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 복전철 고속화 개통 '서울 위성도시 제천’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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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 복전철 고속화 개통 '서울 위성도시 제천’ 실현
  • 윤상훈 기자
  • 승인 2021.01.13 1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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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영동선 고속화 등 연계발전 통한
중부내륙 거점도시 기대 상승
제천과 강원 원주를 연결하는 중앙선 복선전철이 개통된 가운데 한국형 신형 KTX ‘EMU260 이음’이 제천역에 정차해 있다.
제천과 강원 원주를 연결하는 중앙선 복선전철이 개통된 가운데 한국형 신형 KTX ‘EMU260 이음’이 제천역에 정차해 있다.

 

중앙선 제천~원주 구간 복선 전철 개통으로 제천은 서울과 한 시간 이내 생활권에 편입됐다. ‘서울 위성도시’ 시대를 맞은 것이다.

제천시와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 4일 문재인 대통령,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이시종 충북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선 제천~원주 간 복선전철 개통식이 원주시 무실동 새 원주역에서 열렸다.

중앙선에 처음 도입된 한국형 신형 KTX ‘EMU260 이음’을 이용할 경우 제천역에서 서울 청량리역까지 단 56분에 주파가 가능하다. 이 구간 기존 주행 시간이 1시간 40분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획기적 단축 효과를 거둔 셈이다. 현대 로템이 자체 개발한 ‘EMU-260’ 열차인 ‘이음’은 최고 속도가 시속 260㎞에 달해 기존 열차의 120㎞를 압도적으로 능가한다.

중앙선과 태백선·충북선 열차가 운행하는 제천역도 수요예측에 맞춰 지상 3층 규모로 신축 운영되고 있다. 제천~원주 구간 복선화로 중앙선의 하루 평균 철도 용량은 52회에서 138회로 확대됐다.

코레일 관계자는 “철도 용량이 크게 확대된 것은 그만큼 대량수송이 원활해졌음을 의미한다”며 “철도 이용 시간 단축과 서비스 개선에 따른 수도권 여객 수요 증가는 물론 수송 시간 단축, 물류비용 절감 등 물류 서비스 향상도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중앙선뿐 아니라 충북선과 태백·영동선에 대한 고속화도 단계별로 추진될 예정이어서 철도교통 중심도시 제천의 위상은 갈수록 높아질 전망이다.

충북도에 따르면 정부는 중앙선 고속전철화에 이어 제천역이 시발점인 충북선과 태백·영동선에 대한 고속전철화도 추진하고 있다.

 

‘충북선 고속화’는 이미 지난해 1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받아 현재 국토교통부가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 중이다. 저속 구간인 충북선 철도의 고속화는 ▲호남~충청~강원 간 고속 교통망 구축 ▲지역별 전략산업 육성 ▲백두대간을 활용한 관광자원 조성 ▲한반도 신 경제지도 연계 사업 추진 등 이른바 ‘강호축’ 개발의 핵심으로 이시종 지사의 최대 역점 사업이다. 당초 이 사업에서 제외됐으나 지난해 물난리로 대규모 유실 피해를 입은 삼탄~연박 구간도 선형 개량을 통해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 약속대로 충북선 고속화에 삼탄~연박 선형 개량이 반영돼 제천역이 강호축 철도 거점역으로 역할을 하게 되면 중앙선 복전철 개통에 못지않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지역사회는 기대하고 있다.

제천역에서 이어지는 태백·영동선의 고속화도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코레일에 따르면 강원도는 최근 철도 태백선·영동선 벽지노선 활성화 방안 및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연계교통체계 구축대책 기본계획 수립용역에 대한 최종보고를 마쳤다. 용역에 의하면 태백선·영동선은 선형을 개량하면 초고속열차인 EMU-260을 도입하는 데 별다른 기술적 문제가 없다. 단, 비용편익(B/C)이 사업 적정성 기준인 1을 크게 밑도는 0.27에 불과한 것은 사업 추진에 걸림돌로 지적된다.

이에 강원도는 정부가 2023년부터 이 노선에 도입하기로 확정한 EMU-150 운영에 앞서 ITX새마을을 서둘러 운행하기로 했다. EMU-150이 운행되면 수도권 관광객 수요 확충 등을 통해 경제성을 끌어올려 EMU-260 도입 예비타당성 검토에 고려되는 비용편익을 최대한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이 경우 제천역의 쓰임새도 함께 커져 제천은 중부내륙의 핵심 거점 도시로 성장 가능성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천시 관계자는 “중앙선 복선 고속철 개통으로 수도권 관광객과 여객 수요가 늘어나고 물류 수송 능력도 크게 개선됐다”며 “이에 시는 코레일관광개발과 업무협약을 맺는 등 ‘서울 위성도시’ 시대에 걸맞는 지역 활성화 방안 수립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강원도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 중인 태백선과 영동선 고속화 사업에도 적극 보조를 맞춰 제천시가 과실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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