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고넣은 순두부는 전국에서 우리집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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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고넣은 순두부는 전국에서 우리집 뿐입니다"
  • 박소영 기자
  • 승인 2003.05.0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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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고버섯·장어구이 전문점, 해담집

표고버섯은 문의지역의 특산물이다. 습도와 온도가 적절하고, 청정지역이라서 표고의 품질이 전국 최고라는 것. 또한 표고는 골다공증, 심장병, 콜레스테롤, 혈압저하에 특효가 있는 훌륭한 건강식품이다.
표고전문요리를 선보이는 '해담집'은 문의면 버스정류장에서 도보로 50M쯤 내려가보면 나온다. '해를 담은 집'의 줄임말인 '해담집'은 모든 메뉴에 표고가 등장한다. 청원군에서 지정한 전문음식업소이기도하다.
표고버섯을 넣은 손두부부터, 전골, 찌개, 그리고 장어요리까지도 표고버섯을 갈아넣는다. 이는 표고의 신선하고 독특한 맛 때문이다. 끊이면 쇠고기맛이 나면서도 특유의 향이 살아난다. 그래서 표고가 들어간 음식에는 미원을 넣지 않는다고 한다. 오히려 미원을 넣으면 비릿한 맛이 난다.

이집의 메뉴는 크게 표고두부요리와 장어요리다. 표고두부(한접시 5000원), 표고순두부백반(4000원), 표고빈대떡(5000원), 표고두부전골, 황태두부전골(각각 4인분-20000원)와 장어요리는 장삼탕과 장어정식(각각 12000원)과 참숯소금구이, 양념구이가 각각 1만원이다.

특히 표고두부는 사장님이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다. "전국에서 표고를 넣은 손두부는 우리집밖에 없습니다" 해담집의 사장님 김옥희(48)씨는 15년동안 음식업에 종사해왔지만, 표고두부전문점을 내며 3개월동안 요리개발에 몰두했다고 한다. "두부를 그냥 사다가 쓰면 정성도 없도 맛도 없잖아요, 처음에는 이 동네에서 제일 두부를 잘 만드시는 아주머니를 초빙했죠. 콩 수 가마니를 버린 후에야 지금의 맛을 냈죠." 하얀 두부에 회색빛이 감도는 표고두부를 간장 또는 김치와 싸먹으면 맛이 더 난다. 여기에 더덕동동주 한잔을 들이키면 금상첨화.

그리고 점심메뉴로는 개인일 경우는 표고순두부백반, 가족이 왔을때는 표고두부전골이나 황태두부전골을 추천한다. 표고순두부백반은 기본반찬이 6∼7가지가 나온다. 날마다 차이가 있지만 백김치,초고추,오이피클은 빠지지 않는다. 초고추는 간장과 식초를 만든 소스를 넣고 끊인 것으로 고추의 매운맛과 마늘의 알싸한 맛이 식욕을 자극한다. 백김치는 질긴 섬유질이 오래 씹히며 상큼한 맛을 낸다.
무엇보다도 국물맛이 좋다. 바지락, 표고, 순두부를 넣은 표고순두부는 처음엔 매콤한 맛이 감돌지만 표고의 신선한 맛이 깔끔한 뒷마무리를 한다. 표고의 미끄덩한 육질을 씹는 맛도 좋다.

중년층은 장어요리나 국물맛이 시원한 황태전골을, 30∼40대는 두부전골, 나이드신 어르신들은 표고두부, 녹두빈대떡에 더덕동동주가 최고 인기다.
요리의 비법을 묻자 해담집 식구들은 "한번 와면 또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합니다. 손님이 아니라 우리가족, 내 자녀에게 음식을 만들어 준다는 마음으로 말이죠."라고 입을 모은다. 사장님은 얼마전 고향친구인 김순의(49)씨에게 요리비법을 전수하고 함께 해담집을 꾸려간다. 그리고 주방을 지키는 4명 모두 가족같은 분위기 였다. 연중무휴지만 한달이나 두달에 한번 월요일에는 해담집 식구들은 맛기행을 떠난다. "함께 맛을 평가하고 논의해봅니다. 음식도 늘 개발해야죠."
5월이 되면 청남대 개방을 맞아 우리콩으로 만든 콩국수(3000원)도 선보일 예정이다.

위치: 문의면 버스 종점에서 도보로 50m쯤 아래로 내려다가보면 해담집 건물이 나온다.
주차: 인근 도로에 10여대 주차가능
예약: 총 좌석이 80석. 예약손님은 전체 20%정도로 대부분 대전에서 오는 손님들이다.
문의: 043-285-9292
휴무: 연중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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