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미치도록 달려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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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미치도록 달려볼까?
  • 육성준 기자
  • 승인 2021.03.1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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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광(狂)마라톤 동호회

 

동이 틀 무렵 아직 어둠이 남아있는 새벽 6시, 청주시 문의면 한적한 시골길에 모인 청주 광마라톤 회원들이 대청호를 향해 내 달린다. 달리기에 열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 빛 광(光)이 아닌 미칠 광(狂)이라는 의미다. 그렇다고 모두 엘리트 선수급은 아니다. 뛰면서 대화할 정도로 조깅 수준의 레이스도 이어져 분위기는 화기애애하다. 자신의 페이스에 맞게 8km~25km 까지 달린다. 중간마다 식수와 바나나 등 간식거리도 놓아둔다.

이들은 18년째 매주 일요일 새벽 6시면 어김없이 대청호 풍경을 바라보며 달린다. 왜들 이렇게 달리느냐는 질문에 모두 스트레스 해소에는 이만한 운동이 없다고 한다. 21년 마라톤 경력의 모종근 회장(58)은 “30대 후반까지 하루 담배 두 갑까지 피웠다. 하지만 광마라톤에 가입하고 천천히 훈련하며 담배도 끊고 풀코스(42.195km)를 10번 넘게 뛰었다” 며 “정신력은 체력의 도움 없이는 안 된다”고 마라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남편과 함께 12년 동안 달리기 매력에 빠진 이현자(51)씨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좋은 운동이고 힘든 만큼 정신이 맑아진다” 며 “특히 광마라톤은 여성회원이 75명 중에 26명이고 부부회원도 9쌍이나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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