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은 언제나 청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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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은 언제나 청춘처럼”
  • 권영석 기자
  • 승인 2021.03.24 0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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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시대마라톤동호회 전 회장 연철흠 의원

연철흠 의원(더민주,오송옥산운천신봉봉명2송정강서2)은 충북도의회 재선의원이자 17년차 러너다. 그는 달리기를 삶의 동반자처럼 여기고 살고 있다. 그는 젊은 시절 체중이 80kg에 육박했다. 스스로 몸이 무거운 것을 느끼던 차에 2003년에 뜻하지 않게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 가족과 건강하고 화목하게 사는 것이 중요한데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놓치게 된다. 곧장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실천에 옮겼다. 무엇보다 규칙적으로 꾸준히 운동해야겠다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며 달리기를 시작한 계기를 소개했다.

연 의원은 주변의 권유로 수영, 걷기, 조깅, 자전거타기등 유산소 운동을 하나씩 시작했다. 병 진단 이후 줄곧 피우던 담배를 끊었고, 7년 전부터는 좋아하던 술도 입에 대지 않았다. 연 의원은 이 덕분인지 건강검진을 받으면 많이 좋아졌다는 소리를 듣는다. 혈당 수치도 잘 조절되고, 맑은 공기를 마시며 운동을 하니 일상에서 쌓였던 스트레스도 한방에 날아가 잡념이 많이 사라졌다기분도 좋아져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됐다고 몸소 체험한 운동효과를 소개했다.

그는 잠을 줄여야할 정도로 일상이 바쁘지만 운동만큼은 꼭 챙긴다. 그리고 주변 지인에게 건강전도사가 되고자 달리기모임을 주도하게 됐다.

청춘시대마라톤동호회 연철흠 전 회장 /육성준 기자
청춘시대마라톤동호회 연철흠 전 회장 /육성준 기자

 

청춘은 지금! ‘청춘시대

 

청춘시대 마라톤 동호회2016년에 결성됐다. 연 의원은 동호회 결성에 중심축을 맡고 지난해까지 회장직을 역임했다. 그는 청춘은 10대 후반에서 20대에 이르는 인생이다. 숫자상 그 시기는 지났지만, 늘 지금 이 순간이 청춘이고 싶다. 20대 못지않게 자유를 누비며 열정적으로 운동하고자 뜻을 모은 사람들이 동호회에 참여한다고 소개했다.

청춘시대마라톤동호회에서는 현재 52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청주체육관에서 수영강습을 받는 사람들이 주축으로 수영, 달리기, 사이클 등의 운동을 함께 한다. 동호회는 가볍게 달리기와 수영을 주로 하는 그룹과 동호회에 참여한 이종근, 정순연 부부철인을 중심으로 체계적인 훈련을 하는 그룹 등으로 개별 모임을 진행한다.

이들은 매일 6시에 모여서 훈련을 진행한다. 요일별로 프로그램도 달라 매주 월금에는 수영, 목에는 충북대에서 근력훈련, 토요일에는 무심천 하상도로 달리기, 일요일에는 가덕에서 출발하는 마라톤 코스를 뛴다. 평소에는 10명 이상 시간 맞는 사람들이 모여 훈련을 했지만 코로나19 상황에서는 5인 이하 인원만 모인다.

훈련을 통해 다진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철인 3종 경기 대회를 비롯해 듀애슬론, 산악마라톤대회, MTB대회, 핀수영대회, 마라톤 대회 등에 출전했다.

타이트한 일정이지만 전체 회원 중 70%이상인 37명이 적극 참여한다. 동호회는 3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의 사람들이 모여 있고, 이 중 각종 대회에서 입상하는 등의 좋은 성적을 내는 사람도 여럿이다.

2019년 보은 듀애슬론 대회에 참여한 동호회원들 /동호회 제공
2019년 보은 듀애슬론 대회에 참여한 동호회원들 /동호회 제공

 

뛰면 즐겁다

 

코로나19로 지난해에는 별다른 활동을 하지 못했지만 동호회는 최근까지 연속으로 학암포 핀수영대회, 서울 동아마라톤대회, 세종 철인3종대회 등에 참여했다. 그사이 기억에 남는 일화도 있다. 연 의원은 서울 동아 마라톤에 참가했을 때는 회원 중 한 명이 42.195km 결승점까지 사력을 다해 뛰어 들어온 뒤 곧바로 기절했다. 춘천 마라톤 대회에서는 출전 선수 중에 한명이 행방불명돼 그를 찾으러 자전거를 빌려 일대를 샅샅이 뒤진 적도 있다. 우여곡절 끝에 찾은 그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6시간 20분 만에 결승점을 통과했다며 당시 가슴 철렁했던 기억을 되짚었다.

그는 우리 동호회는 다양한 연령과 직업을 가진 사람들로 구성됐다. 순수한 아마추어 클럽으로 무엇보다 건강을 위해 달리기를 한다. 이런 일을 겪고 나서는 모두가 너무 무리하지 않고 즐겁게 달리기를 하자고 다짐하곤 했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그래서 훈련을 실전처럼, 실전을 훈련처럼이라는 슬로건을 마음속에 새기고 비가 오나 눈이오나 매일 같은 시각 정해진 장소에서 훈련을 시작한다. 모두 참여하지 않아도 좋다. 그리고 누구나 언제든지 와도 좋다. 연 의원은 동호회원들과 함께 오랫동안 건강하게 달리는 게 꿈이다나이가 들어도 정신과 마음은 청춘처럼 살고, 꾸준히 마라톤뿐 아니라 다양한 운동을 사랑하는 스포츠인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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