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라 터치 감통분만 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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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라 터치 감통분만 아세요?
  • 경철수 기자
  • 승인 2007.11.21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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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모태안 여성병원 김찬희 간호부장
신나고 즐겁고 행복한 빠른분만법 화제
   
 
  ▲ 김찬희 간호부장이 듀라터치 마사지법을 산모와 남편에게 가르쳐 주고 있다.  
 
자연분만 시 산모의 고통을 덜어주면서 빠른 시간에 안전하게 아이를 출산할 수 있는 가족 분만법을 시행하는 여성병원이 있어 화제다. 청주시 가경동 모태안 여성병원 김찬희 간호부장. 그녀는 올해 7월부터 ‘듀라(Doula) 터치 감통분만’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듀라 터치 감통분만법은 남편이나 가족, 간호사 등이 산모를 꾸준히 마사지 해 주면서 출산에 대한 두려움과 긴장을 덜어주는 자연스러운 분만법이다. 일반 분만보다 평균 2시간 30분가량의 출산 시간을 단축시켜 산고도 그만큼 줄여 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가족(남편 등)의 따뜻한 손결이 온몸에 전해지면서 산모의 긴장을 이완시켜 자궁 문(경부)을 쉽게 열리게 해 출산 시 고통도 그만큼 줄여 준다는 것이다. 특히 신생아의 스트레스도 경감시켜 출산 후 성격 형성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고 한다. 듀라는 그리스어로 다른 여자를 돕는 여자를 뜻한다. 산모가 산고를 겪는 동안 곁에서 원하는 것을 점검하고 해결해 주는 남편과 가족이 될 수도 있다. 병원에선 산과적인 이론 배경을 가진 사람이 산모에게 분만 과정과 출산 이후까지 신체·정신·교육적인 지원을 해 주는 보조자를 의미한다.

김 부장은 “병원 침대에서 홀로 산고를 느끼며 출산하던 시대는 이제 지났다”며 “남편과 가족이 곁에서 마사지를 해주며 출산 기 고통을 나누고 감격을 함께 할 수 있는 감통 분만법이다”고 소개하고 있다. 듀라 터치 감통분만법은 이미 서울에선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방에서도 일부 산부인과에서 시행하고 있지만 청주에선 모태안 여성병원이 최초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 부장은 지난해 6월 서울 청화병원에서 고안자인 김금중 교수(청화병원 간호부장·간호학 박사)로부터 직접 3개월 집중 코스로 마사지법과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그동안 준비 기간을 거쳐 올해 7월말 출산예정 부부를 대상으로 한 1개월 코스의 ‘듀라 터치 감통분만 교실’ 1기생을 수료시켰다. 10월까지 4기생을 배출한 김 부장은 현재 5기생을 모집해 강의하고 있다. 김 부장은 “5개월 이상 된 산모 중 원하는 분들에 한해서 강의를 하고 있다”며 “제한된 장소 관계로 1팀에 10쌍의 부부 또는 가족을 받고 있다. 서울에선 15만 원 정도의 경비를 받고 있지만 우린 5만 원 정도의 최소 경비만 받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의는 대부분의 임산부들이 분만에 대한 공포와 불안감이 심해져 긴장으로 인한 동통을 유발한다고 말한다. 이 때 산모의 불안감을 개선시켜 주지 않으면 공포와 긴장, 동통이라는 악순환이 계속돼 시간은 연장되고 산모는 힘든 출산을 할 수 밖에 없다. 더욱이 지친 산모는 아이의 건강까지 위협 할 수 있다. 이때에 애정이 담긴 가족의 따뜻한 손결이 산모에게 전해지면서 정서적인 안정을 지원해 주는 것이 바로 듀라의 역할이다.

전문의는 “긴장은 근육을 강하게 하고 온몸의 경직을 불러 온다. 이 때 따뜻한 손결로 산모의 전신을 어루만져 따뜻한 온기를 전해 줌으로써 산모의 스트레스도 풀리고 온몸이 이완돼 자궁문도 쉽게 열려 출산의 시간과 동통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모태안 여성병원 김찬희 간호부장은 “4주를 마스터 한 남편 혹은 친정엄마가 산모와 함께 아이를 낳으러 오면 만족을 하고 자랑을 한다”며 “듀라터치 감통 분만을 통해 충청권 엄마는 물론 대한민국 어머니들이 고통 없는 출산, 신나고 즐겁고 행복한 분만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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