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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인접 동네 ‘신축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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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인접 동네 ‘신축 붐’
  • 권영석 기자
  • 승인 2020.10.07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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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아파트 값으로 인해 세종시 인구 청주 유입 증가세
세종시와 10분 거리 흥덕구 일원… 아파트 거래량 상승 중

아파트 언제까지 짓나?

아파트 값 세종과 동반상승 노린다

 

 

정주여건이 좋다고 해서 세종시로 이사 갔는데, 친구들이 주로 청주에 살다 보니 활동을 하기 어렵다. 술을 마시러 청주 가경동으로 갔다가 택시타고 세종시로 오는 경우도 많다. 주변에는 세종시에 4~5년 정도 거주하다가 청주로 돌아가는 사람들이 꽤 있다A씨는 말했다.

요즘 주변에서 A씨와 같은 사례를 종종 찾아볼 수 있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올 2월부터 세종시로 빠져나가기만 했던 인구가 유입세로 돌아섰다. 청주시 관계자는 세종시 인구가 청주로 다시 오게 된 요인으로 당 아파트 가격이 세종시 보다 약 250만원 낮은 점을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시 생활권이라고 할 만큼 인접한 지리적 이점도 한몫했다.

대표적으로 흥덕구 강서동, 석곡동 일원은 세종시까지 연결된 세종청주로를 이용하면 석곡JC에서 세종시 초입인 세종교차로까지 17km 거리를 약 15분이면 갈 수 있다. 고속화도로로 길이 잘 나 있어 교통정체도 심하지 않다.

그러자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들은 값이 상승 중이다. 한국 감정원에 따르면 9월 흥덕구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12로 청주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상당구 -0.01, 서원구 0.00, 청원구 -0.03 등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강서동 H아파트는 올 1월과 비교해 6월 실거래가격이 약 9000만원 상승했다. 정부의 규제가 발표된 이후 흥덕구의 다른 아파트 가격이 크게 하락할 때도 이곳만큼은 가격을 유지했다.

 

핫플레이스 강서동

 

현재 흥덕구 강서동 일대에는 아파트 개발이 한창이다. 가장 먼저 내년 5월 준공을 목표로 985세대를 공급하는 가경아이파크5단지가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12월에는 단지 바로 옆에 965세대 규모의 가경아이파크 5차 아파트의 분양도 예정됐다.

뿐만 아니라 12월 준공예정인 가경자이 992세대, 내년 분양을 앞둔 강서2지구 925세대, 홍골공원 힐데스하임 909세대 등을 포함하면 2~3년내로 약 10만평 남짓인 부지에 5개 단지 약 4800세대가 들어선다.

개발업자 B씨는 도시계획에 따라 아파트를 개발하려면 대토, 상업용지 등 고려할 사항이 많아 시간이 필요하다. 그렇지만 이 일대처럼 건설사가 몇 만평 규모로 토지를 매입해서 개발사업을 벌이면 각종 인허가도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행 도시개발법에서는 소규모 아파트 단지 수요는 개발업체가 지자체에 제안을 통해 진행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전국적으로 공시지가가 오르면서 최근에는 곳곳에 소형화된 아파트 개발이 느는 추세다. 강서동 일대도 예전 같았으면 대규모 택지를 개발했을 규모의 땅이지만 지금은 4개 건설사가 참여해 각각의 단지를 짓고 있다.

덕분에 2016년 시작이후 추진업체와 토지주간 마찰을 빚어 왔던 홍골공원 조성사업도 반사이익을 봤다. 얼마 전 양자 간의 협상을 끝내고 분양을 앞두고 있다. 그리고 이제 관심은 길 건너 석곡동으로 쏠리고 있다.

석곡JC 인근에 들어선 공인중개사무소 /육성준 기자
석곡JC 인근에 들어선 공인중개사무소 /육성준 기자

 

 

세종청주로 인접 지역 뜬다

 

강서동, 석곡동은 청주의 마지막 남은 아파트 분양지역이라고 볼 수 있다. 일대는 갭투자가 성행하기 전에도 청주에서는 보기 드물게 아파트 분양에 성공했다. 또한 인근 석곡동은 3차 순환로, 세종청주로와 맞붙어 개발의 여지가 남아있다.

길옆으로 아모르아트 웨딩컨벤션과 노후주택지역, 상점가들이 위치한다. 또한 일대가 대부분 논밭이라 개발이 손쉽다. 개발업자 B씨는 몇몇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땅은 국유지 20%내외와 종중 땅이 40%정도 있다. 종중 땅이 많으면 개발이 빠르다. 또한 평당 토지가격이 주변보다 다소 낮게 책정된다최근에 인근에서 활동하는 토지매매업자들도 꽤 있다고 귀띔했다.

건설사들은 일단 추이를 지켜보는 중이다. 경기가 요동치지만 여전히 세종시와 인접한 지역은 분양 성공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세종시 집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세종시 집값을 잡기 위해 인근 도시에 신규 조성 단지 등 양질의 아파트 단지를 공급해야 한다는 여론도 일고 있다.

이와 더불어 최근에는 세종시 인근 지자체로 아파트 공급량을 돌려 세종시 유입인구를 분산해 상생발전을 꾀하자는 주장도 제기된다.

일례로 행정수도 완성론이 나온 이후 대전의 아파트 값은 세종시와 동반상승하고 있다. 대전 유성구의 경우 10년 이내 단지들은 매물을 찾기 힘들다. 이런 추세 때문에라도 당분간 청주지역은 흥덕구 강서동석곡동을 중심으로 아파트 건설 붐이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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