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가 신호를 보낼 때 보습에 힘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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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가 신호를 보낼 때 보습에 힘써라
  • 경철수 기자
  • 승인 2007.11.14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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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의 수분부족 가을철 건조 주의보
   
 
  ▲ 청주 금천동 고운세상 피부과 오경석 원장이 피부 트러블로 고민하는 내원 환자를 진찰하고 있다.  
 
우리 몸도 가을을 탄다. 서늘한 바람이 불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가려움증. ‘이러다 말겠지’ 방치했다간 마음까지 병들기 일쑤다. 청명한 하늘에 신선한 바람,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활력의 계절이지만 직장인 여성 K씨(36)에겐 두렵기만 하다. 피부건조증에 온몸은 물론 두피까지 가려워 여기저기 긁적이다 잠을 설치는 일이 하루 이틀이 아니다. 이처럼 피부건조증은 단순한 질병 같지만 가려움증에 시달려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집중력 저하로 인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한다.

가렵다고 긁다간 피부병 생겨
더욱이 심하게 긁은 부위는 염증을 일으키고 또 다른 피부 감염을 일으켜 고생하기 일쑤다. 청주 고운세상 피부과 오경석 원장은 ‘피부건조증’에 대해 “피부의 수분이 10% 이하로 줄어 피부가 하얗게 일어나거나 울긋불긋해지며 가려움증이 생기고 심한 경우 갈라지기까지 한다”며 “미세한 각질이 하얗게 일어날 경우 계속 긁으면 2차 감염으로 인해 합병증까지 생길 수 있으니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오 원장은 “얼굴 피부가 건조하면 피부 노화가 빠르게 진행돼 잔주름이 생기고 피부 각질이 일어 푸석거리며 탄력이 떨어진다”며 “특히 여성들은 화장이 잘 받지 않아 칙칙해 보이고 민감성 피부는 자극으로 인해 더욱 피부가 거칠어지고 각질도 두꺼워진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오 원장은 “가려움증이 지속되면 가려운 부위가 국소인지 전신인지, 가려운 시간이 짧은지 긴지, 피부 병면은 없는지 증상을 잘 살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 원장은 “온몸에 나타나는 가려움증은 건조한 피부가 가장 흔한 원인이다”며 “체질적으로 건성 피부인 사람이나 건조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사람, 그리고 노인은 가려움증을 많이 느낀다. 노인이 되면 피부의 유분 생성과 수분 유지 능력이 감소돼 피부가 건성이 되기 때문에 보습제 등을 사용해서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 치료법이다”고 말했다.

두피, 눈썹이나 눈썹 사이, 이마, 코등이 울긋불긋해지면서 가렵거나 두피에 비듬이 많고 가려운 경우에 오 원장은 “지루성 피부염으로 피지선 활동이 증가돼 발생하는 염증성 피부 질환으로 체질적 영향이 크므로 완치는 어렵지만 비듬 샴푸나 연고를 사용하고,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면 증상이 호전 된다”고 진단했다. 또 다리 부분이 가려운 경우 오 원장은 “건성 피부염이나 다리털에 의한 자극이 원인으로 씻은 뒤 크림 등으로 보습해주고, 심하게 가려운 경우엔 약한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면 증상이 호전된다”고 조언했다.

보습제 처방 심하면 반드시 병원치료
발이 가려운 경우는 1차적으로 무좀을 의심. 무좀이 없는데도 발바닥이 몹시 가려워 피가 나도록 긁어야 시원한 경우엔 피부건조증을 의심할 수 있다. 오 원장은 “이런 경우 보습제를 바르면 증상이 호전 된다”며 “피부가 가렵다고 해서 긁기 시작하면 오히려 점점 더 가려워지고 없던 피부병도 생긴다. 긁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고 가려운 부위에 집중적으로 보습제를 바른다든지 다른 곳에 신경을 쓰려고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피부건조증은 증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 로션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별다른 이유 없이 갑자기 가려움증이 생겨서 3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피부암과 같은 질환도 의심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가까운 병원을 찾아 처방을 받거나 검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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