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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 취미 생활하는 ‘홈루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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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 취미 생활하는 ‘홈루덴스’
  • 권영석 기자
  • 승인 2020.09.10 0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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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실적 2배 껑충… ‘모여봐여 동물의 숲’ 큰 인기몰이
취미, 홈트레이닝, 랜선여행 등 여가패러다임 변화

코로나시대를 사는 법

온라인 여가생활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다양한 취미활동을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다.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다양한 취미활동을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다.

 

올 초 닌텐도 열풍이 불었다. 닌텐도는 일본의 대표 게임회사로 슈퍼마리오 등 유명한 게임 프로그램을 보유한 회사다. 이 회사가 3월 발표한 모여 봐요 동물의 숲은 코로나19와 맞물려 전 세계적으로 물건이 없어서 못 구할 정도로 인기를 누렸다. ‘모여봐요 동물의 숲은 온라인 가상현실 세계에 접속해 무인도에 나무를 심고, 집을 짓는 등의 행위를 하는 게임이다. 친구의 섬에 놀러가 서로의 일상을 공유할 수도 있다.

게임은 홈루덴스들의 마음을 훔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홈루덴스는 놀이하는 인간이라는 의미의 호모 루덴스(Homo Ludens)에서 파생된 말로, 밖에서 활동하지 않고 주로 집에서 놀고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신조어다.

미국의 경제매체 CNBC“‘모여 봐요 동물의 숲은 단순한 구성이지만 코로나19 시대의 초입에서 시기적절한 게임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에만 있게 된 사람들에게 작게나마 해방감을 줬다고 평가했다.

집콕의 시간이 늘면서 사람들이 집에서 취미로 게임을 하는 빈도수가 늘어났다. 덕분에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등 우리나라 온라인 게임회사들의 2분기 실적도 전년동기 대비 약 2배가량 늘었다. 특히 게임시간이 긴 리니지’, ‘바람의 나라등과 같은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의 매출이 크게 상승했다.

리얼타임 게임이라고도 불리는 MMORPG는 사람들이 자신의 캐릭터를 성장시키기 위해 게임사가 만든 가상현실 내 과제들을 수행하는 게임이다. 과제수행을 위해 여러 사람들의 협력도 요구된다. 집안에서 사람들과 소통하며 시간을 보내기에는 안성맞춤인 요소들이 많다. 덕분에 이용객들이 늘어나는 추세로 게임사들은 이들을 겨냥해 다양한 상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집 밖에 나가기 힘든 세상이 되면서 한동안 억눌려 있던 사람들의 취미에 대한 갈망이 더욱 커졌다. 그 덕에 취미활동을 돕는 온라인 플랫폼들이 빠르게 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홈트레이닝, 요리, 가죽·그리기공방 등도 온라인을 통해 배울 수 있다.

 

소문난 강의실 클래스101’

 

온라인 취미플랫폼의 대표주자는 클래스101’이다. ‘클래스101’20183월 개설한 취미교실이다. ‘준비물까지 챙겨주는 온라인 클래스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인물화 그리기가죽공예향수 만들기디저트 만들기일러스트레이션 제작사진찍기 등 다양한 취미 강좌 영상을 유료로 제공한다.

강좌마다 금액이 다르지만 한 달에 약 4만 원 정도를 지불해야 참여할 수 있다. 초창기에는 요즘같이 유튜브가 대중화되고 무료 콘텐츠들이 널린 시기에 시장에서 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컸지만 클래스101’는 적어도 지금까지는 성공의 길을 걷고 있다.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자본도 마련했다.

한 이용자는 영상만 제공하는 유튜브와 달리 선생님과 더 친밀하게 소통할 수 있다. 배울 때 조금 진행이 더뎌도 진도를 잘 맞출 수 있도록 구성이 잘 됐다강좌에 필요한 그림도구 등 준비물도 배송을 통해 집으로 배달되는 것이 큰 장점이다고 설명했다.

대부분 무료 콘텐츠들은 사람들이 원하는 부분을 바로 해결해 주지 못한다. ‘클래스 101’은 그 부분을 보다 명확하고 체계적으로 보완해 경쟁력을 키웠다. 덕분에 직장생활을 하며 집에서 좀 더 수월하게 여가생활을 즐기고 싶은 30·40대의 이용 빈도가 높다. 특히 코로나19 이후에 그 수요가 폭증했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과 비교해서 코로나19의 확산이 시작된 3월 이후부터 플랫폼을 이용한 30·40대 고객이 97% 증가했다.

이들의 관심사에 맞게 콘텐츠는 건강·재테크·커리어 등의 주제로 구성됐다. 유튜브 등에서 활동하는 유명 강사들도 이 플랫폼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덕분에 클래스101’은 업계의 선두주자이자 대표주자로 입지를 다졌다.

강미선 유니버셜발레단 수석무용수의 홈트레이닝 /뉴시스
강미선 유니버셜발레단 수석무용수의 홈트레이닝 /뉴시스

 

 

다양화 되는 홈트레이닝

 

운동도 이제는 집에서 한다. 헬스장·수영장 등 각종 체육시설이 문을 닫자 공원과 동네 뒷산에 설치된 운동시설인 산스장(+헬스장), 공스장(공원+헬스장)이 주목 받았지만, 앞으로 대세는 홈트레이닝(홈트)이라는 게 중론이다. 홈트는 앱, 방송, 유튜브 등을 통해 동작을 따라하며 운동하는 방식이다.

최근 홈트가 대중화 되면서 홈트 운동용품 판매량이 급증했다. 온라인판매업계에 따르면 7월까지 헬스기구, 요가용품 등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증가했다. 특히 아령 등 간단히 근력을 키울 수 있는 기구들의 매출이 2배 이상 크게 뛰었다. 그동안 유튜브 크리에이터, 강사들을 중심으로 커가던 시장에 몇몇 대기업들도 뛰어들었다. 이들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홈트족을 위한 식품, 운동용품, 관리기기 등 다양한 신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기존 고객층을 보유하고 있는 IT기업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코로나19의 확산이후부터는 체계적이고 수치화된 운동 기록,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제품들을 월정액, 유료 등의 형태로 내놓았다. 또한 온라인 접속자들이 신곡에 맞춰 춤을 배우거나, 협동으로 운동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도 개발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의 세상이 변하고 있다. 취미생활도 패러다임이 바뀌었다. 답은 온라인이다. 소비자도, 공급자인 기업도 모두 온라인으로 무게중심을 옮겼다. 지금 인기를 끌고 있는 온라인 취미플랫폼, 홈트 뿐만 아니라 온라인으로 여행지를 소개하는 랜선여행’, 체류시간이 긴 집을 꾸미기 위한 셀프 인테리어 도우미 등도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앞으로는 더 많은 취미활동들이 집에서 즐길 수 있게 온라인화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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