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진천 통합론, 음성군수선거 이슈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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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진천 통합론, 음성군수선거 이슈로 부상
  • 김천수 기자
  • 승인 2022.05.18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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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평 “도청 유치해 통합”…조병옥 “비현실적, 단독 음성시 목표”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조병옥 음성군수, 국민의힘 구자평 전 금왕읍장 
음성군수 건거에서 양자대결 중인 더불어민주당 조병옥(왼쪽), 국민의힘 구자평 후보.

[충청리뷰_김천수 기자] 충북 음성군과 진천군의 통합론이 음성군수선거에서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음성군수선거는 조병옥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구자평 국민의힘 후보간 양자대결로 치러지고 있다. 양측은 음성진천 통합문제를 비롯한 공약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구 후보는 ‘충북도청 음성유치(음성진천통합추진)’를 선거공보물에서 ‘음성을 키울 5대 중점공약’ 중 첫번째로 내세우고 있다. TV토론에서도 이를 적극 알리고 있다. 반면 조 후보는 충북도청 이전은 제2청사 신축이 시작된 상태로 현실성이 없다는 주장으로 일축하고 있다.

조 후보는 “충북도가 이미 810억원을 투입해 제2도청 신축에 나섰다”며 청주시가 특례시가 되지도 않은 현실에서 충북도청 이전을 통한 음성진천통합은 타당성이 없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조 후보는 국민의힘의 김영환 도지사 후보와 논의를 한 것이냐고 묻기도 했다. 이에 구 후보는 “청주시가 특례시가 되지 않으면 도청 이전은 영원히 불가능한 것이냐”고 반문했다. 도지사 후보와 아직 논의가 없었다는 구 후보의 답변에 조 후보는 다음 TV토론 때 답변을 내놓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는 국민의힘 답변에 따라서는 도지사 선거와도 맞물려 확전 가능성도 엿보이는 대목이다.

청주MBC와 청주CBS 방송토론회에서 노출된 두 후보 간 음성진천 통합에 대한 입장을 종합하면 이렇다. 조병옥 후보는 현재 진천군과 공유도시를 이루어가고 있으며, 2030년까지 15만 인구를 달성해 단독으로 음성시를 건설하겠다는 것. 구자평 후보는 충북혁신도시 일원으로 충북도청 이전을 유치해 음성진천통합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음성-진천 인구, 6579명 차이

음성군 내국인 인구는 지난 4월말 기준으로 9만2175명이다. 지난해 같은 달 보다 22명이 감소한 수치다. 같은 4월말 기준 진천군 내국인 인구는 8만5596명으로 1년전 보다 1159명이 증가했다. 음성군과 진천군의 인구수 차이는 6579명에 불과하다.

그런데 통합의 문제는 우선 상대가 있다는 점이다. 진천군 쪽의 움직임을 보면 아직 송기섭 진천군수 캠프의 메시지는 없다. 다만 김경회 국민의힘 진천군수 후보가 ‘혁신도시 통합을 기본으로 한 중부광역시 추진’을 공약으로 내놨다. 경선에 나섰던 같은 당의 김동구 전 예비후보는 ‘진천음성통합시 추진’을 내걸은 바 있다. 물론 충북혁신도시에 거주하고 있는 음성군 맹동면 주민 및 진천군 덕산읍 주민들은 벌써부터 통합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민들 입장에선 각 기관이나 시설을 구분해 이용해야 하는 현실이 존재하는 불편함 외에는 같은 마을 주민처럼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구 후보가 주장한 도청 이전 문제는 현실성에 의문이 나온다. 충북도에 따르면 충북도의회 청사 및 도청 제2청사 건립 부지인 옛 중앙초 건물 철거가 막바지에 있고 문화재 정밀발굴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도는 2024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올해 공사를 착수할 예정이다. 토지매입비를 포함한 총 사업비는 813억원이다.

새 청사는 지하 2층, 지상 5층(연면적 2만8864㎡) 규모로 건립해 의회 청사, 주차장 등을 갖추게 된다. 충북도의회는 전국 시·도의회 중 유일하게 독립청사가 없이 1993년 7월부터 도청 건물 일부를 사용하고 있다. 이런 속에 음성군수, 진천군수 국민의힘 후보가 양군 통합시를 주창하고 있지만 김영환 도지사 후보가 도청 이전 가능성까지 언급하게 될지는 미지수다. 이어서 진행될 TV토론에 대한 관심이 달아오르게 됐다.

향후 TV토론 더욱 주목

한편 조 후보와 구 후보의 공약 내용이 선거관리위원회에 보낸 선거공보물을 통해 확인됐다. 새롭게 대두된 두 후보의 세부 공약을 공개한다.

조병옥 후보는 “더 큰 음성군을 약속합니다”를 헤드라인으로 국립소방병원 준공 및 응급의료체계 구축, 군립 공공산후조리원 신설, 1억원 행복마을 프로젝트 지원(모든마을 대상), 청소년복합문화센터 건립, 2만8000세대 주택 공급, 농작업 대행 서비스 도입, 중고생 명문학원 인강지원(가칭 설성학당), 맹동 종합스포츠타운 및 감곡 국민체육관 건립, 원남 소규모체육센터 및 생극 생활체육공원 조성, 음성금왕생극감곡 자전거 힐링로드 조성, 원남∼혁신도시 연결도로 통도재 터널 건설, 금왕 응천 건천화 해결 및 공공형 목욕탕 건립 등이다.

구자평 후보는 '음성을 키울 5대 중점공약'을 기치로 “음성이 밝아집니다”를 내세웠다. 충북도청 음성유치(음성진천통합추진), 음성군 노인복지관 신축, 음성군 여성발전센터 신축, 장애인회관 건립추진(목욕탕 기능포함), 충북창업펀드 1000억원 조성 연계 추진, 순수한 질 좋은 일자리 1만개 확대, 중소중견기업 500개 수출 전략화 기업 육성, 근로자지원팀 신설, 삼성하이패스IC 모든 차량 통행 가능하게 확장, 초중고교 소프트웨어 및 수학 교육 확대 강화, 각 읍면별 도서관 건립, 문화소비 텐텐텐(10 10 10) 추진, 낚시대회 부활, 금왕읍 수영장 건립, 농업인 복합문화센터 건립, 공립 노인요양원 건립, 보건진료소 활성화, 60세 이상 대상포진 예방접종 지원 확대, 60세 이상 종합건강검진비용 50% 지원, 가정용 음식물 파쇄기 공급, 혁신도시 산후조리원 신축, 출산수상 1000만원 지급, 육아수당(월100만원) 지급, 신혼부부 주택전세금보조, 청년일자리 5000개 창출, 기업유치에 따른 세수 증가분 군민에게 환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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