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층 위한 사랑의 인술 '국민포장'
상태바
소외층 위한 사랑의 인술 '국민포장'
  • 경철수 기자
  • 승인 2007.12.19 11: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윤창규 충북의협회장 수상 영예‥ 전국 3명뿐

   
 
  ▲ 충북의협 윤창규 회장(한국병원 부원장)  
 
"60∼70년대 우리 나라도 병원 진료 소외국이었습니다. 우리가 받았던 설움과 아픔을 생각하며 의술로 사랑을 나누게 됐죠." 충북의사협회 윤창규 회장(53·한국병원 부원장). 그가 국경을 넘는 의료봉사단의 공로로 지난달 29일 복지부 주관으로 경남 부곡 하와이 국회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의학인 훈포장에서 '국민포장'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국민포장은 한 해동안 국민의 질병예방과 건강증진에 기여한 공이 큰 사람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서울대 미생물학과 교수와 국민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 등 전국에서 3명 만이 수상했다. 윤 회장은 지난 88년 전문의로 세상에 발을 디딘 후 청주 용암동에서 윤내과 원장을 하면서 경로당을 찾아 건강 상담활동과 건강강좌로 처음 사회봉사의 길을 걸었다.

이후 청주시 의사협회장이 되면서 결혼 이민자 가정에 대한 무료예방접종 활동을 펼쳐 왔다. 이는 예방이 최선이란 그의 의학 철학이 녹아있는 대목. 이런 그의 진심이 동료의사에게 통했을까?  의사, 간호사 등 50여명으로  의료봉사단이 꾸려졌다. 2003년 4월, 산업단지 등의 영향으로 외국인 노동자가 많이 사는 음성, 진천 등지를 찾아 무료 의료봉사를 시작했다.

윤 회장은 "말도 통하지 않고 돈도 없어 병원을 찾는 일이 이들에게 가장 큰 어려움이었습니다. '아파도 찾을 병원이 없다'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죠"라고 말했다. 이처럼 윤 회장이 이끄는 의료봉사단을 거쳐간 외국인 근로자만 해도 무려 2500명이나 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윤 회장의 사랑의 의술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지난 2004년부터는 '국경을 넘는 의료봉사단'을 꾸려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베트남 등의 오지마을을 찾아 사랑의 인술을 베풀고 있다. 이런 그의 노력이 마음을 사서일까. 벌써 의료봉사단은 회원만 100여명에 이르고 있다. 윤 회장은 "이 모두 뜻을 함께 해준 봉사단원들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아픈이가 건강을 되찾아 미소짓는 것을 볼 때 의사는 가장 큰 기쁨을 느낍니다. 오히려 기쁨을 준 환자들에게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