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000 충북주식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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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000 충북주식 전망은?
  • 권영석 기자
  • 승인 2021.01.27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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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상장사 주가 조정 중… 올해 바이오, 반도체, 2차전지, 친환경 강세 전망

지금이라도 재테크

재테크가 필수인 시대다. 경제의 불확실성과 나도 자칫하면 뒤쳐질 수 있다는 불안심리가 커지면서 사람들의 쌈짓돈이 재테크 시장으로 물밀 듯이 쏟아진다. 또한 빚내서 투자하는 빚투’, 영혼까지 끌어 쓴다는 영끌등의 신조어도 일상처럼 쓰이고 있다. 곳곳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지만, 사람들의 관심은 사그라들지 않는다.

요즘엔 삼삼오오 모이면 온통 재테크 얘기뿐이다. 재테크에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다. 전통적인 방식의 저축, 주식, 펀드, 부동산과 투잡, 암호화폐 등이 있다. 어떤 방식이든 누가 추천한다고 해서 덮어놓고 시작하는 것은 위험하다. 단돈 1000원을 투자해도 정보수집과 자기 판단이 필요하다. 이젠 누구에게나 재테크가 필요하지만 투자와 투기를 혼동하면 자칫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편집자주

 

1월 7일 코스피가 사상 첫 종가 3000선을 돌파했다.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로비에서 축하 행사가 열렸다 /뉴시스
1월 7일 코스피가 사상 첫 종가 3000선을 돌파했다.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로비에서 축하 행사가 열렸다 /뉴시스

 

202117일 코스피는 3000시대를 열었다. 주가의 바로미터인 코스피 지수는 10여년을 2000선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이를 두고 박스권에 갇힌 코스피라는 의미의 박스피라는 용어도 생겨났다. 원인으로 한국 기업들의 대외적 경쟁력 부족이 지목됐다. 외국인들에게 한국증시는 삼성전자 외에는 특색이 없었고, 단순히 싼 주식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지금은 위상이 달라졌다. 오랜 기간 발목을 잡던 박스피를 벗어나 이제 잠재력 있는 주식이라고 평가되는 기업들이 늘어났다. 동학개미의 힘도 한몫했다. 동학개미들은 4차 산업혁명을 이끌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액을 늘려갔다. 전문가들은 저금리와 부동산 규제, 대주주 양도세 완화 보류, 증권거래세 인하 등과 동학개미의 매수세가 맞물리면서 사상 최고치 주가 달성이 가능했다고 분석한다.

이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3000선 돌파 이후 기관의 수익실현 등으로 현재는 3000선 주위를 맴돌고 있지만, 최근 외국인 자금이 추가로 유입되면서 주가는 상승할 전망이 우세하다. 증권사들도 올해 주식전망치를 최대 3500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14일에는 한국거래소 주최로 자본시장 CEO들의 좌담회가 열렸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쉽지 않은 여건에도 코스피가 3000 포인트를 돌파할 수 있었던 데는 우리 증시가 미래 신성장 산업 중심으로 체질개선에 성공한 것이 주효했다. 특히 IT, 전기차, 바이오, 배터리 등 4차 산업 중심으로 산업구조가 재편됐다. 이를 이끈 건 개인투자자들이다고 분석했다.
한국거래소는 향후 실물경제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4차 산업혁명 기업의 성장단계에 따른 맞춤형 지원체계를 만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에 충북에서도 4차 산업혁명과 조금이라도 인연이 있는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이들은 올해 들어 대부분 증시가 가격조정을 받는 사이에도 적잖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유망 업종은 바이오, IT반도체, 2차 전지 등이다. 전통 제조업이 아닌 언택트 관련 기술, 친환경 에너지와 같은 화두가 올해 증시를 좌우할 것이라는 의견이 대세다.

 

#흔들리는 바이오 주숨고르기

 

익히 알려진 셀트리온, 셀트리온 제약과 더불어 엔지켐생명과학, 나이벡 등 충북기업들의 주식도 인기리에 거래된다. 바이오주는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기 때문에 공매도 등의 이슈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또한 연초에 기관투자자들의 수익실현 등 원인으로 현재 주가가 소폭 하락해 가격 조정 중에 있다. 코스닥 제약 업종 전반 수익률은 9%로 충북 기업들의 수익률도 대부분 마이너스다. 그런 가운데 업체들은 향후 주가 상승을 이끌 호재 발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충북 제천시에 위치한 엔지켐생명과학은 합성신약을 연구개발하는 곳이다. 지난해 약 42%의 수익률을 올린 이 업체는 14105500원에서 시작해 2299900원을 기록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신약물질인 ‘EC-18’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EC-18’은 세포 내 재순환을 촉진시켜 세포나 조직 손상으로 인한 부작용을 제거해 염증을 없애는 기술로, 급성방사선증후군코로나19종양비알콜성지방간염구강점막염 등의 염증성 질환치료에 적용할 수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이 물질로 미국 NASA우주방사선 방어치료제 개발사업1차 관문을 통과했다. ‘우주방사선 방어치료제 개발사업은 미국정부가 장기간 방사선에 노출된 우주비행사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추진 중인 사업이다. 1차 선발을 거쳐 26일 발표한 2차 심사결과 최종선정됐다.

충북 진천군에 위치한 나이벡은 각종 신약에 기초물질이 되는 펩타이드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1443650원에서 시작해 2234000원을 기록했다. 그런 가운데 최근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빅파마(글로벌 대형 제약사)와 개발 중인 항암치료제가 암의 크기를 90% 이상 감소시키는 등 탁월한 효능을 보였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결과로 빅파마와 공동연구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전 세계 헬스케어 관련 기업과 투자자들이 모이는 제약 바이오 업계의 최대 행사로 매년 1월 미국에서 개최된다. 한국기업 50곳을 비롯해 전 세계 약 500여개의 기업체들이 참여한다.

 

#기회 노리는 ‘IT반도체주

 

올해 화두는 반도체 슈퍼 사이클로 이는 PC, 스마트폰 등에 들어가는 D램 가격이 크게 오르는 시장 상황을 의미한다. 한화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IT 기기 판매량 확대, 서버 투자 재개, 생산 시설 변경과 투자 스케줄 등에 따른 D램 공급 부족, 새로운 DDR5 교체 수요 등을 이유로 큰 상승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수출량도 증가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1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액은 총 2823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0% 늘었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은 전년대비 약 11% 증가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반도체는 코로나19, 4차 산업혁명 관련 제품 판매가 늘면서 수요가 많아졌다. 그럼에도 반도체 생산 회사들의 공급이 한정돼 있어서 향후 D램 등 주력 제품 가격이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충북의 대장주는 SK하이닉스다. 여기에 물품을 공급하는 원방테크, 원익머트리얼즈 등이 자리잡고 있다. 이들과 더불어 충북 반도체를 이끌어 가는 상장사로는 청주 오창에 위치한 시스템반도체 전자부품 생산업체인 네패스, 네패스아크, 청주산단에 위치한 반도체 기판생산업체 심텍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런 가운데 SK하이닉스의 투자확대는 중소 반도체 업체 주가상승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141조원 규모 그린본드를 발행해 친환경 시설 투자를 확보하겠다는 투자계획을 밝혔다. 그린본드는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 효율화, 환경오염 예방 등 친환경 프로젝트에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특수 목적 채권이다.

이어 29일에는 코로나19 악재 속에 선방한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SK하이닉스의 주가는 14126000원에서 시작해 22128500원을 기록했다. 회복세에 힘입어 원익머트리얼즈, 네패스아크, 심텍 등의 주가도 최근 3개월 사이 약 30% 상승했다.

 

 

#강세 이어가는 2차 전지주

 

LG화학 오창공장은 LG에너지솔루션 오창공장으로 이름을 바꿨다. LG화학에서 분할한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상장작업의 속도를 내고 있다. 1월 중 기업공개(IPO) 주관사를 선정하고 상장 절차를 앞당기기 위해 우량 기업 상장에 적용하는 신속심사(패스트 트랙)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8월에는 상장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모법인 LG화학의 주가는 새해에도 강세를 이어갔다. 14889000원에서 시작해 22975000원을 기록했다.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기조로 2차 전지주의 수혜가 계속될 전망이다. 증권업계에서는 보름 사이 LG화학의 목표주가를 133만원로 상향했다.

LG화학에 이어 충북에는 2차 전지 관련업체로 에코프로비엠, 천보, 파워로직스, 아이티엠반도체, 코스모신소재 등이 포진해 있다. 특히 에코프로비엠, 천보 등은 최근 몇 년 사이 기업 위상이 크게 올라갔다.

에코프로비엠은 에코프로에서 배터리 양극재 생산분야를 분할해서 만든 회사로 삼성SDI 등에 주로 납품한다. 업체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 성장과 흐름을 같이하고 있다. 올해 전 세계 전기차 수요가 약 3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는 14187200원에서 시작해 22194100원을 기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목표가를 27만 원 선으로 상향했다.

충북 충주에 위치한 천보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천보는 2차 전지에 들어가는 필수 소재인 전해질 등을 생산한다. 19일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약 38% 증가했다는 실적을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향후 2차 전지 성능개선을 위해 전해질 수요가 꾸준히 늘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힘입어 주가는 14191700원에서 시작해 22194000원을 기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목표가를 26만원 선으로 상향했다.


#바이든과 신재생에너지 주

 

20일 취임한 조 바이든 미국대통령은 친환경시대를 공식화했다. 향후 4년간 청정 에너지인프라에 2조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친환경 기술로 분류되는 2차 전지, 신재생에너지 등이 대표적인 수혜종목으로 꼽히는 가운데 충북에서는 한화솔루션, 에코프로, 이엔드디 등 관련기업들이 있다.

태양광산업의 선두주자는 음성진천에 공장을 두고 있는 한화솔루션이다. 한화솔루션은 현재 설비확장에 한창이다. 태양광패널 등 소재를 만드는 한화솔루션은 3월 마무리를 목표로 유상증자를 추진 중이다. 1차 발행가액은 14105억원 규모로 이를 통해 태양광 차세대 제품생산, 수소생산, 수소저장 및 유통 등에 투자한다.

미국의 태양광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하는 가운데 한화솔루션의 주가도 조금씩 상승 중이다. 1449200원에서 시작해 2256700원을 기록했다.

청주 오창에 위치한 에코프로는 유해가스와 온실가스 저감 장치, 대기질 환경 플랜트 등을 생산하는 회사다. 최근에는 기관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주식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주가는 1453400원으로 시작해 2261500원을 기록했다.

청주산업단지에 위치한 이엔드디는 지난해 충북소재 기업 중 가장 높은 주당수익률(734%)을 올린 기업이다. 매연저감장치를 제조하는 이엔드디는 정부의 배출가스 저감 정책의 대표적 수혜주로 평가받는다. 나노 소재 분야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소재 전문 기업으로 최근 청주 흥덕구 옥산면 남촌리에 부지를 매입하고 관련 사업 확장을 예고했다. 주가는 1437800원에서 시작해 2238600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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