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유기동물은 내 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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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유기동물은 내 자식”
  • 육성준 기자
  • 승인 2020.11.11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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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로 흉흉한 청주 사직4구역의 따뜻한 풍경

청주시 사직1동에서 여관을 운영하는 이상권(70)씨의 하루는 반려동물들과 함께 산책하는 것으로 시작된다.이 씨가 ‘밍키’ ‘진주’ ‘보리’ ‘뽀삐’ 등 각각 이름을 부르자 오랫동안 가던 길을 알고 서로 앞서 나가려 했다. 특히 흰색 고양이 ‘밍키’는 여느 고양이와 달리 이 씨 말을 잘 따라 예쁨을 독차지한다. 이들 모두 유기동물들이다. 그의 아내 유성자(69)씨는 “7년 전 여관을 인수할 때쯤 ‘밍키’ 어미가 여관에 새끼를 낳은 것을 계기로 유기동물을 돌보게 되었다”고 사연을 말했다.

소문을 들은 사람들이 여관 앞에 기르던 강아지를 목줄로 묶어 놓고 가거나 이사 하면서 아예 버리고 가는 등 유기동물들이 하나 둘 늘어나 지금은 개와 고양이를 포함해 모두 15마리를 돌본다.

이곳은 사직4구역으로 10년 전 도시정비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아직 이렇다 할 재개발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러다보니 마을 곳곳에 빈집이 늘어 흉물스럽게 방치되고 있다. 버려진 집집마다 길고양이들이 보금자리를 만들었고 유 씨는 틈나는 대로 사료를 가져다준다. 유기동물들의 사료값에 병원비에 생활비가 빠듯하지만, 이젠 정이 들어 자식같이 돌본다는 이들 부부는 “언젠가 이사를 한다 해도 동물들과 함께 있을거다”고 말했다.

이상권씨가 기르는 유기동물들과 산책하고 있다.
이상권씨가 기르는 유기동물들과 산책하고 있다.
사료값에 병원비에 생활비가 빠듯하지만, 이젠 정이 들어 자식같이 돌본다.
사료값에 병원비에 생활비가 빠듯하지만, 이젠 정이 들어 자식같이 돌본다.
버려진 집집마다 길고양이들이 보금자리를 만들었다.
버려진 집집마다 길고양이들이 보금자리를 만들었다.
버려진 집집마다 길고양이들이 보금자리를 만들었고 그의 아내 유성자 씨는 틈나는 대로 고양이를 살펴보고 사료를 가져다준다.
그의 아내 유성자 씨는 틈나는 대로 고양이를 살펴보고 사료를 가져다준다.
버려진 집집마다 길고양이들이 보금자리를 만들었고 그의 아내 유성자 씨는 틈나는 대로 고양이를 살펴보고 사료를 가져다준다.
유 씨가 어린 길고양이를 안아보고 있다.
버려진 집집마다 길고양이들이 보금자리를 만들었고 그의 아내 유성자 씨는 틈나는 대로 고양이를 살펴보고 사료를 가져다준다.
그의 아내 유성자 씨는 틈나는 대로 고양이를 살펴보고 사료를 가져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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