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협회를 ‘다시’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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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협회를 ‘다시’ 말한다
  • 충북인뉴스
  • 승인 2006.09.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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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동 명(충북협회정상화추진위 수석대표)
   
지난 22일 저녁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렸던 충북협회 이사회에 대해 오해가 많아 이 글을 올린다. 이필우 회장 당선자가 처음 소집한 이날 회의에서는 의사진행절차 자체가 전혀 없었다. 따라서 의결되거나 승인된 의안이 아무 것도 없다.

상견례에 이어 약간의 토론이 있었을 뿐이다. 일부 신문에서 ‘의결됐다’거나 ‘결정됐다’고 보도한 내용들은 이날 회의에 배포되기는 하였으나 상정조차 안된 회의 안건자료를 그대로 옮긴 것일 뿐이다.

이날 회의에서 성과가 있었다면 충북협회정상화추진위원회(이하 충정위)와 이필우씨가 따로 만나 추석연휴 직후에 ‘개혁위원회’를 구성하여 충북협회의 잘못된 운영방식과 제도를 개혁해 나아 가기로 합의한 것이다. 개혁위의 구성 방법에 대해서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날 회의는 아주 기형적인 형태로 시작됐다. 직능대표이사라는 한 여성이 나서 이필우씨 면전에서 이필우씨의 ‘말씀’을 대독한 데 이어 이필우씨를 일방적으로 찬양하는 ‘용비어천갗까지 낭독했다.

이어서 자유토론형태로 이사들의 의견개진이 계속됐다. 이필우씨가 청주민방 PD에게 100만원의 촌지를 주어 해당 PD가 징계위에 회부된 사태에 대해 이필우씨는 ‘촌지는 사회에서 다 주는 것’이라며 ‘그 사람이 회사에서 쫓겨나면 우리 회사에서 데려다 쓰겠다’고 오히려 큰 소리를 쳤다. 그에겐 윤리의식이란 것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 듯 했다. 회장 선거 때의 금품살포설에 대해서는 흥분한 어조로 기존의 자기 주장을 되풀이 했다.

이필우씨는 이런저런 지적들에 대해 ‘왜 나를 흔드느냐’거나 ‘왜 나를 공격하느냐’는 등 시종 방어적 자세로만 일관했다. 건설적인 대안을 제시해도 이를 수용하여 협회를 합리적으로 이끌어 가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는 듯 했다.

회의초 ‘청주·청원 이사들을 환영한다’고 말했던 이필우씨는 자신에게 비판적인 충정위 소속 이사들이 많이 앉아 있는 청주시향우회 좌석으로 와서 ‘청주시향우회는 아직 등록이 안됐다’는 등 뚱단지 같은 소리를 하다가 호된 항의를 받기도 했다.
이날 이사회가 끝난 뒤 이사들은 ‘아무래도 저 사람 갖고는 안되겠다’, ‘이거 창피해서 원…’이라는 말들을 나누며 흩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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