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살인자 ‘내장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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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살인자 ‘내장비만’
  • 경철수 기자
  • 승인 2007.11.28 1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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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심근경색 죽음의 4중주
올바른 생활습관 적절한 식이요법 운동이 예방
   
 
  ▲ 청주 예당한의원 김희영 원장이 비만관리 환자의 원인치료를 위한 부항 요법을 시술하고 있다. 이 환자는 요통환자로 전침과 운동, 식이요법 을 시술하기 전 치료를 하고 있다.  
 
진정한 멋쟁이는 오는 계절을 준비한다. 내년 여름 멋진 수영복을 입고 해변 가를 뛰놀 생각이라면 올 겨울 멋진 몸매를 만들기 위한 운동과 식이요법이 필요하지 않을까? 사실 멋도 멋이지만 건강을 위해서라도 식이요법과 운동은 필수다. 요즘 직장인 대부분이 술과, 담배, 스트레스로 내장비만에 시달리고 있다.

내장비만은 대사성 증후군을 일으켜 성인병을 유발한다. 대사성 증후군은 내장기능 장애가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등과 함께 한 사람에게 동시 다발적으로 발병한다고 해서 전문의는 ‘죽음의 4중주’ 또는 ‘침묵의 살인자’라 부른다. 허리 사이즈가 1㎝ 늘어날 때마다 수명이 1년씩 단축된다는 말은 이제 더 이상 빈말이 아니다.

내장 비만은 마른 사람도 예외는 아니다. 뱃살이 좀 있을 뿐 별다른 통증이 없다고 방치했다간 성인병의 표적이 되기 쉽다. 전문의는 평소 꾸준히 운동하고 식생활만 제대로 하면 내장비만은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배가 나왔다고 다 내장비만은 아니다. 뱃살은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으로 나뉜다. 씨름선수는 뚱뚱하더라도 대부분 해롭지 않은 피하지방이다.

반면에 체중이 적게 나가더라도 배만 나온 사람은 내장지방일 확률이 높다. 피하지방은 미용 상의 문제지 성인병 유발 등 건강적인 측면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체온 유지와 호르몬의 분비 등 좋은 작용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내장비만은 성인병 발생의 원인이 된다.

전문의 진단이 부작용 줄여
내장지방이 지나치게 쌓이는 원인은 노화, 과식, 운동부족, 유전적인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또 설탕 섭취가 지나치게 많을수록 내장지방은 늘어나고 알코올과 스트레스, 흡연 등도 문제가 된다. 간혹 지방을 많이 섭취하지도 술을 마시지도 않았는데 지방간이 생기는 사람이 있다. 이는 생체 내에서 활성 유해산소가 과산화지질과 결합해 세포막을 파괴하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스트레스, 술, 담배, 인스턴트식품, 환경공해 등으로 만들어진 유해산소가 체내 지방을 독으로 만들어 지방간을 만드는 것. 내장비만인 사람은 몸에 독소를 쌓아두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한번 쌓인 독소는 계속해서 체내에 남아 유해 활성산소를 반복해 생성시켜 몸속 세포에 해를 준다. 세포들이 반복해서 유해산소에 노출되면 유전자 변형으로 각종 성인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내장기능 장애(대사성 증후군)가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심근경색을 유발하고 별다른 염증이나 통증이 동반되지 않기 때문에 ‘병’으로 자각하지 못한다. 게다가 간은 ‘침묵의 장기’라고 불릴 만큼 웬만해선 자각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하지만 배가 유달리 많이 나오고 자주 붓고 항상 피로하다면 내장 비만을 의심해 볼만하다.

청주 예당한의원 김희영 원장은 “내장비만은 매일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을 규칙적으로 해 주면서 아령 등의 근육운동도 병행하면 좋다”고 말한다. 이는 유산소 운동이 불필요한 지방을 태워 주고 근육운동을 병행할 경우 기초대사 양이 높아져 지방이 잘 빠지고 다시 살이 찌는 요요현상을 줄여 주기 때문이다. 김 원장은 “과체중은 내장비만일 확률이 높겠지만 정상 체중의 경우도 생활 식습관에 따라 내장비만이 존재할 수 있어 전문의의 체 성분 검사를 통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며 “특히 무리한 다이어트는 빈혈, 심혈관계 질환, 탈모 등에 노출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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