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남대 전두환 노태우 동상 존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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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남대 전두환 노태우 동상 존치된다
  • 홍강희 기자
  • 승인 2020.12.0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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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종 충북도지사 "존치하되 사법적 과오 적시, 대통령길 명칭 폐지"
전두환 전 대통령 동상. 사진/ 육성준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 동상. 사진/ 육성준 기자

 

충북도는 청남대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 동상을 존치하되 사법적 과오를 적시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3일 오전 이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이 지사는 "논란을 조기 매듭짓지 못해 도민 여러분께 송구하다. 도의회와 많은 고민을 했으나 이 동상은 '전직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 적용 대상이 아니고 도 조례 제정을 추진했지만 찬반으로 대립하며 도의회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청남대 관광에 생계를 의존하는 인근 주민들의 동상 존치 요구를 외면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이 지사는 "동상은 철거하지 않고 사법적 과오를 적시하고, 대통령길은 명칭을 폐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11월 19일 전두환 동상을 훼손하고 구속된 경기지역 5.18관련단체 회원이 조속히 일상으로 돌아오도록 선처를 바란다고 했다. 

지난 5월부터 충북에서는 두 전직 대통령 동상을 철거하자는 5.18 단체 측과 반대한다는 도민들의 주장으로 시끄러웠다. 그러나 이 지사는 조속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시간을 끌어 비판을 받았다. 도의회가 주최한 토론회에서는 동상을 존치하되 과오를 적시해 후손들에게 널리 알리자는 의견이 많았다. 많은 토론자들이 "부수는 것 만이 능사가 아니고 역사적 사실을 정확히 밝혀 역사에 남기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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