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큰 걸음 ‘수소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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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 큰 걸음 ‘수소도시’
  • 김천수 기자
  • 승인 2022.07.1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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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글로벌‧충북도와 협약…블루수소‧그린수소 생산·활용
충청북도와 충주시, 코오롱글로벌이 ‘청정수소 밸류체인 구축사업’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충청리뷰_김천수 기자] ‘수도도시’를 표방하는 충주시가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시는 지난 6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충청북도, 코오롱글로벌(주)과 함께 ‘친환경 청정수소 밸류체인 구축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협약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조길형 충주시장, 김영환 충북도지사, 김정일 코오롱글로벌 대표이사, 이종배 국회의원 등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시는 협약이 2030 온실가스 감축 및 2050 탄소중립 정책실현을 목표로 충주시의 친환경 청정수소산업 육성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다.

코오롱글벌은 에너지, 건설, 상사, 유통 등 분야의 사업자로 매출액은 4조7495억 원, 영업이익은 2415억 원, 직원은 2255명 규모의 기업이다. 코오롱 그룹과 충주의 인연은 1997년 칠금동에 코오롱동신아파트 건설을 하면서부터다. 충주기업도시 내 코오롱생명과학 충주공장이 있고, 충주 실내수영장 운영에 코오롱스포렉스가 참여하기도 했다. 향후 과천~충주 간 민자고속도로 사업자로 참여할 전망이다.

이번 청정수소 밸류체인 업무협약은 단일 사업에 대한 업무협약이 아닌 중장기적 사업 추진 협력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시는 중부내륙권 그린수소 중심도시를 목표로 하는 충주에는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시는 코오롱글로벌과 함께 내륙의 중심이라는 지리적 특징과 충주댐, 풍부한 재생에너지원을 적극 활용해 중부권 청정수소 생산·공급을 위한 ‘수소생산거점’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사업은 탄소 배출을 최소화한 블루수소 생산·활용, 수전해 기술을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공급, RE100 산업단지 조성 계획이 포함돼 있다.

코오롱 등 대기업 연계

시는 2000억 원이 투자되는 블루수소 생산·활용 사업을 기준으로 설비 운영 기간 동안에 직·간접적으로 2440여 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효과가 기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하루 약 1200대의 수소차를 충전할 수 있는 청정수소가 공급되는 등 수소경제 활성화에 큰 기대를 거는 표정이다.

관련 자료를 검토하면 수소 밸류체인은 수소의 생산과 저장, 운송, 충전, 활용 등 수소와 관련된 모든 산업을 일컫는다. 단순한 에너지원 변화를 넘어 전세계가 탄소경제에서 수소경제로 나아가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수소경제를 주도하는 글로벌 기업들은 수소위원회(Hydrogen Council)를 구성했다. 수소위원회에 따르면 글로벌 수소시장은 2030년까지 약 1억t, 2050년까지 5.5억t 규모로 연평균 9%p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에너지로 환산했을 때 각각 전 세계 에너지 사용량의 약 3%(2030년), 약 18%(2050년)에 해당한다.

이런 예상치가 달성되면 이산화탄소(Co2) 배출을 매년 약 60억t 감축할 수 있다. 아울러 연간 2조5000억 달러의 수소 및 관련 장비 시장과 3000만 개의 누적 일자리가 창출 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소 이용은 조금은 복잡하다. 수소는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의 배출 여부에 따라 그레이수소, 블루수소, 그린수소로 구분된다. 그레이수소는 화석 연료를 활용해 생산한 수소를 말한다.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 블루수소는 그레이수소를 생산할 때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면서 생산한 수소다. 그린수소는 신재생에너지를 에너지원으로 해서 물을 전기분해해 얻는 수소로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다.

RE100 산단 조성 계획

결론적으로 단기적 측면에서는 생산비용이 비교적 저렴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은 블루수소 생산량을 늘리고, 장기적으로는 인프라 구축을 통해 친환경 그린수소 생산으로 완전히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한다.

단가적 측면에서 필요한 블루수소 생산을 위해서는 CCU(Carbon Capture & Utilization) 기술이 필수적이다. CCU는 발전소, 공장 등에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에탄올 등 산업 원료나 유용한 다른 물질로 전환해 활용하는 기술이다.

CCU기술로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젖산, 포름산, 알파올레핀, 나프타 등을 얻을 수 있다. 이것들은 썩는 플라스틱, 사료첨가제, 세정제, 옷 등 다양한 제품의 원료로 쓰인다.

충주시는 중부권 수소생산거점을 구축해 청정수소를 생산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블루수소 생산기반을 구축하고 청정수소 및 Co2 수요처를 확보해 안정적 사업구도를 마련할 계획이다. 추가 사업 추진을 통해 블루수소 생산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 수전해 기반 그린수소 생산설비 구축, 수력 및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원 활용, 지역 그린수소 + 블루수소 생산 설비 동시 확보 계획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한 재생에너지 활용 ‘RE100 산업단지’ 조성도 구상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약 40만평 규모를 계획하는 초기지만 내용을 아직 밝힐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RE산단 조성 등을 통해 청정수소 공급 안정화를 위한 청정수소 생산사업 확대, 각 산단 및 충주시를 연결하는 생산 인프라 구축 및 확장을 통한 수소기업 입주 유도, 내륙 중심의 수소경제 중심도시로의 성장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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