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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그늘이 되어준 길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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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그늘이 되어준 길인데…”
  • 육성준 기자
  • 승인 2020.10.14 0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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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가경천의 잘려나간 살구나무

청주시 가경동 발산교~죽천교 500m 구간 살구나무가 잘려나갔다. 하천을 건너는 구름다리가 철거된 걸 모른 한 시민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충북도가 2025년까지 진행하는 가경천 가경지구 지방하천 정비사업으로 7.8㎞ 구간에 있던 수령 30년가량의 살구나무 157그루가 지난달 24일 공사과정에서 베어졌다.

산책 나온 한 시민은 “항상 그늘을 만들어줘 30년 동안 이 길을 다녔다. 가끔 열매가 떨어져 악취를 풍길 때도 있었지만 나에게 쉼터가 된 곳이다. 근데 이렇게 갑자기 베인 걸 보니 속이 상하다”고 말했다.

가경천 살구나무 거리는 1994년 서청주새마을금고가 가경동 동부아파트~하복대 두진백로아파트 약 7㎞ 제방에 3000여 그루의 살구나무를 심으면서 조성됐다. 매년 봄철이면 벚꽃보다 일주일 정도 일찍 개화해 청주의 아름다운 거리로 주목받았다.

2019년4월 가경천 살구나무 거리에 꽃이 만개했다.
2019년4월 가경천 살구나무 거리에 꽃이 만개했다.

 

한편 청주시는 소유주인 서청주새마을금고에 국유지 지장물의 보상 지침에 따라 1억 7000여 만 원을 지급했다. 이로 인해 지역사회 환원사업으로 국유지에 심은 나무 보상이 적절한 것인지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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