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남대 전두환 동상 목 절단 시도 50대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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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남대 전두환 동상 목 절단 시도 50대 검거
  • 권영석 기자
  • 승인 2020.11.20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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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 상당구 청남대 안에 설치된 전두환 전 대통령 동상의 목 부위가 19일 시민에 의해 훼손됐다 /뉴시스
충북 청주시 상당구 청남대 안에 설치된 전두환 전 대통령 동상의 목 부위가 19일 시민에 의해 훼손됐다 /뉴시스

 

청남대에 설치된 전두환 전 대통령 동상의 목 부위가 훼손됐다. 충북 청주상당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용의자 50A씨를 붙잡았다. 경기도 화성에 거주하는 A씨는 19일 오전 1030분경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청남대에 방문해 전두환 전 대통령의 동상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청남대 입장권을 끊고 들어온 뒤 가방에 숨겨온 30cm 쇠톱으로 자물쇠를 훼손하고 동상에 접근했다. 이후 동상의 목 부위를 3분의 2가량 자른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관람객의 신고를 받은 청남대관리사무소 측은 현장에서 A씨를 붙잡아 경찰에 인계했다. 동상이 세워진 대통령길은 곧바로 폐쇄됐다.

자신을 5·18단체 화성지부 회원이라고 밝힌 A씨는 경찰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 동상의 목을 잘라 가져가려고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동상은 철거 여부를 두고 날선 공방을 벌여왔다. 지난 5월 충북 5·18 민중항쟁기념사업회는 충북도에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 동상 철거를 요구했다. 도는 여론 수렴과 내부 회의를 거쳐 철거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에 충북도의회는 동상 철거 근거를 담은 전직 대통령 기념사업 조례안을 제정하려고 했으나 각종 논란 속에 결국 자진 폐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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