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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공간과 도심재생]첨단문화산업단지 ‘新 만물상’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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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공간과 도심재생]첨단문화산업단지 ‘新 만물상’ 꿈꾼다
  • 박소영 기자
  • 승인 2007.11.21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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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간 640억원 투입해 조성, 2008년 본격가동< 집적화·거점화로 승부수 띄운다
 지역신문발전위원회가 주관한 공동기획취재에 참여해 지난 10월 19일부터 28일까지 9박 10일동안 영국 런던과 독일의 베를린, 칼스르웨 지역의 문화 공간 10곳을 다녀왔다. 유럽의 문화공간들은 폐허가 된 건물을 리모델링할 때 먼저 역사적인 가치를 따지고, 새로운 시대의 요구를 수용했다. 그리고 지역민의 합의를 이끌어내는 ‘과정’이 있었다. 건물은 비록 ‘느린 속도’로 리모델링 됐지만, 랜드마크로 급부상했으며 관광객들은 이곳을 다시 찾기 시작했다.
앞으로 ‘문화공간과 도심재생’을 주제로 유럽 문화공간의 재생 사례들을 소개하고, 충북의 문화공간들을 들여다본다.

글 싣는 순서
1.지역문화공간을 둘러싼 변화
2. 충북문화공간의 새지도
① 랜드마크 만들기
② 유럽 ‘아트팩토리’ 사례
3. 예술가 점거가 이뤄낸 실험공간
4. 지역민의 일상과 손잡다

충북문화공간의 지형변화가 예고된다. 충북은 지금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상설관과 도립및 시립미술관 건립계획 등 매머드급 공간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그리고 내년 초 6년여의 공을 들였던 첨단문화산업단지가 드디어 문을 연다. 충북문화공간 새지도의 핵심 구역은 바로 첨단문화산업단지와 동부창고, 옛 연초제조창 부지다. 이들의 활용방안 찾기는 새로운 문화 공간 구성의 열쇠다. 첨단문화산업단지가 과연 랜드마크가 될 수 있을까.

청주시는 2001년 첨단문화산업단지 사업을 처음 시작했다. 첨단문화산업단지는 지난 2000년 문화관광부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단지 공모사업에서 먼저 청주, 춘천, 부천, 대전 등 총 4군데를 선정했다. 지금은 총 8군데로 사업범위가 확대된 상태다. 사실 이 사업은 나기정 전 시장의 재임을 위한 마지막 ‘막차’였다는 것이 공공연한 비밀이다.

청주는 애듀테인먼트, 부천은 출판 만화, 대전은 특수영상, 춘천은 애니메이션, 대구는 게임, 광주는 ‘CGI’로 각 단지의 대표 간판을 걸었다.

문화관광부는 2001년부터 2010년까지 단지및 클러스터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청주는 비교적 빠른 2008년, 첫 제반준공검사를 받게 된다. 문화산업진흥재단 산업진흥팀 정규호 부장은 “법률적 심사와 행정적 절차 등이 최종 2008년 1월쯤 마무리 된다. 공식 오픈은 내년 3월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시는 2002년부터 2007년 말까지 첨단문화산업단지 조성사업에 매진했다. 현재 이곳에 기업 48개와 기관을 포함하면 총 52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이들은 세계적인 문화콘텐츠 만들기에 힘을 쏟고 있다. / 사진 =육성준 기자  
 
창업보육센터, 비판의 표적되기도
지난 2002년부터 2007년 말 현재까지 단지에 투입된 돈은 국비 320억과 시비 320억 등 약 640억이다. 따라서 첨단문화산업단지는 그동안 막대한 자본 투입으로 ‘돈먹는 하마’로 불리기도 했다.

이에 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이하 진흥재단) 관계자는 “사업비 확보는 국비와 시비 1:1 매칭 펀드로 진행됐다. 문화관광부가 해마다 우수 단지를 선정해 예산을 차등지원했는데, 청주는 항상 상위권에 랭크됐다”고 설명했다.

이제 남은 과제는 운영비 확보다. 진흥재단 관계자는 “문화관광부는 지자체의 의지에 따라 운영예산을 차등지원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또 문화관광부는 2009년까지 전국 문화산업단지의 로드맵을 짠다는 것.

청주의 특화전략은 ‘애듀테인먼트’다. 사실 2002년 당시에는 ‘학습과 게임’이었다. 당시 계획안은 충북대 강형기 교수와 주성대 이길환 교수및 진흥재단, 시 관계자들이 모여 5~6개월동안 머리를 맞대고 짜냈다는 후문이다.

결국 학습게임을 테마로 잡았던 것은 청주가 ‘교육문화의도시’라는 컨셉과 새로운 산업군 형성을 위해서였다고. 따라서 인력수급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창업보육센터가 단지 내 자연스럽게 들어섰다는 것.

하지만 창업보육센터는 당초에 이른바 ‘문화산업’과 맞지 않는 곳들이 입주해, 오히려 단지를 향한 비판의 표적이 되기도 했다. 현재 기업 48개와 기관을 포함하면 총 52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사실 지난 6년여의 항해는 순탄치 못했다. 이제 첨단문화산업단지는 1층 컨벤션센터와 체험공간, 2층과 3층은 기업 입주공간으로 도면을 최종 완성한다. 1층에는 컨벤션 홀, 애니메이션 상영관, 멀티스튜디오, 로드샵 등이 들어선다. 또 각종 전시회와 박람회가 가능한 컨벤션홀과 소규모 공연장및 영화및 애니메이션을 볼 수 있는 상영관이 들어선다. 그리고 멀티스튜디오에는 영상과 음향및 사진스튜디오와 가상 현실 시스템이 가동되고, 로드샵은 완구점, 팬시점, 문화상품 판매부스, 패밀리 레스토랑 등으로 채워진다. 이밖에 300명 정도가 마당극및 공연을 볼 수 있는 야외 무대도 설치돼 문화향수의 기회를 선사한다. 진흥재단 정규호 부장은 “단지가 새로운 산업의 물류공간으로 성장할 것이다. 이곳은 일종은 ‘TEST BED’다”고 강조했다.

성공 콘텐츠 만들기, 쉽지 않는 과제
첨단문화산업단지는 한마디로 ‘문화산업’의 랜드마크를 지향한다. 단지 조성 이후 첨단문화산업단지의 전략을 다음과 같다.

먼저 입주기업들 중 경쟁력 있는 업체를 선별해 제작 지원및 마케팅 지원에 나서겠다는 것.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전문 자문단을 구성하고, 문화산업전문가들의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 다양한 ‘미끼’를 통해 수도권의 고급인력을 이곳으로 이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정규호 부장은 “이미 문화산업분야 전문가 1300명의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하고 있다”며 “48개 기업체가 새로운 동력이 돼 청주의 산업구조를 바꿀 것이다. 지식중심의 서비스 산업이 세계의 흐름이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첨단문화산업단지는 내년 오픈과 동시에 또 다른 시험대에 오를 것이다. 지금까지 투입된 단지조성 금액 대비 성과를 내라는 주장에, 진흥재단은 성공한 콘텐츠로 답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문제는 이 문화산업이 언제 ‘대박’을 터트릴 지 모른다는 것이다. 또한 영원히 터지지 않을 수도 있다.

한편 진흥재단은 옛 연초제초장(KT&G)부지를 매입하면 단지와 함께 ‘거대한 물류창고’로 만들어, 사람들을 끌어모을 수 있다는 셈을 하고 있기도 하다.

정규호 부장은 “청주에 가면 모든 문화상품을 보고,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신 만물상을 구현하고 싶다. 이러면 단지가 자연스럽게 테마파크로도 활용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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