합 통보 공문.
원주지방환경청이 음성군에 보내 온 의료폐기물처리 사업계획 부적합 통보 공문.

[충청리뷰_김천수 기자] 충북 음성군 원남면 조촌1리에 들어설 계획으로 제출한 의료폐기물처리 사업계획(소각장 조성사업) 추진이 어렵게 됐다. 원주지방환경청은 A업체가 지난달 1일 제출한 해당 사업계획에 대해 '부적합' 판정을 내려 음성군에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조병옥 음성군수는 이같은 소식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조 군수는 "집중호우로 모두가 걱정인 가운에 반가운 소식이 왔다“며 이같은 내용을 전했다. 조 군수는 ”원남면에 건설을 추진 중이던 의료폐기물 소각장에 대해 원주환경청에서 부적합 의견을 통보해 왔다"며 "앞으로 사후관리를 철저히 해 동일한 사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의료폐기물 소각장 조성을 강력 반대한 원남면 주민들은 ‘환경특별대책위원회’를 조직하고 원주환경청에 의료폐기물 입지 가능 여부 심사를 요청했다. 아울러 주민 반대 건의 서명부 전달과 현수막 게시 등 소각장 반대 운동을 벌여왔다.

해당 사업계획에 대한 반대 움직임은 음성군민들 전체로 번져 나가 9100여 명이 반대 서명에 참여했다. 또한 음성군의회의 반대성명서를 채택과 함께 이웃한 증평군의회도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이번 원주환경청의 부적합 결정은 A사의 환경성조사의 부실 등을 종합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단. 원남환경특위는 앞서 “A업체가 환경성조사에서 반경 2km 이내에 위치한 글로벌선진학교를 고의 누락하는 등 지역사회에 미칠 악영향을 은폐하려는 시도를 했다”고 비난한 바 있다.

아울러 환경특위는 의료폐기물 소강장 반대 건의서에서 "A사는 지난 6월 1일 자원순환 관련시설(고물상)로 건축물 사용 승인을 받았다"며 "하지만 통상적인 고물상보다 훨씬 높게 건축해 소각장을 목적으로 (건축) 허가를 받았다는 의구심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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