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과 희망주는 체육회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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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과 희망주는 체육회여야 한다”
  • 충북인뉴스
  • 승인 2006.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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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인 범(대한장애인수영연맹 시각분과위원장)
   
체육인의 한 사람으로 장애인들을 위한 전담 체육회가 창립이 된다는 소식은 참으로 반갑고 기쁘며 진심으로 축하해야 할 일이다.

장애인들이 그토록 바라고 열망했던 장애인 체육회가 드디어 태동하게 된 것은 틀림없이 장애인들의 체육에 대한 발전뿐만 아니라 장애인들의 전반적인 복지 발전과 복지 향상을 가져오게 되는 큰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기대도 되면서 한편으로는 걱정과 우려가 앞선다.

1981년 장애인 체육이 처음 시작될 때 우리는 꿈과 희망을 가지고 얼마나 기대했는지 모른다. 왜냐하면 앞으로 우리 장애인들도 비록 신체의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체육을 잘 하면 올림픽에 나가서 메달을 따, 연금도 받고 더 나가서 전문 체육인으로 이 사회에서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당당히 살아갈 수 있을 거라는 희망 때문이었다.

하지만 현실은 장애인 체육인들을 좌절과 절망 속으로 또다시 빠뜨리고 말았다. 88 장애인올림픽을 기점으로 장애인 체육이 외형적으로는 상당한 규모의 변화와 발전을 가지고 온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알고 보면 내면적으로는 그렀지 못했던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주인이 주인 역할을 못하고, 욕심을 채우기 위한 사람들의 힘겨루기에 의해 내부적 갈등을 겪고 장애인 체육은 방황했었다. 20년 전이나 2006년 현재 장애인들이 느끼는 장애인 체육의 상황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이 점에 우리는 다시 한 번 심각하게 충북장애인체육회 창립을 앞두고 고민하며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첫째 장애인 체육은 어느 특정한 한 사람에 의해서 독단과 독선에 의해 운영돼서는 안 된다.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전혀 없는 사람들이 정치적 혹은 집단적 이기주의에 의하여 장애인들을 이용하여 개인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

둘째 장애인 체육은 장애인들에게 희망과 꿈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셋째 장애인 체육은 단순한 체육 활동이 아니라 자활과 재활의 의지를 펼칠 수 있는 삶의 전부이다. 장애인에게 체육은 치료의 한 방법이기도 하다. 전신마비 장애인이 운동 치료를 통하여 점점 회복이 되어 처음에는 치료의 목적으로 운동을 시작했지만 몸이 많이 회복되어 운동선수 로 활동을 할 수 있게 되는 사례들도 우리 주변에서는 쉽게 보게 된다.

넷째 장애인 체육은 건강과 여가를 즐기기 위한 활동뿐만 아니라 직업 창출이 이루어져야 한다. 장애인으로서 체육을 통해 전문성을 갖추었다면 장애인을 위한 체육회나 기타 체육 단체에 일정 수의 장애체육인이 반드시 들어가서 비장애인과 더불어 장애인 체육 발전을 위해 활동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끝으로 장애인 체육은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이 조화롭게 잘 병행되었을 때 꽃 피울 수 있다. 장애의 정도에 따라 개개인에 맞는 체육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뒷받침이 되어야 할 것이다.

진정으로 장애인을 위한 참다운 체육회가 되려면 체육회를 구성하는 모든 사람들이 먼저 장애인을 위해 일을 하겠다는 생각과 모든 장애인들에게 체육을 통하여 삶의 희망과 꿈을 주겠다는 마음 자세로 체육회에 들어와야 한다. 그리고 충북 장애인 체육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장애인 체육 발전을 위해서 일을 하겠다는 소명 의식을 가지고 일을 할 때 진정한 장애인 체육회가 되리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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